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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otes  2009/07/01 01:05
아주 가끔, 속 이야기를 꺼내어 들려주고 싶은 이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런 이들을 만나게 된 경우가 극히 드물었지만 어쩌면 내 스스로 먼저 다가 서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농도가 조금 옅어졌을 뿐 여전하다..

살아오면서 때론 기뻐 들뜬 적도 있었고 어느 땐 정말 미치도록 소리쳐 토해내고 싶은 아픔을, 목 깊은  곳부터 쓰리게 훑어 오르며 차오르는 기억의 멍울을 억누른 적도 있었다.. 그리곤 어느 샌가 무뎌진 감정 만이 남았다.. 사람들과 특별한 부딪힘 없이 그저 덤덤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지만 누구에게도 속내를 드러내진 않았다.. 간혹 그 마른 껍질 같은 감정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슬픔이 올라올 때가 있었다.. 그럴 땐 주체할 수 없이 울고 또 울었다..

아픔이란게 항상 사람을 슬프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것을 품을 수 있게 된다.. 그것을 이해한 만큼의 길이로 한 발자욱 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된다.. 언젠가 그 걸음이 쌓이게 되면 그만큼 다른 누군가에게도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다.. 여전히 토로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적어도 다가서는 것을 두려워하진 않을 듯 싶다.. 너무 늦게 사람과 사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철이 늦게 드나 보다..
2009/07/01 01:05 2009/07/0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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