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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7월 초 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날씨는 한여름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시원한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신나게 물장구를 치며 시원하게 보내는 장면이 아닐까요?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린 아이들을 두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재미있는 물놀이를 떠올리면서도 한편으론 안전사고가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놀이를 위한 안전장비의 대표적인 제품을 예로 들자면 바로 구명조끼와 튜브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가지를 모두 챙겨서 물놀이를 하는 것은 아이들은 고사하고 어른들도 불편하고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죠.. 이 두가지를 함께 할 수 있는 솔루션은 과연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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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신청으로 전달받은 레오파이 3를 보자마자 바로 이 질문에 대한 솔루션을 찾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도넛 두개를 이어놓은 것 같은 제품 디자인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안전하고 간편한 물놀이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것.. 이 제품이 실제로 얼마나 유용한지 한번 살펴볼까요?

레오파이 3가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아마 이미 몇해 전 출시되었던 레오파이 2를 접해 본 분들일거라 생각합니다.. 레오파이 3는 바로 레오파이 2의 유아용 버전이기 때문이죠.. 전작도 사용하기 매우 편리했지만 레오파이 3 역시 매우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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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넣고 나면 앞서 말한 것 처럼 도넛 두개를 이은 것 같은 형태가 됩니다.. 양 쪽 도넛 형태의 구멍에 팔을 넣고 마치 가방을 매는 것처럼 둘러 매면 착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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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레오파이 3을 매고 있는 아이는 우리 둘째랍니다.. 5살 유치원생인데요.. 아이의 몸에 딱 맞는 적당한 사이즈네요.. 앞을 보면 안전을 위해서 클립 처리된 끈(공식 명칭은 버클 스트랩이라고 부르더군요)이 매달려 있습니다.. 끈 길이는 조정이 가능한데요..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제가 클립 끈처리를 잘못한 부분이 나오네요.. 그 부분은 뒤에서 잠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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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 제품이 유아용으로만 만들어 진 것은 아니랍니다.. 2~6세가 사용하기에 최적화된 제품이긴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더군요.. 저희 큰 애는 초등학교 2학년인데도 잘 맞아서 재밌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큰 아이가 또래 애들보다 키가 작은 편이긴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끈 조절이 가능하므로 초등학교 저학년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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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준비운동을 하고 본격적으로 레오파이 3를 가지고 놀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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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이 3가 구명조끼와 튜브를 합친 것 같은 제품이라고 앞에서 말씀 드렸죠?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장착한 모습은 마치 튜브를 몸에 감싼 것 같은 모습이 됩니다.. 얼핏 보면 무척 불안한 형태 같지만 이 형태가 물 속에 들어가면 매우 안정되게 몸을 잡아주는 구조가 됩니다.. 저는 물 속에 들어가면 잠영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른용 제품인 레오파이 2를 착용하면 잠수는 엄두를 낼 수가 없더군요.. 신기하게도 몸이 균형을 잡으면서 절대 물에 빠지지 않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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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안정성 덕분에 수영을 잘 못하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영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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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일반적인 자세로 수영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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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하기 힘든 배영도 너무도 쉽게 할 수가 있더군요.. 큰 애는 이날 배영하는 즐거움에 빠져서 몇시간을 물 속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쉽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 동영상으로 한번 보실까요?


레오파이! 수영이 재밌어져요! from mcfuture on Vimeo.



이렇게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서 겁이 많아 물에 잘 안들어 가려는 둘째도 무척 신나하며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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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는 어른용인 레오파이 2를 가지고 응용도 하더군요.. 저희는 물놀이 중간 잠시 쉬는 사이에 비치체어에서 베개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구멍 안에 머리가 쏙 들어가서 매우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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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는 아빠 레오파이 2를 빌려달라고 가져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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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안고서 물위에 떠다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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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이 3.. 재미있는 물놀이의 멋진 친구가 될 것 같지 않나요? 올 여름 휴가가 기대됩니다~ :)


마지막으로 한가지! 앞서 클립 끈에 대해서 잠깐 언급을 했는데요.. 사진을 자세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가 레오파이 3를 사용하면서 클립 끈을 잘못 묶어서 사용했더라고요.. 어떤 부분이 다른지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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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바람을 넣고 난 후에 클립 끈을 연결했어야 하는데 바람을 넣기 전에 연결하다 보니 레오파이 3 주변으로 끈을 돌려야 하는 것을 깜박했더라고요.. 사진과 다르게 클립 끈 길이나 너무 남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실수를.. ㅎㅎ 다른 분들은 꼭 잊지 말고 레오파이 3 튜브 주변으로 돌려서 클립 끈을 묶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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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아이들과 물놀이 갈 때 레오파이 3를 꼭 챙겨 가 보세요. 애들이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레오파이 3 덕분에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


이 포스팅은 제조사로부터 레오파이 3와 레오파이 2를 협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제품을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은 http://naroo.net/mallshop/goods_detail.asp?g_code=1000059 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2012/07/10 23:50 2012/07/10 23:50

역사는 기록에 의존한다.. 이 말은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현 세대에게 있어 잊혀진 혹은 그 존재를 알 수 없는 역사라는 의미와 같다..
1871년 이들이 남긴 기록과 유물이 발굴되고 그 기록이 100여년에 걸쳐 해독되기까지 우리는 이들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일반 대중 만이 아닌 역사가들 조차 이들에 대해 아는 것은 단지 성경에 기록된 단편적인 문구 하나 뿐이었다.. 바로 히타이트 민족에 대한 이야기다..

발굴과 해독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히타이트 민족의 숨겨진 역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장장 1세기에 걸친 기간동안 고고학자들과 언어학자들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며 노력을 했는가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모습이자 또 하나의 기록이다.. 이 책의 저자는 고고학 분야에서 명성이 자자한 세람(C. W. Ceram)이다.. 고고학과 관련된 저서들(우리나라에선 '낭만적인 고고학 산책'이란 저서가 유명하다)로 유명한 인물이지만 정작 그는 고고학을 전공하지 않은 언론인 겸 작가였다.. 그가 가지고 있는 깊은 인문학 지식과 그의 관심사인 고고학이 만나게 되면서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은 매우 흥미롭게 이 저자가 풀어내는 옛 이야기 속으로 발길을 내딛게 되는 행운을 거머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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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년대 텍시에라는 한 프랑스인이 소아시아 지역으로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여행을 시도했다.. 황량한 고원지대를 횡단하던 중 보가즈쾨이라는 마을에서 발견한 엄청난 규모의 폐허.. 그것이 히타이트가 역사 속으로 다시 얼굴을 내밀게 된 계기가 되었다.. 텍시에는 이 거대한 규모의 유적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누가 어떤 이유로 만든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이 여행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소아시아 소묘'라는 여행기를 펴낸다..

이 여행기에서 묘사된 내용과 그림들은 당대 역사가들을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이러한 규모를 가지고 있던 국가가 소아시아에 있었다면 왜 그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승되지 못하고 있었는가.. 도대체 그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던 민족은 누구란 말인가.. 이러한 관심은 학자들 사이에 논란과 더불어 이 민족이 누구인지 밝혀내고자 하는 학자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계기가 된다.. 프랑스를 비롯하여 독일, 미국, 영국 등 각국의 고고학자들이 이 호기심을 풀기 위해 유적이 있는 터키를 방문하고 그 실체를 알아내고자 노력을 시작한다..

이집트 벽화에 새겨진 히타이트 전차.. 히타이트 민족은 전차를 이용해 카데시 전투에서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를 이기게 된다..



발굴은 그 과정이 진행되면서 우연이라고 말하기는 너무나도 행운에 가까운 일들이 일어난다.. 마치 히타이트가 수천년동안 잊혀졌던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더 빨리 알리고 싶기라도 하듯이.. 하지만 그 행운처럼 보이는 사건들은 모두 고고학자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초기 발굴은 도굴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매우 빈약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상태였다.. 발굴 후기로 갈 수록 전문가들이 발굴에 참여하게 되면서 좀더 체계적인 발굴 작업을 통해 사정은 나아졌지만 발굴 현장은 섭씨 60도를 오르내리는 극악의 환경이었다.. 발굴을 진행하는 이들도 힘든 환경이었지만 땅 속에 묻혀있다가 발굴로 인해 외부의 극악한 환경에 노출된 유적과 유물들은 바로 풍화와 부식에 맞서야 되는 상황이었다.. 발굴 자체에 대한 외부단체나 국가의 지원은 있었으나 출토된 유물과 유적에 대한 보존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금 지원을 하지 않았다.. 학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일시적으로 그것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다시 덮는 일 뿐이었다..

이 책이 발간된 1955년까지도 발굴은 현재 진행형이었다.. 물론 지금도 히타이트 유적은 계속 추가적인 발굴이 진행 중이고 새로운 자료들이 나타날 때마다 히타이트 민족의 역사 또한 계속 갱신되고 보완되고 있다..

앞서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언급했지만 기록된 내용에 대한 해독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이책의 제목 중 한 부분인 해독에 대한 부분은 그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우리는 이미 이집트 상형문자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해독되었는지를 알고 있다..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침공하며 발견한 3개의 언어가 새겨진 돌.. 그 유명한 로제타석이다.. 이 돌에는 이집트 상형문자를 구성하는 성각문자와 민중문자 고대 그리스어가 새겨져 있었다.. 로제타석이 발견되었을 당시 이집트 민중문자는 어느정도 해독이 가능한 시점이었으나 성각문자는 그 실마리 조차 찾지 못한 상태였다.. 이 때 샹폴리옹이라는 천재 언어학자가 로제타석의 탁본을 구해 면밀하게 연구한 끝에 성각문자의 해독에 성공하게 되고 이 시점 이후 전 유럽은 이집트 고대 문명의 열풍에 휩싸이게 된다..

Rosetta Stone

image from The British Museum (http://www.britishmuseum.org/)



다시 히타이트어 해독으로 돌아와보자.. 히타이트어가 새겨진 명판이나 점토판들이 다수 발굴되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히타이트어 역시 고대 이집트 성각문자처럼 상형문자였다.. 이 상형문자를 해독하기 위해선 이집트 상형문자가 해독된 과정과 동일한 과정이 필요했다.. 이 언어의 해독을 위해선 히타이트 버전의 로제타석이 필요했다.. 세람의 표현대로라면 '두 언어의 명문'이 적힌 금석문었다.. 여기서 말하는 두 언어란 히타이트 상형문자와 페니키아 문자를 말한다..

발굴이 진행되면서 '두 언어의 명문'이 기록된 금석문이 발견되게 된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두 언어로 기록된 금석문은 발견되었지만 이 두 언어가 서로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이라는 증명이 필요했다.. 그래야 히타이트 상형문자의 해독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히타이트어를 해독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슈타인헤어라는 인물을 통해 이뤄진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 계기는 그가 꾼 꿈에서 본 환상을 통해서였다..

  '그날 저녁 밤 늦도록 연구에 몰두하다가 지쳐 잠자리에 든 슈타인헤어는 종종 꿈으로 이어지는 정신적 흥분 상태에 빠져든다. 갑자기 깨어나 앉은 그는 두 마리의 말머리가 연달아 있는 상형문자의 금석문 조작을 환각으로 뚜렷이 본다. 그는 또한 '내가 ...... 하게 하였다' 라는 기호도 보게 된다. 그 때까지 슈타인헤어나 다른 어느 누두고 그 기호를 이러한 맥락에서 생각하지는 못했다. p 305'
 
슈타인헤어가 꿈에서 본 환각은 히타이트의 유적을 처음 발굴한 이후 70여년 동안 학자들이 풀려고 애써왔던 수수께끼를 푸는 단서가 되었다.. 이것은 마치 케큘레가 꿈 속에서 벤젠의 화학구조 원리를 깨닫게 된 것과 다름없었다..


히타이트는 20세기가 시작되는 시점까지 우리에게 잊혀진 민족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남긴 기록 덕분에 후세는 그들을 다시 찾아내고 그들이 남긴 역사와 그 찬란했던 문명을 다시 세울 수 있었다.. 발굴과 해독은 그 기록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매우 흥미로운 기록이다.. 특히 고고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세람이 풀어내는 생생한 이야기들과 작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한 쉽고 재미있는 문체들로 인해 히타이트 민족의 이야기에 더 깊숙하게 빠져들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몇가지 생각 중 하나는 지금 우리 시대가 남기고 있는 기록들은 과연 후세에 얼마나 잘 전달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었다.. 히타이트 민족이 남겨진 기록은 투박했지만 돌이라는 매우 반영구적인 매체에 기록이 남겨지게 되면서 수천년을 이어서 그 기록이 현세에 전달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남기고 있는 기록의 대부분은 그 보존기간이 채 몇백년을 넘지 못하는 매체들이다.. 특히 최근에 이르러 온라인 상에 기록되는 정보들은 디지털의 힘을 빌어 엄청난 용량의 정보량을 자랑하지만 실제로 보존이나 해독에 있어서는 오히려 히타이트 민족의 기록보다 뒤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다.. 당장 CD나 DVD 같은 매체만 보아도 발표 당시에는 100년의 보존 수명을 보장한다고 했지만 이미 재생에 필요한 플레이어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어쩌면 우리 후손들은 우리가 남긴 매체의 정보를 해독하기 위해서 우리가 히타이트 민족의 기록을 해독하는 노력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 책의 내용을 우연히 접한 후 책을 사려고 온/오프라인 서점을 모두 뒤져봤으나 이미 절판이 된 책이라 구할 수가 없었다.. 1999년 초판 번역본이 나왔는데 이제 10여년이 겨우 넘어가려는 시점임에도 이미 시장에서는 사라진 기록이 되버렸다.. 발굴과 해독이라는 책 제목을 바라볼 때 참 아이러니한 현실이지만 이 또한 이 시대의 기록이 가지고 있는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책을 꼭 읽고 싶은 독자가 있다만 도서관 수장고에서 이 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 또한 집 근처 시립도서관 수장고에 보관된 책을 어렵게 찾아 대여했다..

책 속에는 발굴 과정에서 발견한 여러가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접할 수 있는데 이집트 파라오의 왕위를 히타이트 왕족 자손이 이어갈 수 있었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역사의 흐름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지만 매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궁금한 독자들은 책을 통해 직접 그 내용을 확인해 보시길...
2012/06/20 13:59 2012/06/20 13:59
e하루 616 (http://eharu616.org/) 캠페인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06년이었다.. Internet Archive (http://www.archive.org/) 사이트를 통해 웹 사이트의 기록 보존에 대해 작게나마 관심이 있던 시절, 국내에는 이런 형태의 서비스가 없는지 알아보다가 우연하게 알게된 캠페인이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어느새 올해로 8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eharu

e하루 616 사이트 메인 모습



사실 캠페인이 해마다 진행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매년 6월 16일마다 뭔가 정신없이 지내오다 결국 이 블로그조차 기록으로 남겨진 것은 2008년이 유일하다..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기록을 남겨보고 싶어서 올해는 잊지않고 참여를 하려던 차에 그동안 먼 발치에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던 지인의 커뮤니티 활동 사이트가 디지털 유산 어워드에 올라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척 이른 시간에 사이트를 접속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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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디지털유산어워드는 한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관심 있는 분들은 http://eharu616.org/award/vote 로 접속하면 바로 투표를 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날 수 있다.. 본인도 평소 눈여겨 보고 있던 사이트에 한표 씩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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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내가 담은 하루가 역사가 된다.. 기록은 그 기록을 남기는 당대에는 그 의미가 작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이 후대에 전해지게 될 때 우리는 그것을 유산이라 부르게 된다.. 비록 디지털로 남겨지는 기록이지만 후대에 남겨질 유산에 내 자취가 남겨진다는 것은 작은 의미는 아닐 것이다..



2012/06/16 00:45 2012/06/1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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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1일 열렸던 SNOW 지식포럼에서 발표한 자료 공유합니다..
발표 내용이 대부분 슬라이드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자막 내용을 입혀서 공개합니다.. :)
2012/02/17 20:11 2012/02/17 20:11


보는 내내 울컥했던 강연.. 아직 못본 분들은 꼭 한번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이 강연을 소개해준 @kirrie_ 님에게 감사.. :)
2012/02/14 13:46 2012/02/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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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벌써 내일이군요) 오후 2시에 숙명여대 백주년 기념관 7층 한상은 라운지에서 '오픈 세상에서 배우다'라는 주제로 2012 스노우 지식포럼이 열립니다..


오픈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합니다.. 많이 많이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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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신청은 http://goo.gl/ZTwJf 여기에서 하시면 됩니다..

저는 사례발표에서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본 오픈에 대한 내용을 말씀 드리고 오픈 토크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오셔서 좋은 의견들 많이 나눠 주세요~ :)
2012/02/10 14:04 2012/02/10 14:04
12월 첫 주..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전부터 큰 애가 보고 싶다고 한 영화를 보기 위한 외출이었다.. 영화의 제목은 아더 크리스마스(원제 : Arthur Christmas)..
그리 큰 기대를 하고 본 영화는 아니었지만 의외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던 영화였고 매우 재밌게 감상하고 자리를 일어날 수 있었다.. 영화 스토리는 이 블로그 말고도 워낙 많은 포스팅들이 인터넷에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다..

이슈는 집에 온 이후에 발견되었다.. 집에 와서 영화관에서 가져온 리플랫을 보면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리플랫 어디에도 산타 부인(Mrs. Santa) 즉, 아더의 어머니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지 않은 것이었다.. 포스터를 살펴봐도 산타 부인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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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토리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했던 산타 부인


영화 스토리가 아더와 산타, 아더의 형 스티브를 중심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산타 부인의 비중이 그리 작은 것도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스토리 진행 상 중재자의 역할을 했던 산타 부인이 리플랫이나 포스터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의문이었다..

아더 크리스마스 국내 포스터

아더 크리스마스 국내 포스터


가끔 국내용 포스터가 공식 포스터와 다르게 디자인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공식 사이트(Official International Movie Site)인 http://www.arthurchristmas.net/ 에 접속을 했다.. 사이트 첫 화면에서 보이는 것이 바로 공식 포스터의 모습.. 여기에서는 산타 부인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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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크리스마스 International Site




그렇다면 국내 포스터에서만 산타 부인의 모습을 삭제한 것일까..?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 전에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보기 위해 좀 더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형태의 포스터가 있었는데 그 중 공식 포스터 스타일로 만들어진 포스터를 중심으로 검색해 본 결과 해외에서도 산타 부인의 모습을 뺀 포스터가 있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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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를 확인해 보니 이 포스터는 Sony Pictures 에서 만든 http://www.arthurchristmas.com/ (Official Site) 에서 보여지는 공식 포스터였다.. 이 공식 포스터에선 산타 부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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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크리스마스 공식 사이트


왜 동일한 영화 포스터에서 산타 부인이라는 캐릭터만 이러한 식으로 처리가 되고 있는 것일까? 관련한 히스토리가 있을까 싶어 자료를 뒤져봤지만 어디에도 만족할 만한 답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 동안 산타라는 캐릭터가 가부장적인 이미지를 대표한 것도 아니었고 어차피 픽션으로 처리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데 그런 이미지를 굳이 부여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타 부인이라는 캐릭터의 존재를 이러한 형태로 처리하는 것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포스터에서 노출이 되느냐 안되느냐는 매우 작은 이슈제기일 수 있지만 문제는 이 영화가 가족 영화라는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족이란 구성원에서 어머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영화 스토리 상에서는 잘 녹여내고 있지만 정작 그 외 겉으로 보이는 부분에선 그리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매우 아쉬웠다.. 스토리 전개 상 엑스트라 역할만 하던 요정들까지 주요하게 배치를 하면서 산타 부인을 제외하는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매우 재밌게 본 영화였지만 참 어이없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 두개 포스터를 자세히 비교해 보면 산타 부인을 배치하면서 포장 요정과 루돌프(?) 뿔의 위치가 변동이 됨을 알 수 있다.. 이 의미는 산타 부인을 배치하면서 포스터가 새로 제작이 되었다는 의미인데 그렇게 살펴 보니 더더욱 히스토리가 궁금해진다.. 
2011/12/23 18:53 2011/12/23 18:53
고 1 때로 기억한다.. 아버지께서 일본에서 중고로 구입해 오신 디지털 신디사이저.. KORG 에서 나온 WaveStation 이란 이름의 그 악기는 사실 첫 인상이 그리 좋지 않았다.. 일단 음색이 매우 낯설었고 키보드처럼 이미 설정되어 있는 음색을 선택해서 연주할 수 있는게 아닌 음색 하나 하나를 만들어야 하는 (물론 기본적인 음색들이 있긴 했지만) 작업 자체가 그리 흥미로운 것은 아니었다.. 몇번 만져보다 관심 밖으로 이내 멀어졌다..

그 녀석에게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로부터 약 4년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키보드에서 낼 수 있는 음색의 한계를 직시하게 되자 뭔가 내가 만든 음색을 가지고 싶었다.. 그리고 시선 밖에 서있던 WaveStation 이 다시 눈에 들어 왔다..

매뉴얼 자체가 어렵기도 했지만 신디사이저라는 악기의 개념 자체를 잡는 것이 힘들었다.. 대학 밴드 하던 고등학교 동창 녀석에게 미디라는 것을 귀동냥으로 주어 들은 게 디지털 음악 지식의 전부였던 터라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래도 계속 하다 보니 음을 조금씩 만질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하루 하루 이 녀석의 재미란 걸 알아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에게서 통보 아닌 통보가 날아왔다.. 당시 집안 사정이 아주 좋지는 않았던 터라 악기를 팔아야 겠다는 말씀이셨다.. 다음에 더 좋은 악기를 구할 수 있을테니 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팔도록 하자.. 이 무슨..

PC 동호회에 모델명을 남겼고 누군가로부터 연락이 왔다.. 지하철을 타고 이 녀석을 사겠다는 사람이 있는 곳까지 그 무거운 녀석을 가방에 넣어 들고 갔다.. 옛날 다방 같은 커피숍에서 만난 구매자는 다행히 사람이 좋아 보였다.. 그는 예전에 이 제품을 써봤다가 악기를 바꾸며 판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 다시 이 제품을 찾으려 백방을 수소문 했더라는 얘기를 전해 주며 다시는 이 악기를 팔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감사하다며 자리를 일어났다.. 손에는 악기값이 담겨져 있는 봉투가 주어졌다..

돌아오는 길 내내 맘이 답답했다.. 눈물도 나지 않는 이 상황이 답답했다.. 이 녀석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답답했고 비록 물건이었지만 이렇게 떠나 보내야 하는 상황도 답답했다.. 그렇다고 목이 메이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답답했다..

그 이후였던 것 같다.. 무언가와 이별하는 상황에 부딪힐 때 마다 답답했다.. 그 상황을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고 그렇게 안되려고 했고,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겪게 된다면 가능한 빨리 잊어버리려 했다.. 그것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2년 전에 산 아이폰 3GS의 카메라가 고장이 났다.. 액정부터 배터리, 충전 모듈까지 교체를 한 터라 이번에 부품을 교체하게 되면 4번째 교체다.. 새 제품으로 바꾸면 될 것을 고집스레 붙잡고 버티고 있는 것은 어쩌면 이 녀석을 그렇게 떠나 보내고 싶지는 않아서 일터다.. 고장이 나서 더이상 못쓰게 되더라도 지금은 바꾸고 싶지 않은 거다..

남은 삶에서 얼마나 더 많은 이별을 겪게 될지 아직 모른다.. 마음이 답답한 상황 또한 얼마나 남아 있을지 모른다.. 그 가운데엔 예정된 이별도 있음에 굳이 그것을 회피할 생각도 여력도 없지만 이 또한 사는 모습의 한 부분이니 감내하는 게 맞을 것이다.. 답답하더라도 숨은 쉬어야 하니까..
2011/12/06 00:42 2011/12/06 00:42

R.I.P. Steve Jobs

my notes 2011/10/19 22:57
R.I.P Steve Jobs


지난 10월 5일.. Steve Jobs가 세상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그날 이 블로그도 설정에 문제가 생겨 데이터를 복구하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이제서야 뒤늦게 그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하게 되었다..

처음 PC를 접한 것이 초등학교 2학년..(http://mcfuture.net/311) 처음 본 순간 그 PC는 아무것도 모르던 한 어린 아이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아 버렸다.. apple ][ 카피 모델로 기억되는데 beep 음으로 멜로디를 만들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이제 그는 그가 이룬 혁신을 뒤로 하고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가 세상을 바꾼 것처럼 이 세계 어디에서 또 누군가의 혁신이 뒤를 이을 것이다..

그가 항상 얘기했던 그 말들을 기억하며 다시 한번 그를 기린다.. Think Different.. 나이와 상관없이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왜라는 의문을 가졌던 계기는 그의 영향 때문이었다.. 부디 영면하길..

R.I.P. Steve Jobs..
2011/10/19 22:57 2011/10/19 22:57
요즘은 욕실 주변기기들이 예전에 비해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한 것들 중 대표적인 것이 잡지꽂이를 들 수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불과 몇년 전만해도 화장실에 들어갈 때는 책을 들고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런 행동이었다.. (물론 본인의 경우다..)

욕실에 비치되어 있는 잡지꽂이 중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이 있는데 대략 아래 형태의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물론 좀더 멋진 디자인들이 많이 있지만 거의 이러한 형태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디자인은 깔끔한 디자인이긴 하지만 실제 사용성 측면에서 보면 잘못된 디자인이다.. 과연 어느 부분이 잘못된 것일까?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름아닌 잡지를 잡아주는 대각선 바의 방향에 있다.. 이 형태의 잡지꽂이에 잡지나 책을 비치하게 되면 시간이 지날 수록 책의 모서리 부분부터 중력의 영향으로 꺽이게 되어 책이 휘어지게 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출간되는 책의 제본 형태는 정면에서 바라볼 때 왼쪽 부분을 철하여 만들어진다.. (이러한 형태의 제본 방식을 좌철제본이라고 말한다) 보통 잡지꽂이에 책을 꽂을 때 표지가 보이도록 놓게 되는데 옆에 있는 디자인의 경우 좌철제본으로 만들어진 책의 경우 제본 부분은 바가 잡아주게 되어 문제가 없지만 책이 넘겨지는 페이지 부분은 전혀 힘을 받지 못해 책의 오른쪽 상단부터 서서히 휘어지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그 꺽임의 정도는 더 심해지고 결국 책이 휘어지게 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만약 위 디자인에서 바의 대각선 방향이 좌상-우하가 아닌 좌하-우상 형태로 되어 있었다면 책은 꺽이지 않을 것이고 잡지꽂이는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제품으로 되었을 것이다.. 제품 디자이너가 실제 잡지를 꽂은 상태에서의 사용성을 깊게 고민하지 않았음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더 아쉬운 점은 이러한 디자인을 그대로 모방한 잡지꽂이가 의외로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 디자인이 갖고 있는 사용성의 문제가 그러한 제품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제품을 설계하거나 서비스를 디자인할 때 사용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만 실제 적용되어 사용해 보기 전에는 그것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바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제품을 기획하는 초기 단계부터 UX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깊이 고민하고 그것을 풀어내는 것이야 말로 바로 서비스를 설계하는 이들의 몫이자 숙제이다..
2011/05/26 22:08 2011/05/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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