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Alpha 1 단계이지만 텍스트큐브 1.7 배포판에 iPod touch/iPhone 전용 인터페이스가 추가된다.. 이미 포럼에서 iPod touch 지름 티켓을 만들었다는 배 아픈(?) 잡담을 남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흥미있는 시도임엔 틀림없다..



이미 알다시피 iPhone/iPod Touch는 별도의 인터페이스 설계가 필요없어도 내장되어 있는 사파리 브라우저를 통해 풀 브라우징이 가능하다.. 그러나 풀 브라우징이 지원되더라도 이런 모바일 기기에서 컨텐츠를 보는 것은 여의치 않다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각 사이트별로 iPhone에 대해 전용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이유 중엔 이런 것도 포함되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이미 텍스트큐브 iPhone/iPod Touch용 인터페이스가 구현된 시점에서 말을 꺼내긴 애매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 몇가지가 존재한다..

첫번째.. 기존의 모바일용 페이지에서의 재활용에 대해..
텍스트큐브는 모바일 접속을 위한 별도의 페이지를 구성하고 있다.. 블로그 주소/m 이 그것인데 여기로 접속하게 되면 모바일에 최적화된 상태로 블로그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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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 1.7 배포판에 추가될 iPhone/iPod Touch용 인터페이스는 접속주소를 /i로 별도로 지정하고 있다.. 해당 기능을 구현하신 J.Parker님이 이미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놓으셨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기로 하고 /i 를 접속주소로 만든 것이다.. 위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동일 포스트에 대해 좌측이  /i로 접속한 것이고 우측이 /m으로 접속한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운 점은 기존의 모바일 접속주소를 재활용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해당 인터페이스 개발티켓 초기엔 /m의 재활용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여러가지 사정들로 인해 최종적으로 /i 로 구현되게 된 것이다..

참고로 구글 역시 자사 사이트에서 모바일 접속 페이지(http://www.google.com/m)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 페이지를 iPhone/iPod Touch로 접근하면 접근하는 agent를 파악하여 별도의 페이지 구성없이 iPhone/iPod Touch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TNF에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다만 유저들 입장에서 device 별로 접속하는 블로그 주소를 별도로 기억해야 한다는 점은 어느정도 불편한 부분이긴 하다.. 텍스트큐브를 알리는 입장에서도 '모바일은 /m으로 접속하시고요 혹시 iPod Touch 사용하시면 /i 로 접속하시면 되요~' 라고 말하는 것보단 '텍스트큐브는 /m 으로 접속하면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고요 혹시 iPod Touch를 사용하시면 전용 인터페이스로 보여줘요~' 라고 말하는게 더 폼나니깐.. :)
가능하면 /m으로 통일되면 좋겠지만 과도기적으로라도 /m에서 agent 파악해서 /i 로 redirect 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두번째.. 특정 device에 편중되지 않는 모바일 페이지 지원..
모든 페이지가 어느 device나 브라우저로 보더라도 일관되게 보이는 것(일관되게 라는 부분은 똑같이 보여달라는게 아님을 구분지어 주시길..)이 제일 좋겠지만 어디 그게 쉬운일이던가.. 웹표준의 이상이 바로 여기에 있지만 그 이상을 실현해 나가기엔 너무나 많은 난제가 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모바일에 특화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지원되는 모바일 페이지가 특정 device에 종속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선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브라우저 전쟁의 폐해를 모바일 상에서도 다시 재현하는 셈이다.. 물론 모바일 세상은 전쟁을 벌이기 민망할 정도로 각자 자기들 경계를 구분지어 놓고 다 따로 노는 세상이니 이런 의견은 좀 허탈한 의사표현이긴 하다.. --;

iPhone/iPod Touch 전용 인터페이스는 다분히 device 종속적인 인터페이스이다.. 지원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특정 device에 최적화되었기 때문에 '타 device 지원에 대한 고려'라는 이슈몰이가 발생할 때 시원하게 대안책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뒤따르게 된다.. 더군다나 core에서 접근되도록 방향을 잡은 것은 이런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차라리 device 확장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하고 이를 어느정도 표준화 처리하여 다른 device 개발자들에게 확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은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두에 말했던 잡담에서 말한 것처럼 다분히 지름 티켓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생일선물로 무얼 선택할까를 아직도 미루고 있는데 이 티켓때문에 무게중심이 1% iPod Touch로 기울었다.. :)
2008/03/28 19:10 2008/03/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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