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어느새 곁에 다가왔다.. 5월 첫날부터 야근모드라서 정신이 없긴 하지만 점심 때 밖에 나가면 햇살이 제법 따가워진 것이 정말 5월이 오기는 왔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드문드문 꽃가루까지 눈에 띄기 시작한다..
5월은 여러가지 기념일들이 많은데 특히 가정관련 기념일들이 많아서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운다.. 오늘은 내 블로그에서도 가정의 달을 맞이해 잠시 외도를 해서 특별 이벤트(까지는 아니지만)로 가족들끼리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세편을 소개해볼까 한다.. 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1. 가족 구성원들의 영화취향이 비슷해야 한다.. 이게 안맞으면 감상 내내 선정에 대한 기준때문에 가족간 불화가 있을 수 있다..
2. 구성원 최소 연령대가 어느 정도의 나이 이상은 되야 한다.. 놀이공원에서 기구탑승 키제한 하듯 잘라버릴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영화 내용의 이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가족구성원이 되어야 한다.. 감동의 깊이가 틀려진다..
처음 소개할 영화는 '홀랜드 오퍼스(원제 : Mr.Holland's Opus)'라는 영화이다..
청각장애를 가진 아들을 두고 있는 JFK 고등학교 음악교사 홀랜드의 이야기가 영화의 주된 내용인데 아들과 화해의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는 학교생활에만 매달리는 아버지의 모습이 다소 위선적인 모습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결국 30여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교직에서 은퇴를 하는 날 자신이 키운 제자들이 오케스트라를 조직하여 자신이 작곡한 '아메리카 교향곡'을 연주하여 주는데 그 지휘를 자신이 함으로 모든 것에 대한 완결을 짓게 된다..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두가지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다.. 하나는 아들과 화해를 하게 되면서 아들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이해가 아닌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모습이 감동적인 부분이다) 아버지로서 해줄 수 있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 그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이콥스 교장으로 부터 듣게 되는 말, '교사는 지식만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의 인생에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의 역할도 해야 하는 사람' 이라는 말 때문에 자신이 교향곡을 작곡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택했던 교사라는 직업에서 직업교사가 아닌 선생님으로 변화되는 모습이 그것이다..
이 영화는 교육학쪽에서도 여러가지 관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인데 꼭 교육학쪽 말고도 아들과 아버지와의 관계적인 측면을 감상 포인트로 설정해도 괜찮을듯 싶다..
참고로 오퍼스(opus)라는 단어는 음악에서의 '작품' 이나 '작품번호(보통 Op. 로 표시하는..)' 등의 의미를 가지는데 원제를 이 의미 그대로 해석해본다면 '홀랜드의 작품(명곡)'이 영화의 제목이 되겠다.. 진정한 홀랜드의 오퍼스는 과연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이다..
위에서 선생님과 관련된 영화를 소개한 마당에 이 분야(?)의 고전을 짚고가지 않을 수 없다.. 8~90년대의 교육관련분야를 대표하는 영화가 '죽은 시인의 사회'라면 6~70년대에는 이 영화가 굳건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언제나 마음은 태양'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던 'to Sir, with Love'가 바로 그 고전이다..
마크 색커리라는 전직 통신기사가 새로운 직장이 생기기 전까지 교편을 잡기로 계획한다.. 결국 런던의 빈민촌으로 발령을 받게 되는데 그곳은 생활고에 지치고 살아가는 환경마저 열악한 곳이었다.. 학생들은 대부분 반항아 기질을 가지고 있다.. 학교 교사들도 이미 포기하고 방관하고 있는 그 상황에서 색커리는 아이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교사라는 권위를 포기하고 실제적인 모습으로 다가선다.. 결국 이런 꾸준한 노력이 학생들을 감동시키고 색커리는 신임과 존경을 얻게 된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졸업식.. 학생들은 자신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준 색커리에게 감사하고 한편 색커리도 원하던 통신기사 일자리를 얻게 된다.. 졸업식 후 댄스 파티에서 학생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마음 속에 간직했던 감사를 색커리에게 전하게 되고 색커리는 눈물을 흘린다..
줄거리를 보면 알겠지만 내용은 정말 고전이라는 말답게 진부하다고 할 수 있다.. 영화 자체도 어떤 꾸밈이 없이 진행방식도 소탈하게 풀어나간다.. 그러나 잔잔하다못해 진부하기까지 한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60년대 말의 분위기가 아련하게 느껴지면서 누가 뭐라든 자신의 의지대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눈앞에 투영이 된다.. 지금 10대 학생들에게 이런 선생님이 곁에 있다면 어떤 반응들을 보일까? 아마 낙제감 일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비호감' 형 교사의 대표주자로 손꼽을 것이다.. 전형적인 교사상을 보여주지만 나름대로의 감동이 있는 영화다.. (혹시 이 영화를 소개하는 것 때문에 본인의 나이를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본인은 이 영화가 개봉한 이후에 태어났다 ^^..)
덧붙여 말하자면 영화 원제와 동명의 영화주제가가 매우 인기가 높다.. 영화는 못본 이라도 이 영화주제가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매년 스승의 날마다 꼭 신청곡 목록에 오르는 이 곡은 장담하건데 금년 스승의 날에도 라디오에서 들려올 것이다.. ^^
윌은 아버지(앨버트 피니)의 병세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평생 모험을 즐겼던 허풍쟁이 아버지는 "내가 왕년에~"로 시작되는 모험담을 늘어놓는다. 젊은 에드워드 블룸(이완 맥그리거)은 태어나자마자 온 병원을 헤집고 다녔고, 원인불명 '성장병'으로 남보다 빨리 컸으며 만능 스포츠맨에, 발명왕이자 해결사였다. 마을에서 가장 유명인사가 된 에드워드는 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고, 대책없이 큰 거인, 늑대인간 서커스 단장, 샴 쌍둥이 자매, 괴짜시인 등 특별한(?) 친구들을 사귀면서 영웅적인 모험과 로맨스를 경험했다는데.
하지만 지금의 에드워드는 병상의 초라한 노인일 뿐.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아버지 곁에서 진짜 아버지의 모습이 궁금해진 윌은 창고 깊숙한 곳에서 아버지의 거짓말 속에 등장하는 증거를 하나 찾아내고, 이제 '에드워드 블룸의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기 위한 추적을 시작한다. (네이버 검색)
포스터부터 인상깊었던 이 영화는 제목만으로는 그 내용을 짐작하기가 어려운 작품이다.. 팀 버튼감독 작품이므로 감독 특유의 판타지성향이 있을거라 짐작은 했지만 내용전개는 말 그대로 '왕년에 내가~'로 시작되는 아버지의 무용담이다.. 어려서부터 질리도록 그 허풍을 들어온 윌로서는 아버지의 죽음이 다가오자 그 허풍의 진실을 찾아나간다.. 결국 허풍가운데 담긴 진실을 알게된 윌은 아버지의 죽음을 자신의 허풍으로 감싸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떠나 보낸다.. 그리고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지게 된다..
빅피쉬는 어쩌면 우리 곁에 항상 있을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파랑새와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포스터에서 묘사한 모습은 우리의 삶의 근원이 바로 부모라는 뿌리로부터 자라난 가지임을 영화를 보고 나면 깨닫게 해준다.. 그 모습이 허풍이든 진실이든.. 팀 버튼 성향의 영화를 싫어하는 분이라도 이 영화는 한번쯤 보시길 권해드린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빅피쉬를 꼭 찾아보시길.. 눈을 크게 떠야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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