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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겐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지만 악기를 연주하거나 음악 관련 직종에 몸을 담고 있는 이들에게 MONO 브랜드는 선망의 대상이다..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프로 뮤지션들이 사용하면서 그 가치가 입증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MONO가 가지고 있는 제품 자체의 신뢰도가 높은 것이 더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MONO는 주로 악기와 장비 보관용 케이스를 주로 생산(물론 악기 외에 다른 케이스도 생산한다)하는데 개인적으로 베이스에 관심이 있어 그동안 MONO에서 출시해 온 베이스 케이스들을 계속 눈여겨 보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구매는 계속 보류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케이스 자체가 고가이기도 하지만 지금 사용 중인 베이스를 구매했을 때 따라온 번들 케이스가 사용하는데 별로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7년 정도 사용 중이던 번들 케이스가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구멍이 나기 시작하면서 그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MONO 케이스를 다시 알아보게 되었다.. 자칫하면 악기가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케이스로 인해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대비를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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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MONO 베이스 케이스의 가격은 여전히 30만원대 초반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고 이 가격은 지금 베이스를 담기엔 너무 고가였다.. 기존 제품군은 크게 M80과 Vertigo 두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두가지 모델이 미묘하게 장단점을 공유하고 있어서 선택이 어려웠다.. 가격 리서치를 겸하여 다른 회사 모델까지 포함해 한달 정도 케이스를 알아봤는데 여전히 맘에 드는 제품은 MONO 제품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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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from monocreators.com

결국 Vertigo 모델로 가기로 하고 구매를 하려던 중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제품이 바로 M80 Bass Sleeve 모델인데 본 포스트에서 리뷰를 할 제품이다..(이하 BS로 표시.. BS 역시 M80에서 파생된 모델이기 때문에 구분을 위해 본 포스트에서 M80만 표시하면 구형 M80 모델로 생각하면 된다..)

이야기가 좀 길었는데 아직은 인터넷 상에 상세 리뷰가 별로 없는 제품이라 혹시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면 본 리뷰가 조금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 추가로 리뷰 용어 중 악기 관련 명칭들이 나오는데 각 명칭들이 무엇인지까지 상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에 명칭이 궁금한 분들은  따로 검색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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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는 앞서 출시된 Vertigo 모델을 기반으로 제품의 기능이나 구성을 최대한 미니멀하게 디자인한 제품이다.. 따라서 베이스 수납 외에 추가적인 수납 기능 등은 매우 미약한 편이다.. 사실 추가 수납공간 이슈는 Vertigo 모델도 가지고 있는 것인데 만약 수납의 확장성을 생각한다면 MONO 베이스 케이스 중에선 M80 모델이 제일 나은 수준이다.. 물론 이조차도 동일 회사 제품 군 중 그나마 낫다는 것이지 추가 수납이 제품 선택을 할 때 중요한 요소라면 다른 회사 제품을 알아보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본인의 경우 아직 이펙터 등을 별도로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베이스 수납 외에 특별한 수납공간이 필요하진 않아 추가 수납 이슈가 제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었다..


image from monocreators.com

기존 M80 대비 Vertigo 모델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 요소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베이스를 수납하는  방식이 탑로딩 방식이라는 것과  케이스 하단에 타이어와 흡사한 프로텍션 밑창이 붙어 있다는 점이다.. BS는 이 가운데 탑로딩 방식을 좀더 단순화 시켜 도입했다.. 참고로 탑로딩 방식은 일반적인 베이스 케이스의 경우 케이스를 눕혀 놓고 케이스 지퍼를 완전히 개방한 후 베이스를 꺼내는 데 비해 Vertigo의 경우 케이스를 세운 상태에서 케이스의 일부만 개방하여 베이스를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꺼낼 수 있다.. 좀더 빠르고 편리하게 수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악기 케이스는 악기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가가 제일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일렉 계열 악기는 허술한 케이스를 사용하다가 넥과 엔드핀이 파손되면서 악기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베이스 케이스 역시 이 부분은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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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의 경우 넥 보호는 Vertigo의 HEADLOCK 시스템을 간소화하여 이슈를 해결하고 있다.. 얼핏보면 Vertigo 보다는 부실해 보이지만 케이스에 엄청난 압력을 가하지 않는 이상 넥이 손상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실제로 제품 구매후 2주가 지났는데 그동안 제품을 사용하면서 케이스가 세워진 상태에서 2~3번 쓰러진 적이 있었다.. 물론 안에 있던 베이스는 멀쩡했다.. 넥 부분 외 케이스 내부는 스웨이드로 보이는 천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드럽게 악기를 감쌀 수 있도록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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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가 수납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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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from monocreators.com

엔드핀 보호의 경우 Vertigo 모델은 매우 강력하게 보호하고 있다.. The Boot™ 라고 이름붙인 기능인데 실제로 보면 마치 케이스 하단에 자동차 타이어가 하나 붙어 있는 것 같다.. BS의 경우는 그에 비하면 일반적인 베이스 케이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내부를 살펴보면 엔드핀 영역에 EVA 재질의 insole(깔창)이 내장되어 있어 케이스를 내려놓을 때 엔드핀 부분에 미칠 충격을 흡수해준다.. EVA는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thylene Vinyl Acetate)의 줄임말인데 우리 주변에서 제일 흔히 볼 수 있는 곳은 운동화이다.. 스포츠, 레저용품에 주로 쓰이는데 무게가 가볍고 충격흡수에 탁월하여 고성능 스포츠화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Vertigo의 미니멀 버전이라고 해도 될만큼 많은 부분이 Vertigo와 유사하다.. 하지만 디자인을 놓고 보면 좀더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물론 디자인이 예쁜 것만으로 베이스 케이스를 논할 수는 없다.. 이제 좀더 자세히 각 부분을 살펴보며 BS의 장단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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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전체 모습을 옆에서 보면 위 사진처럼 매우 슬림하다.. 베이스를 수납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두께가 그리 두껍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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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손잡이는 적당한 두께감을 가지고 있어 케이스를 들었을 때 손에 전달되는 느낌이 묵직하고 안정감을 준다.. 공업용 리벳으로 마감되어 있어 매우 튼튼하게 박음질 되어 있다.. 베이스를 넣고 들었을 때 무게 중심의 위치도 적당한 곳에 세팅되어 있는데 사실 이런 부분은 매우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케이스들이 이러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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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는 이러한 형태.. 고무재질의 손잡이가 함께 달려 있어 여닫기가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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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용 케이스로도 적합하다는 의지(?)를 태그에서 보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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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의 디자인에서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수납공간이다.. 특히 수납공간을 여닫는 체결부분의 디자인이 매우 세련되었는데 고리형태로 연결하는 방식이 매우 독특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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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의 크기를 가늠해 보기 위해 맥북에어 11인치 모델을 올려봤다.. 미니멀한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수납공간의 크기가 이전 모델에 비해 무척 작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수납공간이 절대적으로 케이스 선택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면 BS는 선택지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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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하면 위 사진의 형태가 된다.. 처음 인터넷 상에서 사진만 봤을 때는 겉 케이스 부분에도 안쪽에 수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겉 부분은 수납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역시나 디자인을 위해 수납공간을 희생한 것을 알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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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은 이러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을 보면 수납공간 안쪽에 지퍼로 여닫을 수 있는 그물망 구조의 수납공간이 하나 더 마련되어 있는데 가로로 길게 되어 있을 뿐 깊이가 깊지 않아 얇은 물건들 외에는 수납하기가 여의치 않다.. 본인의 경우는 이 공간에 트러스로드 렌치와 피크 등을 넣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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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 메인영역(?)은 케이블과 스트랩 등을 넣어두었는데 생각보단 깊이가 깊어 정리만 잘한다면 좀더 많은 것을 넣을 수 있을만한 공간이다.. 다른 곳의 제품 리뷰 영상 등을 보면 노트북 등을 수납할 수 있다고도 얘기하는데 노트북을 넣는다면 13인치 정도까지는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다.. 다만 노트북 전용 케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노트북만 그대로 넣을 수는 없고 노트북 파우치에 담아서 넣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굳이 베이스 케이스에 노트북을 넣어야 하는지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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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상단을 보면 플라스틱 태그가 붙어 있는 손가락 하나 정도가 들어갈만한 고리 부분이 있다.. 본인의 경우는 태그를 떼어내고 케이스가 눕혀져 있을 때 이 고리에 손가락을 넣어서 케이스를 일으켜 세우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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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태그에는 BS 제품에 대한 장점이 기록되어 있다.. 동물 소재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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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상단에 위치한 케이스 걸이용 고리.. 고리에 걸 수있는 벽걸이용 고리는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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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형태의 어깨끈 모습.. Vertigo와 형태는 유사하나 두께가 얇다.. 역시나 미니멀 디자인을 위해 희생한 부분으로 보이는데 보통의 백팩 어깨끈 정도의 두께감이라고 보면 된다.. 두께가 얇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케이스를 메었을 때 밀착도는 높은 편이다.. 어깨끈만으로도 충분하긴 하지만 가슴 버클이 있어 좀더 안정감있게 케이스를 멜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어깨끈을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따로 없어서 손잡이로 이동 할 때 걸리적 거리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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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d in California..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문구라면 기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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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겉면은 살짝 까실한 재질로 되어 있다.. 생활방수를 지원한다.. 케이스의 무게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비해 조금 무거운 편이다.. 무게가 엄청나게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 밖으로 묵직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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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후 2주 동안 사용해봤는데 MONO 브랜드에 걸맞게 슬림한 베이스 케이스 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가격은 기존 MONO 베이스 케이스가 20만원대 후반에서 30만원대 초반의 고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 비해 1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책정되어 MONO 브랜드의 베이스 케이스 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물론 10만원이 안되는 베이스 케이스도 시중에 많이 있기 때문에 더 저렴한 케이스는 많이 있지만 가격대 성능비를 따져 본다면 BS는 이 가격대에서는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참고로 BS는 Black과 Ash 두가지 모델로 출시되었는데 국내 판매처에는 Ash 모델을 Grey로 표시하고 있다.. Ash(재)의 색이 대부분 회색이니 큰 이슈가 될 것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본사에 A/S를 보내게 될 경우는 모델명을 참고하시길..


리뷰 내내 계속 얘기한 부분이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이 케이스의 최대 단점이다.. 이펙터나 기타 자잘한 악세사리들을 수납하기에는 BS는 매우 빈약한 수납공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수납공간이 케이스를 선택할 때 매우 중요한 고려대상인 분들은 BS는 적합하지 않다..

슬림한 형태의 디자인 치고는 무게도 좀 나가는 편이다.. 베이스 긱백 형태의 케이스 중에는 이보다 훨씬 가벼운 모델이 많이 있는데 무게 역시 고려대상이라면 BS는 또한 추천하기 어렵다.. 반드시 매장을 방문해서 무게를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이전에 사용했던 번들 케이스에 비해 세로 길이가 10cm 정도 더 긴데 이게 개인적으로는 이슈가 되었다.. 케이스가 자동차 트렁크에 바로 들어가지가 않는다.. 지금 몰고 다니는 차가 해치백 스타일이어서 트렁크가 작은 것이 원인이긴 하지만 덕분에 뒷좌석에 실어서 이동하는데 차량을 통해 이동하는 경우 이 부분도 미리 확인을 해두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활용성을 가진 베이스 케이스다.. Vertigo가 상대적으로 매우 프리미엄 케이스여서 구매가 망설여졌던 것에 비해 Vertigo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로 제공되었던 기능들의 기름기를 쏙 뺀 듯한 느낌이다.. 담백하지만 부족함이 없는 MONO Bass Sleeve.. 감히 미니멀 디자인의 결정체라 말할 만 하다.. 슬림하면서도 뭔가 탄탄하게 내 악기를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연주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The Beatles, Now on iTunes..

더 말할 것도 없는.. 이제야 비로서 애플과 또 다른 애플이 조우를 하는구나..
조지 해리슨과 존 레논이 이 순간을 못보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Jacques Bono.. 그의 연주는 기존의 베이시스트와는 사뭇 다르다.. http://www.jacquesbono.com/ 이 그의 사이트인데 사이트에 올려진 연주곡들을 들어보면 그의 음악적 방향성을 읽어볼 수 있다.. 국내에선 그의 정보를 전혀 확인할 길이 없는데다 구글링을 해도 추가적인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베이시스트지만 주목해볼 필요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아스팔트 킨트 & Sam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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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he

2009/08/06 13:08 | favorite/music & instrument
개인적으로 윤상의 음악의 절정에 3집 Cliche 앨범이 있다고 생각한다.. 뒤늦게 음악을 접한 후 앨범을 구하는 시점에선 앨범은 이미 절판되어서 아쉬웠는데 재발매 소식(역시 뒤늦게 접하고..)을 듣고 바로 구입했다.. 이제 몇시간 후면 내 손에 그토록 기다리던 앨범 중 하나가 손에 들어온다..

Cliche

이미 음악은 귀에 박히도록 들어왔지만 앨범이 주는 느낌은 또 다를 것이다.. 음악이 주는 기대감과 설레임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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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김윤아 1집을 다시 듣는다..
1집에 담긴 그의 음악은 슬픔에 대한 이야기이다.. 앨범 제목처럼 웃음의 이면에 담겨있는 그림자를 찾는 여정이 앨범안에 고스란히 묻어있다..

슬픔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마다 떠오르는 아티스트가 있다.. 한명은 윤상이고 다른 한명은 바로 김윤아다.. 그 둘은 똑같이 슬픔에 대해 이야기를 풀지만 김윤아의 앨범에서 느껴지는 슬픔은 윤상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윤상의 음악은 자신이 받은 상처를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감싸 안는다.. 그 감싸 안음에는 여하의 불만도 투정도 없다.. 묵묵히 서있는 자리에서 그 상처를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묻어둘 뿐이다.. 그로 인해 그의 음악을 들으며 감정은 더 극화되고 정작 그 자신은 슬픔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지만 느껴지는 아련함은 청자로 하여금 서서히 목이 메이게 만든다.. 그에 비해 김윤아의 음악은 상처를 치유하거나 감싸 안기보다는 상처를 그 모습 그대로 전함으로써 상처 속에 실재하고 있는 슬픔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한다.. 마치 이게 현실이다라고 말하듯이..

다분히 직설적인 김윤아의 음악은 종잇장처럼 얇게 날이 선 예리한 칼에 베인 상처를 대하는 것 같다.. 핏방울이 베인 상처 사이로 살며시 스며 나오지만 정작 아픔을 느끼지는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상처로 인한 아픔은 쓰리게 살 속을 파고 들고 결국 그것이 나에게 아픔이었음을 깨달았을 땐 상흔만이 남겨져 그 슬픔의 근원이 이미 지나가버린 사랑이었음을 기억하게 한다..

그의 음악은 표현하는 방법이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그렇다고 신랄하진 않다.. 더 소리쳐 내뱉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애써 있는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채색되지 않은 담담함에는 단절에 대한 위로를 갈망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침전된 슬픔은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을 대변하지만 그 쌓여진 무게만큼이나 그리움 역시 쌓여있기에 역설적이게도 지난한 삶을 버티는 힘이 그 슬픔으로부터 우러나온다.. 그 의미를 이해하는 순간 그의 슬픔은 교감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Bass

2009/04/06 20:20 | favorite/music & instrument
My Bass

Bass.. 많은 악기들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 녀석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악기다.. 다만 주인의 실력이 미천하여 이 녀석의 한계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혹시라도 이 모델이 궁금한 분은 제품 링크를 연결해 놨으니 도움이 되면 좋겠다.. 국내 악기 제조사인 Dame에서 만든 Sanctus M400 인데 Fender 같이 고가의 제품은 아니지만 내 맘에 드는 소리가 나와 만족하고 있다.. 주인의 실력이 매우 저렴한 것에 비해 아주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는 악기다.. 아래 동영상에서 보여지는 모델이 내 bass와 동일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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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초에 평소 가끔씩 음악을 들으러 찾는 모 블로그에서 정말 우연하게 Shakatak의 Night Birds를 듣게 되었다.. 이 곡은 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곡인데 처음 이 곡을 접하게 된 사연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남다르다고 내가 Shakatak이란 그룹 멤버와 무슨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고.. :)

Night Birds를 처음 알게된 것은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금성(지금의 LG)에서 GEK-6000 이라는 모델명으로 전자키보드-신디사이저가 아닌 말 그대로 전자키보드-를 생산한 적이 있었다.. 짐작하건데 모델명에 포함된 GEK라는 단어는GoldStar Electronic Keyboard의 이니셜이 아닐까 싶은데 아마도 맞을 것이다..

GEK-6000

GoldStar GEK-6000


아무튼 GEK-6000에는 악기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한 데모곡 한 곡이 본체에 내장되어 있었는데 바로 이 곡이 Night Birds였다.. 당시 금성이 해당 곡에 대해 라이센스를 얻고 사용했는지는 알 도리가 없지만 데모곡을 연신 틀어보면서 그 곡을 따라 연주해보려 무지 애썼던 기억이 지금도 떠오른다..

Shakatak은 80년대 영국 출신의 Jazz Funk 밴드이다.. 이 곡 외에도 유명한 곡을 꼽자면 Out of this world를 들 수 있는데 아마 8, 90년대를 라디오와 함께 보낸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곡일 것이다.. Shakatak은 아직도 기존 멤버들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공식 사이트(www.shakatak.com)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곡이 약간 촌스러운 듯 싶으면서도 은근한 중독성이 있다.. 사실 80년대 노래들 중 이런 것들이 많이 있다.. 작년 한해 전국에 원더걸스 열풍을 일으켰던 Tell me 라는 곡 일부도 Stacey Q가 부른 Two of hearts라는 곡(1986년 발매)을 샘플링 한 것이라는 것이라는 것은 음악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잘 아는 사실이다..

동영상을 보면 중간에 노래가 일부 나오는데 궁금해 할 이들이 있을지 몰라 가사만 살짝 소개하고자 한다.. 해석은 각자 하시길.. :)

가사 보기..


음악이란 것은 참 묘한 구석이 있다.. 특히 그 음악 가운데 어떤 사연이 함께 한다면 더더욱 묘한 알싸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 우연히 듣게된 Night Birds 덕분에 예전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기회가 된 한 주다..


p.s. 위 GEK-6000 사진은 옥션에 어느 판매자가 올린 사진을 무단도용한 것이다.. 처음 GEK-6000 사진을 구하기 위해 LG사이버역사관까지 뒤져봤지만 어디에서도 이 제품의 사진을 구할 수 없던 차에 구글링으로 옥션에 올려졌던 내용을 찾게 되어 사진을 가져오게 되었다.. 불과 20년이 채 안되는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들의 정보를 자사 사이트에서조차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살아있는 재즈피아노의 전설로 알려진 Oscar Peterson이 지난 23일 82세로 생애를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서 그를 아끼던 팬들은 재즈계의 거장을 보내는 아쉬움으로 올 한해를 마감하게 되었다..

1925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가난한 이민자 집안에 태어났던 그는 철도잡일을 하면서도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웠던 그의 아버지가 구축해놓은 가정의 음악환경 덕분에 5살 때 부터 누나의 도움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현존인물로는 최초로 캐나다 기념우표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고도 알려져 있다..

위 공연은 1977년에 열린 Montreux Jazz Festival에서 You look good to me라는 그의 대표곡을 연주한 모습이다.. 생전의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는 고인이 되버린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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