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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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개인적인 일로 집을 나서며 차 안의 라디오를 틀었다.. 갑작스런 속보 뉴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 멍했다.. 실족사인지 자살인지를 놓고 계속 떠들어 대는 뉴스를 듣다가 다른 채널로 돌려버렸다..

나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애증의 대상이었다.. 이젠 그 애증조차 옛 기억이 될 것이다.. 답답하다.. 나를 더 짜증나게 하는 것은 이제 그의 죽음을 놓고 정치 공방의 이슈로 삼을 위정자들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왜 하필 자살로 갔는지 비통한 심정이다.. 그의 주검을 붙잡고 흔들며 묻고 싶다.. 내 애증을 이렇게 끝내고 싶진 않았단 말이다..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그가 죽음보다 명예를 더 소중히 여겼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가족과 지인을 지키기 위한 공소권 말소를 계산한 선택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어느 것이 되었든 이젠 조용히 그를 보내주면 좋겠다.. 그의 죽음에 대한 판단은 이제 신의 몫이니.. 고인의 명복을 빈다..
2009/05/23 16:28 2009/05/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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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7 RC 잡담..

ordinary 2009/05/09 23:44
MS에서 Windows 7 RC가 정식 배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ISO 파일을 다운받고 어제 퇴근 후 집에 있는 PC에 설치를 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Vista 보다 체감속도가 빨라서 나름 RC 치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지원 안되리라 여겼던 은행 사이트의 인터넷 뱅킹이 결국 미지원으로 최종 결론이 나버리자 대안책을 찾던 중 XP 가상화 모드로 처리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사용 중인 CPU가 XP 가상화 모드를 지원하지 못하는 제품군임을 확인하고는 더이상 주저할 것도 없이 다시 Vista로 복귀 했다.. Windows 7 설치 시 멀티부팅을 고려하지 않았던 관계로 Vista를 처음부터 다시 설치하게 되었지만 그냥 정기적인 포맷 후 재설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맘 편하게 재설치를 완료했다..

예전의 나였다면 아마 동일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Windows 7의 환경을 유지하면서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무한 삽질의 길을 택했겠지만 머리 속에서 그 과정에서 소비될 시간 대비 효과가 먼저 그려졌나보다.. Vista로의 복귀를 결정하는데 걸린 고민의 시간은 채 1분도 되지 않았다..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 못할 것에 대해 불필요한 시간을 소비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왠지 마음 한켠이 씁쓸하다..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2009/05/09 23:44 2009/05/0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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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기록 외에 또 하나의 최초의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의 공식 사진 때문인데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을 공식 사진으로 지정했다..

관련 정보 : http://change.gov/newsroom/entry/new_official_portrait_released/

이 사진은 Canon EOS 5D Mark II로 촬영되었는데 이는 EXIF 정보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디지털 사진만이 전해줄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위 사이트에 방문하면 원본 사진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최초라는 것은 언제나 사람들의 머리에 각인되기 마련이다.. 버락 오바마는 이미 그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많은 이들에게 그 가치를 인식시키고 있다..
2009/01/15 22:30 2009/01/15 22:30

Happy New Year~

ordinary 2008/12/31 13:47
개인적으로도 다사다난했던 2008년이 이제 몇시간 남지 않았다.. 뒤돌아 보면 많은 것을 기억하게 될 2008년.. 아쉬운 것은 아쉬운대로 지난 시간 안에 담아놓기로 하고 새로운 한해를 다시 기대해본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렇게 또 견뎌낼 수 있으리라.. 그렇게 스스로에게 다짐해보며 버틸 용기를 이끌어 내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image from http://flickr.com/photos/theshutterchick/344904321/


2008/12/31 13:47 2008/12/31 13:47

요즘 들어..

ordinary 2008/12/23 13:10
요즘 들어 문득 문득 개발이 하고 싶어진다.. 물론 누구처럼 뼛속까지 공돌이 인것은 아니지만 기획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개발은 개발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점이다..

처음 내 PC를 가졌던 것이 약 20년 전.. 그 때는 PC를 다룬다는 것은 프로그래밍을 한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였다.. 그렇게 순수하게 프로그램의 재미에 빠졌던 그 때가 그리워 진 걸까? 단순히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건가? 무엇 때문에 갑자기 개발이 하고 싶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연말이 지나가기 전에 집에 있는 PC에 개발툴이나 설치해 봐야겠다..
2008/12/23 13:10 2008/12/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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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ting-men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때론 쉴새 없이 떠드는 말보다 말없는 이미지가 주는 힘이 더 크다..

from http://www.inhabitat.com/2008/12/06/eco-art-nele-azvedo-melting-men/
2008/12/10 12:00 2008/12/10 12:00

버스 vs 승용차

ordinary 2008/11/26 00:12
버스와 승용차의 좌석배치에 대한 egoing님의 포스팅을 보고 문득 그 차이가 궁금해졌다..
그 내용을 비교하기 위해 H사에서 각 차종에서 대표성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모델로 크기를 산출해봤다..
참고로 '버스의 폭은 승용차보다 조금 더 넓을 뿐이다'라는 전제에 제일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승용차는 대형차를 모델로 선정했다..



버스 모델 - 슈퍼 에어로 시티 / 2000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모델.. 대표적인 대형 상용차..



승용차 모델 - 제네시스 / 2008년 출시한 대형 세단 승용차..


원래 정확한 비교를 위해선 실내폭을 기준으로 해야겠지만 따로 제원을 구하기가 어려운 관계로 전폭을 기준으로 비교를 해봤다.. 각 수치에 따른 비교는 대략적인 수치이므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길..

일단 슈퍼 에어로 시티.. 전폭 2,490mm.. 맨 뒷좌석에 5명이 앉는 것을 기준으로 볼 때 1인 당 498mm의 공간을 점유하게 된다.. 50cm가 약간 안되는 크기를 한 좌석에 배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네시스.. 전폭 1,890mm.. 뒷좌석에 일반적으로 3명 정도가 원할한 탑승을 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1인 당 630mm의 공간을 점유하게 된다.. 슈퍼 에어로 시티와 비교할 때 1인 당 132mm 정도의 공간을 더 보유하게 된다..

제네시스의 전폭 크기에서 슈퍼 에어로 시티와 같이 5명이 탑승하게 된다면 1인 당 점유공간은 378mm가 나오게 되는데 이 경우 슈퍼 에어로 시티에 비해 1인 당 120mm가 줄어들게 된다.. 사실상 탑승할 수 있는 합리적인 크기는 아니라는 전제 하에 1명을 더 줄인 4명으로 조정을 해도 1인 당 472.5mm가 나오게 되므로 1인 당 25.5mm의 공간이 줄어들게 된다..

버스에 탑승해본 이들은 알고 있지만 각 버스 좌석에 앉아 있는 경우 옆사람과의 간격은 대략 50mm 이내로 고정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1인 당 착석 가능한 좌석의 최소 점유크기는 현재 버스에서 적용되고 있는 50cm 정도가 최소 크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제네시스의 전폭 크기에서 탑승 가능인원을 역산출하면 3.78명이 나오게 되는데 승차감을 주요 기능요소로 여기는 승용차임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탑승 가능인원은 3명이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여기서 egoing님이 지적한 앞좌석에 2개의 좌석이 배치된 사례는 다시 생각해보면 승용차의 상황에선 합리적인 배치 크기임을 알 수 있다.. 앞좌석은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나뉘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1인 좌석 분량에 기어박스와 센터페시아가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2개의 좌석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다..
 
egoing님의 포스팅에서 간과한 내용은 버스 좌석의 경우 각 좌석에서 버스 운행 조작에 직접 관여한 좌석은 하나도 없는 반면에 승용자 앞좌석의 경우는 운전석이 운행 조작에 관여되는 좌석이므로 그에 따라 좌석의 점유크기가 다르게 배정되어야 하며 이는 좌석 크기에 대한 객관적 비교는 전제조건에 대한 균등비교가 애초에 형성되지 않은 관계로 얼핏 생각해보면 신기하지만 전혀 신기한 일이 아니게 된다.. :)

p.s 이 포스팅은 절대 심각하게 읽어서는 안되며 이 포스팅으로 인해 egoing님과의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훼손될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공개합니다..
2008/11/26 00:12 2008/11/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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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rict 메인 사이트가 지난 11월 19일 리뉴얼을 했다.. 블로그 레이아웃을 차용했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블로그의 느낌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블로그가 아닌 기업 사이트인데 블로그 처럼 보여지는 부분들로 인해 낯선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블로그냐 일반 사이트냐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정답을 제시하긴 힘들다.. 마치 예전 제로보드 기반의 홈페이지들이 게시판이냐 홈페이지냐의 질문을 받아왔던 것처럼..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원했고 그 시도에 대한 나름의 결과물이라고 보면 되겠다.. 아직은 진행중이다.. 지금의 모습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바뀌어 나갈 것이므로.. :)
2008/11/24 18:53 2008/11/24 18:53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허망해질 땐, 하나도 이룬 게 없을 때가 아니라 이룬다고 이룬 것들이 자신이 원했던 게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다..

김어준의 신간 '건투를 빈다' 보도자료를 읽다가 발견한 내용.. 이 아저씨의 독설은 별로 내 취향은 아니지만서도 위 문구는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어쩌면 내가 좋아한다고 하는 것들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닌 것은 아닐까? 만약 내 인생의 끝 자락에서 문득 이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 허망해질까? 아니면 스스로 위안을 찾으려고 할까?

몇해 전 태터툴즈와 TNC를 택하면서 '그 때 아버지는 뭘 하고 계셨어요?'라는 내 아이의 질문에 '아버지는 그 때 세상을 변화시키길 바랬고 그 중심에 함께 했었단다' 라고 대답하길 원했던 그 때의 내 모습은 지금 어떻게 달라져 있는 걸까?

서서히 일상의 평온함을 놓치기 싫어하는 나이가 되가는 것 같다.. 어쩌면 그 평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위해 달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그 모습을 나로부터 발견하고 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는 내 인생이라는 '헐리우드'의 키드(kid)인걸까?


2008/11/03 23:59 2008/11/0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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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 다녀오면서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듣던 중 오늘이 경찰의 날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늘이 경찰의 날이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벌써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것 같았던 10여년 전의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그 기억은 다름아닌 성수대교 붕괴...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경.. 누구도 그 큰 다리가 끊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그 날.. 경찰의 날이라고 뿌듯한 마음으로 표창을 받으러 차를 타고 가던 일선의 경찰들과 아침 등교길 버스에 올라탔던 무학여고 학생들.. 그리고 출근길을 서두르던 시민들이 끊어진 다리와 함께 그들의 삶과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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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아침.. 속보로 성수대교 붕괴 사건이 보도되면서 온 나라가 떠들썩 하던 그 때, 큰외삼촌 가족 역시 혼이 나간 상태였다.. 큰 외삼촌의 직업이 경찰이었는데 그 날 표창을 받으러 성수대교를 건너가는 것을 가족들이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후 한참을 수소문해도 큰 외삼촌의 행방은 알 수 없었고 가족들은 모두 정신이 나간 상태로 생사를 확인하기에 바빴다.. 다행히 다리가 무너지기 전에 그 곳을 지났음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고 큰 외삼촌 역시 살아계심이 확인되었다..

10월 21일 경찰의 날... 성수대교 붕괴가 기억 한편에서 희미해지고 있었던 나에게 오늘이 경찰의 날이었음을 알려주던 그 라디오의 목소리는 14년전 그 때 그 기억을 다시금 기억나게 했다..

당시 생을 마감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는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성수대교를 바라보고 또 건너간다.. 그리고 그 다리 아래로 흘러가는 강물은 무심한 것처럼 그 때의 기억 조차 흘러가게 만들고 있다..
2008/10/21 18:42 2008/10/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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