zdnet에 올라온 김국현님의 컬럼을 읽고 몇가지 생각을 적어본다.. 

컬럼에서 언급했던 적어도 세가지의 배타적 세계관(현실, 이상, 환상)이 IT라는 이름으로 함께 어울리고 있다는 생각은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부분에 대한 식견이 아닐까 싶다.. 마치 콜롬부스의 달걀과 같은..

물론 IT를 전반적으로 살펴본다면 이러한 세계관 외에도 더 많은 분류에 포함되는 세계관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세계관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계층(?)중 하나가 아마도 백그라운드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아닐까 싶은데, 개발자들을 이러한 관점에서 분류한다면 지하계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너무 자조적인가.. --;)

컬럼에서도 언급된 내용이지만 IT가 삶가운데 많은 부분에 대해 영향력을 미치게 되면서 파급효과 역시 상당한 힘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그 최종은 융합의 개념으로 나타나고 있다..

음악에서 쓰이는 개념 중 자신의 영역이 아닌 다른 장르의 영역으로 범위를 넓히고자 시도하는 크로스오버라는 개념이 있다.. IT에서 융합의 개념이란 영역을 확장하는 크로스오버의 범위가 아닌 말 그대로 컨버전스이다.. 새로운 개념으로 나타나는 것들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 컨버전스의 연장선에서 파생되고 있음을 우리는 최근의 흐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매쉬업 서비스,  유비쿼터스 등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미 컨버전스는 IT를 넘어서서 디지털 컨버전스라는 개념으로 산업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리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미 컨버전스의 물결 속에 우리 스스로 융합되고 있다..

분명 IT라는 이름 하에 위 세가지 세계관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 우리가 지켜보는 모습일뿐 우리가 누릴 미래의 모습이 이대로 유지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보다도 더 빠르게 변하는 IT의 모습에 두려워 한다.. 그 두려움의 중심에는 앞으로  IT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있다.. 하지만 변화는 우리가 그 실체를 깨닫고 두려워하기전에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미 현실은 그 변화 속에 컨버전스된 상황임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채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다..

컬럼읽기 : http://www.zdnet.co.kr/itbiz/column/anchor/goodhyun/0,39030292,39146839,00.htm
2006/04/25 19:06 2006/04/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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