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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전부터 국내에서도 개념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UX 분야가 있다.. 바로 UX Writing..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포털에서 서비스 기획 글쓰기 같은 접근법으로 이미 실무에서는 시행이 되고 있었던 개념이지만 그것이 UX Writing이라는 개념으로 구체화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듯 싶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UX Writer라는 직군 채용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아 국내 UX 분야에서도 보편화된 개념으로 자리잡게 될 것 같다..  

UX Writing에 대해서는 별도로 다루는 기회를 만들기로 하고 관련 자료를 알아보며 알게된 글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번 포스트는 갈음하기로 한다.. 참고로 이 포스트의 내용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국내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위한 UX Writing
http://blog.rightbrain.co.kr/?p=10280

사용자 중심 글쓰기, UX Writing
https://blog.naver.com/uiux_lab/221436849632

‘UX Writing’ 파헤치기, 첫 번째 : UX Writing이란 무엇일까요?
http://icunow.co.kr/uxwriting-series1/

UX Writer: 단어를 가지고 노는 디자이너
https://story.pxd.co.kr/1383


국외

UX Writing — Part 2
The 5 C’s of UX Writing
UX writing principles for designers
2020/04/04 15:16 2020/04/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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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기술 테스트에 들어간다.. 어제는 소위  타다 금지법이라 불리우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여 시행을 앞두게 되었다.. 그 이전에 이미 앞서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타다를 비롯한 기존 모빌리티 업계와 택시 업계의 충돌을 볼 때 마다 매번 의구심을 가졌던 부분은 다름아닌 자율주행 이후 시대에 과연 택시 업계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대응할 준비를 하기는 하는건가라는 의문.. 운전기사(사람)를 기반으로 하는 현 모빌리티 시스템 구조의 기득권에 대한 이해관계 충돌 모습만 보여줄 뿐 그 어떤 모습도 고객 서비스 개선이나 기술 혁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발견되진 않는다..

이런 상황을 접할 때 마다 과거 인력거 시장에서 택시 시장으로 넘어가던 당시 인력거꾼들의 모습과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모빌리티 생태계에서의 택시 기사들 모습이 매번 겹쳐보인다.. 비단 모밀리티 생태계에서만 보여지는 모습은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신기술 도입으로 인해 기존 생태계와 부딪히는 일이 생길 때 마다 저 현상은 반복되고 또 반복되어 왔다.. 우리는 이미 그것을 역사로 배워왔고 현실 속에서 경험해 왔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기술적인 혁신을 가져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단지 기존에 발견하지 못한(아니 발견을 못한게 아니라 안한거라고 해야 하나?) 고객 니즈를 충족시켰을 뿐이고 그것이 포지티브 규제 방식의 국가에서 더이상 허용되지 못한 것일 뿐이다.. 그동안 몸담으며 겪어 왔던 많은 산업군에서 법이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접어야 했던 그 많던 프로젝트들을 떠올리며 느꼈던 감정이 타다 베이직에도 투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기술적 혁신을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찾아내 그것을 만족시킨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고 싶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택시 업계는 기득권 수호에 대한 잠깐의 기쁨을 누릴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의 자율주행기술이라는 것이 아직은 운전자가 동승해야만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기술 테스트라는 점이다.. 테스트 기간 안에 레벨5에 대한 기술 검증은 어디선가 마무리될 것이고 그 시점이 현실로 다가올 때 여전히 그들이 기득권 수호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가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다른 한 축은 법 테두리 안에서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론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다.. 작년 12월 초에 다른 기회로 내부 담당자에게 던졌던 자율주행기술 이후에 택시 기사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이렇게 움직여 가고 있다라는 답변같아 보여서다.. 
2020/03/07 10:01 2020/03/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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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인텔리전스랩스 UX실에서
"게임 내 유저 경험을 최적화 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할 UX 전문가"들을 찾습니다~

현재 채용 진행 중인 직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게임UX분석팀 지원하기 / 원티드
  • 서비스UX분석팀 지원하기 / 원티드
  • UX선행기획팀 지원하기 / 원티드
  • UXPM팀 프로파일파트 지원하기 / 원티드


인텔리전스랩스 UX실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거나 지원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오시면 아~주 자세하게 보실 수 있으니 한번씩 들려보세요! :)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UX실 채용



2020/02/21 01:15 2020/02/21 01:15

주말. 잠시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다가 문득 2016년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승복하며 총리직을 사임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전 총리가 마지막 의회 간담회에서 말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저도 한 때는 미래였습니다 (I was the future once)

 


20대 시절 X세대라는 새롭게 등장한 분류법으로 그 변화의 시대를 살아왔고 한국 역사상 가장 젊은 40대라는 지금의 모습으로 남겨졌다.. 혹자는 낀 세대라고 하지만 어찌보면 이전 386 세대와 Y세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그나마 다른 세대에 비해 양측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밀레니얼 이후 어떠한 모습의 세대가 또 새롭게 등장하게 될지는 아직은 모르지만 어떻게 되어도 지금의 X세대 포지션은 크게 바뀌지는 않을 듯 싶다.. 결국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나름의 사명은 세대간 가교역할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20대를 X세대로 보낼 수 있었음에 나름 감사한다.. 덕분에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 철이 덜 든 모습처럼 보이지만 꾸준히 무언가 새로움을 찾아 나서고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려 노력하게 된 계기가, 누군가의 목소리를 더 듣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만들어진건 20대의 그 변화를 몸소 체험한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한 때는 X세대 였다..

2020/02/02 08:52 2020/02/02 08:52

선택

ordinary 2020/02/02 08:46

생각지도 못한 순간 갑작스럽게 다가온 죽음에 대한 경험은 삶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한다.. 나 역시 그렇게 부모님을 보내 드렸고 친구를 보냈고 그리고 얼마 전 같이 일했던 동료를 보냈다..

후회를 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
이제 나에게 남겨진 삶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2020/02/02 08:46 2020/02/02 08:46

2020년 새해 인사

ordinary 2020/01/05 20:31
그동안 너무 블로그를 방치했는데 새해를 맞이해서 다시 재개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 블로그와 더불어 미디엄이나 브런치를 병행하여 운영하게 될 예정..
다른 사이트에서의 주제는 고민 중이긴 하지만 아마도 UX를 중심으로 풀어나가게 될 듯 싶다..

변방의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더불어 새해 인사를 전해 드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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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5 20:31 2020/01/05 20:31

셰프의 육개장

ordinary 2016/08/02 14:03
오랜만에 맛보려 들린 두레국수가 휴가를 간 덕분에 찾아간 셰프의 육개장..

밖에서 보이는 모습은 매우 작은 매장이었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실제로도 그러했다.. 메뉴는 기본 육개장으로부터 시작하여 파생된 몇가지로 단촐하지만 전문성을 드러내는 듯한 구성.. 매운 육개장 대신 담백하게 먹고 싶어서 백육개장을 시키고 매장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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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은 마치 와타나베 건물탐방에 나오는 잘 설계된 협소주택을 보는 것 마냥 이채로웠다.. 눈대중으로 대략 18m² 정도 되는 공간 크기.. 그리고 그 가운데 자리잡은 ㄷ 자 형태의 핫 테스크 타입의 자리 세팅.. 그 ㄷ 자 형의 가운데 제일 안쪽은 놀랍게도 카운터가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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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12명은 충분히 커버할만한 공간의 효율성 극대화.. 일반적인 형태의 테이블 배치였다면 많아야 6명 정도가 받을 수 있는 손님수였을 이 공간에 고정관념을 깬 자리배치가 가져온 효율성은 실로 놀라웠다.. 개인 자리에 가져다 주는 쟁반마저도 일반적인 쟁반보다 작게 만들어 개인 공간의 한계를 정하고 매장 전체적으로 그 규칙 아래에서 제약이 주는 자유로움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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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놀라움의 연속됨 가운데 계속 둘러보다 매장 안쪽 부엌 쪽을 바라보니 매장 전체 공간의 약 2/3 정도를 부엌 공간으로 할애하고 있었다.. 손님을 더 받으려 무리하게 부엌 공간을 축소하지 않고 음식점이라는 본질을 계속 고민한 결과였을까? 그 와중에 한 할아버지가 메뉴를 살펴보다 앞서 주문한 것을 취소하고 다른 메뉴로 바꿀 수 있는지를 주문이 들어간 한참 후에야 주인에게 물어본다.. 흔쾌히 그리고 넉넉한 목소리로 주문을 변경해서 가져다 주는 모습을 보고 분명 이윤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가게였겠지만 이 도시에선 접하기 힘든 왠지 모를 인심이 느껴졌다..

주문했던 백육개장의 맛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참 적당한 맛이었다.. 오랜만에 눈과 입이 즐거운 곳을 발견했다..
2016/08/02 14:03 2016/08/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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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 사서 신고 다닌 스니커즈 신발끈 묶는 끝자락에 작은 구멍이 한쌍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몇몇 신발끈 묶는 방식으로는 이 구멍의 용도가 묘연했다..
스니커즈를 샀을 때도 구멍이 쓰이지 않고 있어 더욱 그러했는데 특별히 신고 다니는데 불편함을 주진 않아서 사용하지 않은 채 1년이 지났다.. 

그러던 중 얼마 전 새로운 스니커즈를 사게 되었는데 이 스니커즈의 신발끈 묶는 방식이 내가 아는 방식이 아니었다.. 끈 묶는 방식이 새롭기도 했거니와 나름 신선한 방식이어서 예전에 신고 다니던 그 스니커즈에 오늘 적용해 봤다.. 그리고 그 방식으로 신발끈을 묶어 보고서야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아니 사용하지 못했던 구멍의 용도를 알게 되었다..

이 사실로 깨닫게 된 몇가지..


첫번째, 가능한 다양한 경험을 겪어 보는게 좋다.. 그 경험이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기존의 누적된 경험과 연결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꾸준하게 새로운 시도를 해야한다는 전제는 기본으로..

두번째, 자신이 경험했거나 알고 있는 지식이 새로운 시도를 막는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점.. 
내가 아는 신발끈 묶는 방식의 지식의 깊이가 얕았기 때문에 그 구멍의 올바른 용도를 찾기까지 1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 나에게 자산인지 제약인지에 대한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혜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중요한 요소는 본질이다..
스니커즈의 구멍은 신발끈 묶는 방식에 대한 지식이 많은 이에겐 유용했겠지만 그걸 몰랐다고 해도 신발을 신고 다니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그 구멍은 신발에게 있어 부가적인 기능성이었지 신발의 본질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본질의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르는 기능성은 그 니즈가 생기는 순간 빛을 발하는 순간이 결국은 온다..
2015/08/25 23:17 2015/08/2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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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새해가 다가왔습니다.. 
항상 올해는 블로그에 더 신경쓰겠노라 다짐하지만 매번 그렇게 되지 못하네요..
그래도 새해니까 다시 한번 열심히 운영해 보겠노라 다짐해봅니다..
변방의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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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5 13:14 2015/01/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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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겐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지만 악기를 연주하거나 음악 관련 직종에 몸을 담고 있는 이들에게 MONO 브랜드는 선망의 대상이다..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프로 뮤지션들이 사용하면서 그 가치가 입증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MONO가 가지고 있는 제품 자체의 신뢰도가 높은 것이 더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MONO는 주로 악기와 장비 보관용 케이스를 주로 생산(물론 악기 외에 다른 케이스도 생산한다)하는데 개인적으로 베이스에 관심이 있어 그동안 MONO에서 출시해 온 베이스 케이스들을 계속 눈여겨 보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구매는 계속 보류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케이스 자체가 고가이기도 하지만 지금 사용 중인 베이스를 구매했을 때 따라온 번들 케이스가 사용하는데 별로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7년 정도 사용 중이던 번들 케이스가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구멍이 나기 시작하면서 그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MONO 케이스를 다시 알아보게 되었다.. 자칫하면 악기가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케이스로 인해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대비를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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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MONO 베이스 케이스의 가격은 여전히 30만원대 초반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고 이 가격은 지금 베이스를 담기엔 너무 고가였다.. 기존 제품군은 크게 M80과 Vertigo 두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두가지 모델이 미묘하게 장단점을 공유하고 있어서 선택이 어려웠다.. 가격 리서치를 겸하여 다른 회사 모델까지 포함해 한달 정도 케이스를 알아봤는데 여전히 맘에 드는 제품은 MONO 제품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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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from monocreators.com

결국 Vertigo 모델로 가기로 하고 구매를 하려던 중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제품이 바로 M80 Bass Sleeve 모델인데 본 포스트에서 리뷰를 할 제품이다..(이하 BS로 표시.. BS 역시 M80에서 파생된 모델이기 때문에 구분을 위해 본 포스트에서 M80만 표시하면 구형 M80 모델로 생각하면 된다..)

이야기가 좀 길었는데 아직은 인터넷 상에 상세 리뷰가 별로 없는 제품이라 혹시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면 본 리뷰가 조금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 추가로 리뷰 용어 중 악기 관련 명칭들이 나오는데 각 명칭들이 무엇인지까지 상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에 명칭이 궁금한 분들은  따로 검색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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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는 앞서 출시된 Vertigo 모델을 기반으로 제품의 기능이나 구성을 최대한 미니멀하게 디자인한 제품이다.. 따라서 베이스 수납 외에 추가적인 수납 기능 등은 매우 미약한 편이다.. 사실 추가 수납공간 이슈는 Vertigo 모델도 가지고 있는 것인데 만약 수납의 확장성을 생각한다면 MONO 베이스 케이스 중에선 M80 모델이 제일 나은 수준이다.. 물론 이조차도 동일 회사 제품 군 중 그나마 낫다는 것이지 추가 수납이 제품 선택을 할 때 중요한 요소라면 다른 회사 제품을 알아보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본인의 경우 아직 이펙터 등을 별도로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베이스 수납 외에 특별한 수납공간이 필요하진 않아 추가 수납 이슈가 제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었다..


image from monocreators.com

기존 M80 대비 Vertigo 모델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 요소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베이스를 수납하는  방식이 탑로딩 방식이라는 것과  케이스 하단에 타이어와 흡사한 프로텍션 밑창이 붙어 있다는 점이다.. BS는 이 가운데 탑로딩 방식을 좀더 단순화 시켜 도입했다.. 참고로 탑로딩 방식은 일반적인 베이스 케이스의 경우 케이스를 눕혀 놓고 케이스 지퍼를 완전히 개방한 후 베이스를 꺼내는 데 비해 Vertigo의 경우 케이스를 세운 상태에서 케이스의 일부만 개방하여 베이스를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꺼낼 수 있다.. 좀더 빠르고 편리하게 수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악기 케이스는 악기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가가 제일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일렉 계열 악기는 허술한 케이스를 사용하다가 넥과 엔드핀이 파손되면서 악기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베이스 케이스 역시 이 부분은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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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의 경우 넥 보호는 Vertigo의 HEADLOCK 시스템을 간소화하여 이슈를 해결하고 있다.. 얼핏보면 Vertigo 보다는 부실해 보이지만 케이스에 엄청난 압력을 가하지 않는 이상 넥이 손상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실제로 제품 구매후 2주가 지났는데 그동안 제품을 사용하면서 케이스가 세워진 상태에서 2~3번 쓰러진 적이 있었다.. 물론 안에 있던 베이스는 멀쩡했다.. 넥 부분 외 케이스 내부는 스웨이드로 보이는 천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드럽게 악기를 감쌀 수 있도록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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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가 수납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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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from monocreators.com

엔드핀 보호의 경우 Vertigo 모델은 매우 강력하게 보호하고 있다.. The Boot™ 라고 이름붙인 기능인데 실제로 보면 마치 케이스 하단에 자동차 타이어가 하나 붙어 있는 것 같다.. BS의 경우는 그에 비하면 일반적인 베이스 케이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내부를 살펴보면 엔드핀 영역에 EVA 재질의 insole(깔창)이 내장되어 있어 케이스를 내려놓을 때 엔드핀 부분에 미칠 충격을 흡수해준다.. EVA는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thylene Vinyl Acetate)의 줄임말인데 우리 주변에서 제일 흔히 볼 수 있는 곳은 운동화이다.. 스포츠, 레저용품에 주로 쓰이는데 무게가 가볍고 충격흡수에 탁월하여 고성능 스포츠화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Vertigo의 미니멀 버전이라고 해도 될만큼 많은 부분이 Vertigo와 유사하다.. 하지만 디자인을 놓고 보면 좀더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물론 디자인이 예쁜 것만으로 베이스 케이스를 논할 수는 없다.. 이제 좀더 자세히 각 부분을 살펴보며 BS의 장단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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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전체 모습을 옆에서 보면 위 사진처럼 매우 슬림하다.. 베이스를 수납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두께가 그리 두껍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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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손잡이는 적당한 두께감을 가지고 있어 케이스를 들었을 때 손에 전달되는 느낌이 묵직하고 안정감을 준다.. 공업용 리벳으로 마감되어 있어 매우 튼튼하게 박음질 되어 있다.. 베이스를 넣고 들었을 때 무게 중심의 위치도 적당한 곳에 세팅되어 있는데 사실 이런 부분은 매우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케이스들이 이러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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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는 이러한 형태.. 고무재질의 손잡이가 함께 달려 있어 여닫기가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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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용 케이스로도 적합하다는 의지(?)를 태그에서 보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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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의 디자인에서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수납공간이다.. 특히 수납공간을 여닫는 체결부분의 디자인이 매우 세련되었는데 고리형태로 연결하는 방식이 매우 독특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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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의 크기를 가늠해 보기 위해 맥북에어 11인치 모델을 올려봤다.. 미니멀한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수납공간의 크기가 이전 모델에 비해 무척 작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수납공간이 절대적으로 케이스 선택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면 BS는 선택지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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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하면 위 사진의 형태가 된다.. 처음 인터넷 상에서 사진만 봤을 때는 겉 케이스 부분에도 안쪽에 수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겉 부분은 수납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역시나 디자인을 위해 수납공간을 희생한 것을 알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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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은 이러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을 보면 수납공간 안쪽에 지퍼로 여닫을 수 있는 그물망 구조의 수납공간이 하나 더 마련되어 있는데 가로로 길게 되어 있을 뿐 깊이가 깊지 않아 얇은 물건들 외에는 수납하기가 여의치 않다.. 본인의 경우는 이 공간에 트러스로드 렌치와 피크 등을 넣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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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 메인영역(?)은 케이블과 스트랩 등을 넣어두었는데 생각보단 깊이가 깊어 정리만 잘한다면 좀더 많은 것을 넣을 수 있을만한 공간이다.. 다른 곳의 제품 리뷰 영상 등을 보면 노트북 등을 수납할 수 있다고도 얘기하는데 노트북을 넣는다면 13인치 정도까지는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다.. 다만 노트북 전용 케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노트북만 그대로 넣을 수는 없고 노트북 파우치에 담아서 넣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굳이 베이스 케이스에 노트북을 넣어야 하는지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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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상단을 보면 플라스틱 태그가 붙어 있는 손가락 하나 정도가 들어갈만한 고리 부분이 있다.. 본인의 경우는 태그를 떼어내고 케이스가 눕혀져 있을 때 이 고리에 손가락을 넣어서 케이스를 일으켜 세우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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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태그에는 BS 제품에 대한 장점이 기록되어 있다.. 동물 소재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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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상단에 위치한 케이스 걸이용 고리.. 고리에 걸 수있는 벽걸이용 고리는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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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형태의 어깨끈 모습.. Vertigo와 형태는 유사하나 두께가 얇다.. 역시나 미니멀 디자인을 위해 희생한 부분으로 보이는데 보통의 백팩 어깨끈 정도의 두께감이라고 보면 된다.. 두께가 얇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케이스를 메었을 때 밀착도는 높은 편이다.. 어깨끈만으로도 충분하긴 하지만 가슴 버클이 있어 좀더 안정감있게 케이스를 멜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어깨끈을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따로 없어서 손잡이로 이동 할 때 걸리적 거리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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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d in California..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문구라면 기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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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겉면은 살짝 까실한 재질로 되어 있다.. 생활방수를 지원한다.. 케이스의 무게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비해 조금 무거운 편이다.. 무게가 엄청나게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 밖으로 묵직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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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후 2주 동안 사용해봤는데 MONO 브랜드에 걸맞게 슬림한 베이스 케이스 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가격은 기존 MONO 베이스 케이스가 20만원대 후반에서 30만원대 초반의 고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 비해 1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책정되어 MONO 브랜드의 베이스 케이스 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물론 10만원이 안되는 베이스 케이스도 시중에 많이 있기 때문에 더 저렴한 케이스는 많이 있지만 가격대 성능비를 따져 본다면 BS는 이 가격대에서는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참고로 BS는 Black과 Ash 두가지 모델로 출시되었는데 국내 판매처에는 Ash 모델을 Grey로 표시하고 있다.. Ash(재)의 색이 대부분 회색이니 큰 이슈가 될 것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본사에 A/S를 보내게 될 경우는 모델명을 참고하시길..


리뷰 내내 계속 얘기한 부분이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이 케이스의 최대 단점이다.. 이펙터나 기타 자잘한 악세사리들을 수납하기에는 BS는 매우 빈약한 수납공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수납공간이 케이스를 선택할 때 매우 중요한 고려대상인 분들은 BS는 적합하지 않다..

슬림한 형태의 디자인 치고는 무게도 좀 나가는 편이다.. 베이스 긱백 형태의 케이스 중에는 이보다 훨씬 가벼운 모델이 많이 있는데 무게 역시 고려대상이라면 BS는 또한 추천하기 어렵다.. 반드시 매장을 방문해서 무게를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이전에 사용했던 번들 케이스에 비해 세로 길이가 10cm 정도 더 긴데 이게 개인적으로는 이슈가 되었다.. 케이스가 자동차 트렁크에 바로 들어가지가 않는다.. 지금 몰고 다니는 차가 해치백 스타일이어서 트렁크가 작은 것이 원인이긴 하지만 덕분에 뒷좌석에 실어서 이동하는데 차량을 통해 이동하는 경우 이 부분도 미리 확인을 해두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활용성을 가진 베이스 케이스다.. Vertigo가 상대적으로 매우 프리미엄 케이스여서 구매가 망설여졌던 것에 비해 Vertigo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로 제공되었던 기능들의 기름기를 쏙 뺀 듯한 느낌이다.. 담백하지만 부족함이 없는 MONO Bass Sleeve.. 감히 미니멀 디자인의 결정체라 말할 만 하다.. 슬림하면서도 뭔가 탄탄하게 내 악기를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연주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2014/10/04 00:00 2014/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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