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빌 게이츠가 2008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손을 놓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00년도에 설립한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앞으로 자선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나는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우선순위를 재배치하는 것"이라며 "큰 부는 사회에 되돌려줄 큰 책임이 따르며 또 최선의 방식으로 돌려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는 기사 내용으로 봐서는 완전한 의미의 은퇴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회장직책과 기술고문직도 유지할 방침이라고 하니 잠시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말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그가 이룩해 놓은 여러가지 과정들에 대해서까지 비난을 할 것은 없어보인다.. 물론 독점적 지위를 활용하여 많은 기업들을 사라지게 하고 기회 또한 상실하게 만들었지만 그 사라진 기업들의 상당수는 자사의 판단오류나 시의적절하지 못했던 대응력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니까..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그저 그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갔다면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 공룡에 맞서는 상대진영의 대표주자격인 구글 같은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또 다른 공룡에 맞서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80년대 후반 국내에 MS-DOS를 홍보 및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설립을 위해 빌 게이츠가 방한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도 그렇지만 빌 게이츠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그렇게 잘 알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가 방한하게 되면 대통령이 함께 면담을 할 정도로 국빈대접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그렇게 마이크로소프트를 성장시켰으며 자신의 영향력 또한 전세계에 미치는 곳이 없을 정도로 키워왔다..

시대가 계속 변하고 있고 아직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또 다른 기회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빌 게이츠 역시 지금은 잠시 일선을 떠나 재단에 주력하겠지만 그것은 자선활동의 단면만이 아닌 개인에게는 재충전의 시기이다.. 그가 다시 돌아올 때 그 기회를 낚아채어 세상을 또 한번 변화시킬 그 무엇인가를 그는 분명히 가지고 올 것이다.. 지금 그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잠시 떠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은 그렇기 때문에 아쉬움보다는 흥미진진하면서도 기대감과 한편 두려움이 가득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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