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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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모바일 분야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이끌어 내고 있는 분야가 있다.. touch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폰이 그것인데 이전에도 touch 관련 모바일 제품들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iPhone 출시를 필두로 점점 관심이 깊어지는 분야가 바로 이 분야가 아닌가 싶다..

모바일폰 영역에서 touch UI가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디바이스 자체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PC 등 다른 환경 하에서 익숙해져 있던 UX를 모바일폰에서 그대로 경험하는 것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실제로 유저 사용성에 있어 많은 제약을 가져 오기도 한다..

한달 전 쯤 Opera Labs 역시 이에 대한 고민을 해왔음을 보여주는 결과를 공개했다.. 위 동영상이 바로 그 내용인데 Fingertouch라고 명명된 이 기술은 사실 살펴보면 별거 아닌 것 같은 내용이다.. 좀더 세밀하게 제어하고자 하는 영역을 확대하여 명확한 선택을 이끌어내고 이를 다시 결과값으로 반영한다는 프로세스를 UI로 표현한 것이 전부이다.. 단순하지만 이 UI가 가지는 중요성은 바로 기존의 접근법과는 다른 관점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touch 기반의 모바일폰이 Case Study로 삼고 있는 iPhone의 경우 멀티 터치를 이용하여 화면 전체를 확대한 이후 제어 영역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가 되어 있다.. 작은 화면 정보를 확대하여 표시한다는 접근 역시 매우 참신한 것이지만 그 뒤 프로세스는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접근한다는 점에선 결국 나름대로의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다.. Opera Labs의 Fingertouch 역시 해당 영역이 확대되어 보여진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유저가 파악할 수 있는가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touch UI에서의 사용성 고민에 또 다른 대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보여진다..

참고 : http://labs.opera.com/news/2009/03/05/
2009/04/07 21:00 2009/04/07 21:00
나루터님의 digg를 3차원으로 표현한 mb3DEngine 포스팅을 보고 들려본 mb3DEngine 사이트.. digg 페이지를 3D로 보여주어 이전의 digg 포스팅들을 손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www.mb3dengine.com
처음 이 사이트를 접하고 느낀 점이 몇가지 있는데 우선 처음 보자마자 느낀 점은 꽤 흥미있는 시도라는 점.. 기존 digg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지나간 데이터에 대해 역추적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 대해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통한 데이터 접근방법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들어가서 기존 digg 데이터에 대한 순례를 시작하다 보면 익숙치 못한 UI로 인해 마우스 커서가 나가야할 방향을 잃어버리고 만다.. 탐색 속도가 느릴 때는 그리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탐색 속도가 증가하면(마우스 이동에 대한 mb3DEngine 반응 속도가 증가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마치 예전에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다가 공중에서 포인트를 잃어버리고 헤매던 기분이랄까.. 결국 원하는 데이터는 찾지도 못한채 3D 공간 속에 홀로 던져진 마우스 커서를 다시 2D 공간의 브라우저 밖으로 꺼내어야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시각의 혼란은 그제서야 진정하게 된다..

새로운 UI에 익숙해지기까지 자신을 적응시켜야 하는 것이 최선일지 의문이 들긴 하지만 항상 새로운 UI에 대한 시도는 끊임없이 고민되어야 하는 것.. 그 점에서 mb3DEngine의 시도는 기존의 UI가 제공하지 못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본다..

http://www.mb3dengine.com/


2007/01/24 11:18 2007/01/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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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sor (n. 커서)
1 계산자·측량 기계 등의 눈금선이 있는 이동판
2【컴퓨터】 브라운관(CRT)의 문자가 입력되는 위치를 표시하는 이동 깜박이 점[막대]



커서는 컴퓨터가 CRT라는 화면표시장치로 컴퓨터 자신이 사람들에게 신호와 응답을 보내기 시작한 그 때부터 지금까지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UI중 하나이다.. 커서처럼 누구에게나 그 의미가 직관적으로 다가서는 입력 UI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UI는 우리가 숨을 쉬면서 공기의 존재를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과 어쩌면 같은 맥락으로 그 존재를 표하고 있기도 하다..

비록 운영체제에 따라 그 모습을 조금씩 다르게 변화시키기는 했지만 여전히 어떠한 입력을 받아야 하는 위치에서는 항상 커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커맨드 모드의 text 기반 OS부터 인터넷 웹브라우저를 통해 보여지는 웹 어플리케이션까지 컴퓨터에서 입력신호를 기다리는 모든 상태표시에 커서가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개발되는 어플리케이션들은 예전에 비해 기능상의 개선도 있지만 UI 역시 중점을 두어 개발하는 것이 흐름이다.. 어플리케이션의 UI는 과거의 그것에 비해 상당히 직관적이면서도 점점 화려하게 구성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이해되지 못하는 UI라면 그 모습이나 기능이 아무리 화려하다고 할지라도 결국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그런면에서 커서 UI는 매우 단순하지만 그 어떤 UI보다도 직관적이면서 유저들에게 그 기능상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잘 설계된 UI라고 할 수 있다..

내 학부전공은 전자공학이었다.. 전자공학개론 첫 수업 때 담당교수님에게 들은 얘기가 문득 떠오른다..

"공학이란 무엇인가? 최소의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얻어내는 것이 공학이다.
아무리 성능이 좋다고 해도 비용을 많이 들여 결과를 얻어내는 것은 공학이 아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내는 것은 개발자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요건 중 하나이다. 커서는 바로 이것을 우리들에게 조용한 깜박임으로 보여주고 있다..
2005/11/16 22:57 2005/11/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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