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들과 음악이야기들을 보러 가끔씩 들리는 음반수집가님의 블로그에 그동안 수집했던 음반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포스팅을 접하게 되었다.. CD라는 매체가 탄생한지 25년이 되었고 이제는 그 매체로의 위상이 MP3에 밀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이 때, 이렇게 우직하게 음반을 구매하는 이들이 있음을 요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처가에 방문할 때마다 장인어른께서 도우넛판(확실하진 않지만 EP로 기억한다..) 시절부터 모아오신 클래식 음반들을 보면서 그 음반들에 담겨져 있는 시간과 추억들을 간접적으로 접하게 된다.. 앨범 하나하나마다 일련번호 정리를 위한 스티커를 붙여놓고 그 목록을 대학노트 같은 작은 노트에 볼펜을 이용한 수기로 목록정리를 해놓으신 것을 볼 때마다 음악과 함께 살아오신 열정이 느껴진다.. 언젠가 나에게 당신이 젊은 시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음악평론가가 되길 원하셨던 꿈을 접으셔야 했다고 회고하시던 것을 기억할 때마다 그 꿈을 대체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출구가 이러한 취미로 자리잡은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음악을 듣는 이들이 CD를 구매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게 되고 대부분 MP3로 그 영역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자 대세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넘쳐나는 MP3를 저장하지 못해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구매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음반수집가님의 포스팅에서 느껴지는 아련함이 전해지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단순히 내가 나이를 들어서만은 아닐텐데.. 맘에 드는 음악가나 음반의 CD를 어렵사리 구매하고 비닐포장을 처음 뜯어보면서 받았던 그 손끝의 경험이 이제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마우스 클릭으로 대체된 까닭 때문일까..? 앨범 커버에 묻어져 있던 지문의 흔적들을 결코 가질 수 없는 MP3를 보면서 앨범의 그 익숙했던 공감의 부재가 가져다 주는 아쉬움 때문은 아닐까..? 뭔가 알 수 없는 이유가 주는 그 아련함이 가슴 한켠을 자리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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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과거로의 회귀.
Tracked from 게으름 기록 삭제PENTAX K100D | Apera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60s | F 4 | 0Ev | ISO-200 | 21mm | 35mm equiv 31mm | No FlashPENTAX K100D | Apera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10s | F 4 | 0Ev | ISO-200 | 21mm | 35mm equiv 31mm | No FlashCD를 아날로그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지만..
2007/09/15 14:01 -
Subject: 디지털이 가까울수록 쓸쓸해지는 감성
Tracked from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삭제지난 두 달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CD를 mp3로 바꾸고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CD들이죠. 2000년 이후에는 거의 CD를 사지 않았는데 그 이전 한 10년 동안 130장 정도 모은 것 같습니다.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닐 겁니다. CD를 안 사게 된 것은 언제부턴가-소리바다가 이후일 듯- 5천 원 정도만 내면 인터넷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환경적 변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작 제 취향에 맞지 않는 좀 어려운 음악-사실 귀에 거슬리는-이 너무...
2008/06/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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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이 인스턴트 해 지니 음악도 인스턴트 해 진다랄까요... 진득하니 듣는 음악들은 다 설령 mp3이라 하더라도 CD나 LP판을 구하던 시절의 음악이더군요.
2007/08/22 10:53뭐 아침에 이용의 "바람이려오" 노래 찾을땐 현대의 기술(?)도 좋긴 하지만요.
네.. 아무래도 그런 면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겠죠.. :)
2007/08/22 10:59그건 그렇고.. 겐도사마가 댓글을 남기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