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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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큰 비전을 가진 이들을 바라보며 감명을 받는 이유는 그 사람이나 그가 가진 비전이 위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 큰 비전을 품은 그의 마음가짐과 행동이 우리 스스로에게도 비전을 품게 하기 때문이다.. 비록 그의 비전이 나의 비전과 다를지라도..

그들은 어떤 면에서 바라보면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와 같다.. 바이러스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파급력이 상당한 것처럼.. 그것이 바로 큰 비전을 가진 이들이 위대한 이유이다..
2008/11/06 21:09 2008/11/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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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허망해질 땐, 하나도 이룬 게 없을 때가 아니라 이룬다고 이룬 것들이 자신이 원했던 게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다..

김어준의 신간 '건투를 빈다' 보도자료를 읽다가 발견한 내용.. 이 아저씨의 독설은 별로 내 취향은 아니지만서도 위 문구는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어쩌면 내가 좋아한다고 하는 것들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닌 것은 아닐까? 만약 내 인생의 끝 자락에서 문득 이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 허망해질까? 아니면 스스로 위안을 찾으려고 할까?

몇해 전 태터툴즈와 TNC를 택하면서 '그 때 아버지는 뭘 하고 계셨어요?'라는 내 아이의 질문에 '아버지는 그 때 세상을 변화시키길 바랬고 그 중심에 함께 했었단다' 라고 대답하길 원했던 그 때의 내 모습은 지금 어떻게 달라져 있는 걸까?

서서히 일상의 평온함을 놓치기 싫어하는 나이가 되가는 것 같다.. 어쩌면 그 평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위해 달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그 모습을 나로부터 발견하고 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는 내 인생이라는 '헐리우드'의 키드(kid)인걸까?


2008/11/03 23:59 2008/11/0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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