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희주땡이 즐겨보는 DVD 가운데 뽀로로와 노래해요라는 DVD가 있다.. EBS에서 방영하고 있는 유아용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이 또래 아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뽀로로와 노래해요
어제 오랜만에 일찍 귀가한 관계로 집에서 희주땡과 놀아주다가 뽀로로와 노래해요를 보고싶다는 희주땡이의 요청에 의해 같이 보게 되었다.. 창작동요와 기존 동요를 적절히 배합하여 만들었는데 추천할만큼 잘 만들었다.. 한참 보던 중 '착한 어린이'라는 동요를 보게 되었다.. 가사의 전체적인 주제는 착한 어린이는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낸다~ 뭐 이런거 였는데 내용 전개과정 중 이게 정말 착한 어린이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가사가 있었다.. 의문을 가진 부분의 가사는 대략 이런 내용이었는데, 착한 어린이는 넘어져도 울지 않고 웃는다.. 착한 어린이는 아파도 참고 웃는다.. 이런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흔히 어른들이 애들이 넘어지거나 뭔가와 부딪혀서 아파서 울 때 '괜찮아.. 울지마..' 이런 식으로 달래고 심지어는 '우는 아이는 바보다'라는 말까지 하곤 한다.. 그런데 이게 유아심리학적으로 나는 아파서 우는 건데 엄마아빠는 괜찮다고 말을 하게 됨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아픈 것을 참아야 부모에게 인정을 받는다라고 여기게 되어 자기 감정을 억제하게 된다고 한다.. 결국 자기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유아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어 그 스트레스를 부모에게나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관계로 다른 외부로 표출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유없이 친구를 때리거나 산만하게 소리를 지르는 것 등의 행동이다..

다시 착한 어린이 이야기로 돌아와보면 넘어져서 아프면(안아픈데 울라고 할 순 없겠죠 ^^;) 우는 것이 정상이고 부모는 그것을 괜찮다고 달래는 것이 아니라 아픈 것을 인정해주는 말로 감정을 공유해야 한다.. 예를 들면 '넘어져서 어디가 아프겠다.. 많이 아프니..?'라는 식으로 말이다.. 아파도 참는 것이 착한 어린이가 아니라는 것을 부모가 먼저 인정해야 한다..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하는 것은 억제나 주입으로 발달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사실 착한 어린이라는 것은 어른들이 의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착하다라는 것도 어른들의 관점에서 이렇게 해야 착한 것이다고 정의를 내리는 것일 뿐이다.. 뽀로로 주제가에 나오는 가사 중 하나인 '노는게 제일 좋아'가 차라리 솔직한 아이들의 감정일 것이다..

아이는 옳게 자라나도록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착한 것은 바르게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뒤따라 오는 가치관의 한 단면이다.. 옳은 것과 착한 것을 고르라면 나는 옳은 것을 택하려 한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내 자신이 부모로서 올바르게 살아야 겠지.. 의도적으로 키워진 착한 어린이를 만들지 않으려면 그만큼 부모가 노력해야 한다.. 착한 어린이는 하루가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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