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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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Opens Java

11월 13일자로 Sun이 드디어 Java의 라이센스를 GPL로 변경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정확히는 GPLv2(GNU General Public License version 2) 로 바뀌게 되는데, 지금 Sun 웹사이트로 들어가면 메인에서 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번 토요일에 연대에서 강연 예정인 Richard Stallman을 비롯하여 유명인사들의 동영상 축하인사들까지 모아서 보여주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Sun에 의하면 이번에 GPL로 라이센스가 적용되는 범위는 Java Platform Standard Edition (Java SE), Java Platform Micro Edition (Java ME), and Java Platform Enterprise Edition (Java EE) 이라고 한다.. Sun의 이 시도가 다시금 그 빛을 찬란하게 비추게 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노을빛의 아름다움으로 머물러 가는 것인지는 시간만이 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도가 오픈 소스계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와중에 Robert Scoble은 MS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궁금해 하고 있다.. :)

2006/11/14 01:10 2006/11/1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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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에서 아주 흥미로운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Phalanger라는 이름의 프로젝트인데 .Net기반에서 PHP를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아주 의욕적인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위 사이트에서 PHP를 CLR에서 사용할 수 있는 Extensions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클릭해보세요..

사이트에 나와있는 내용으로 간략하게 살펴보면

1) PHP가
MSIL(Microsoft Intermediate Language)에서 스크립트 컴파일이 가능하다
2) .Net Framework에서 돌아가는 만큼 기존 C#이나 VB를 몰라도 .Net이 제공하는 모든 환경을 PHP가 사용할 수 있다
3) PHP로 ASP.Net 페이지를 만들 수 있으며 PHP를 code-behind language 처럼 활용할 수 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군요.. 쉽게 말해서 기존 .Net이 제공하던 언어수준으로 PHP를 돌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Visual Studio 2005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Microsoft가 최근들어 오픈소스에 대해 상당히 부드러운 분위기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분히 전략적인 측면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켜볼만한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마치 지금의 이 모습은 C#을 내놓으면서 Java개발자들을 흡수하려 한 이전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군요.. 과연 PHP 개발자들이 .Net기반하로 전향할지는 개인의 판단이겠습니다만.. ^^
2006/08/11 19:48 2006/08/11 19:48

source of image : worldlinktech.com
국내 여러 기업들의 해외 교두보 마련을 위한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대기업뿐이 아닌 작은 규모의 start-up회사들도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화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국내에 한정되어 있는 시장규모를 기업 초기부터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경우 시장에서의 퇴출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특히 IT분야에서 주목해야하는 부분이 바로 지역화(localization)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면 반드시 지역화를 고려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관계로 시장진입에 실패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최근 까르푸나 월마트의 경우가 대한민국이라는 독특한 지역적 성격을 고려하지 않음으로 인해 시장에서 퇴출된 대표적인 예인데, 글로벌 기업에게 있어서 지역화라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게 고려해야하는 과제인가를 말해주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지역화는 그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의 능력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지역에 대한 시장조사가 진행되어야 하고 진행과정 중에 현지 기업과 연계를 하거나 contact point를 정해놓고 단계적으로 절차를 거쳐가야 하는 복잡한 문제다..

기업 외에도 IT분야에서 또 하나 지역화가 중요시 되는 분야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프로그램의 지역화 문제다.. 프로그램의 지역화는 해당 국가나 민족의 정서 및 문화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언어의 번역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기업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해결책을 찾는 방법론이 틀려지는 것이다..

이러한 프로그램 지역화에 있어서 오픈소스가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최근 태터앤컴퍼니의 중국 진출의 경우가 그러한 지역화가 오픈소스와 연계되었을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보여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태터앤컴퍼니의 중국 진출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국내에서 계획하고 진행된 것이 아닌 중국 사용자들이 먼저 진행을 하고 그것을 태터앤컴퍼니에서 공인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오픈소스 사용자에 의해 자생적으로 지역화가 진행이 된 것이다.. 이것은 마치 200여년 전 국내에 중국을 통해서 성서가 먼저 전해져 천주교를 믿는 신도가 지식층에 의해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발현되고 난 후 외국의 선교사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와 천주교를 전했던 점과 흡사하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그것과 성격이 100% 같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서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이러한 예가 과연 업계에서 얼마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될지가 궁금하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전부터 오픈소스는 그것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에 의해 이미 지역화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그것이 이제는 단순히 응용프로그램의 텍스트 번역 정도의 차원이 아닌 기업의 글로벌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소스를 받아들이고 적용해야 하는 또 하나의 필요성이 기업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2006/06/08 00:16 2006/06/08 00:16
제로보드가 그동안 버전업의 침묵을 깨고 5.0버전으로 새로 출시하기로 어제(5월 12일)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졌다..

새로 버전업이 되면서 많은 부분들이 달라지게 된다.. 우선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GPL 라이센스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미 전에 태터툴즈가 GPL로 라이센스를 변경하면서 국내에 GPL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대중에게 알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GPL에 대한 언급을 따로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그 외에도 웹표준 준수, UTF-8 지원 등 그동안 제로보드 4.0 버전대를 사용하던 유저들이 바라던 부분들이 어느 정도 해결책이 제시된 듯 하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을 짚어보면 스킨이 smarty 템플릿 체계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는 제로보드가 단순히 게시판 용도의 차원이 아닌 사이트 빌더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체계변환의 과정으로 풀이된다.. 공식발표에서도 앞으로의 제로보드의 방향을 사이트 빌더로 잡았음을 명시했다..

지금까지가 이미 공식발표를 통해 알려진 내용들이다.. 아직 여러날이 지나진 않았지만 여기서 잠시 제로보드 5.0 출시에 대한 제 생각을 덧붙여볼까 한다..

우선 제로보드의 웹표준 준수나 GPL 라이센스로의 전환 등은 오픈소스계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바람직한 결정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GPL 라이센스는 그 자체가 상당히 양면성이 존재하는 개념이다.. 다수의 사용자의 참여로 인해 소스의 개발에 대한 고도화를 얻어낼 수 있지만 그와 반면에 그 참여를 제어하지 못하는 순간 소위 말하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얼마전 발표된 태터툴즈 1.0.5버전의 경우 태터앤프렌즈라는 사용자 참여층이 존재했었고 그들을 제어할 수 있는 기반이 어느정도 조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개발 진행상황에서 큰 잡음없이 이루어졌지만 제로보드의 경우는 아직 그러한 사용자 제어기반의 조성이 최소한 겉으로는 그 체계가 보여지지 않는다..

아직 10%의 개발이 더 남은 시점이고 그 사이에 이런 기반 조성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지만 만약 그런 준비가 없이 소스가 공개되는 것으로 끝나버린다면 그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지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

스킨의 smarty 템플릿화 변경으로 인해 기존 스킨들의 활용여부도 관건이다.. 이것은 하위호환성과의 문제와도 연결이 되는 부분이라 개발자로서는 상당히 고심을 했을 부분일 듯 하다.. 제로보드가 현재의 위치에 있기까지는 다수의 스킨제작자들의 노력이 배어있다.. 이에 대한 하위호환성 고려가 있지않다면 5.0버전으로의 전환에 있어서 기존 사용자들의 반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발표된 내용으로 짐작하면 DB Scheme역시 많은 부분이 수정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하위호환성 측면에서 기존 데이터유지에 대한 부분 역시 반드시 고려를 해야 할 것 이다.. 이것은 단순히 데이터 호환문제가 아닌 기존 사용자들에 대한 권리보전의 측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5.0버전 정식발표가 이런문제가 해결이 안된 상황에서 이루어진다면 5.0버전으로 전환하기 위한 제일 큰 걸림돌은 기존 4.0버전대 사용자들일 것이다.. 이는 5.0 개발의도와 상충되는 부분이므로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런 문제 외에도 오픈소스 전체적인 분위기에 제로보드가 어느정도 기여를 해야 할 것인가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이미 제로보드는 여타 설치형 게시판의 사용자보다 훨씬 많은 유저층을 보유하고 있고 이 유저층들의 많은 대상들이 제로보드 매니아층들이다.. 그런데 매니아층이라는 것이 아시다시피 약간은 외골수적인 면이 있어서 자신이 사용하는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한 편이다.. 문제는 이부분인데 벌써부터 일부에서 태터툴즈와 제로보드를 서로 비교하면서 자신들의 소스가 우선이고 상대편의 것은 그것이 아닌 것처럼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제로보드 사용자들만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문맥진행 상 오해를 하실 분이 계실듯 하여 미리 적어놓는다..) 물론 경쟁은 필요하다.. 오픈소스의 경우는 더더욱 그런 면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오픈소스시장은 아직은 경쟁보다는 협업이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시장의 성숙도가 커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쟁에 대한 밑바탕은 다져지게 된다.. 제로보드가 오픈소스계에 들어온 이상 각각의 사용자들의 의견충돌이 없을 수는 없다.. 모자이크처럼 나눠져 있는 현재 국내 오픈소스라는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각각의 부분들을 담당하는 파트들의 역할이 조화롭게 잘 융합되기를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제로보드를 이용하여 홈페이지들을 많이 작업했었고 그 때마다 아쉬웠던 부분들이 이번 버전업을 통해 많이 해결될 듯 싶어 이번 발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나 말고도 제로보드를 이용하는 많은 유저들이 같은 입장일 것이다.. 기존에 태터툴즈 유저들 중에 제로보드와의 연계방안을 계속 진행하던 분들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제로보드 5.0버전이 큰 문제없이 잘 출시되길 바라며 국내 오픈소스계에 또 하나의 활력을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그것이 그동안 말없이 제로보드의 버전업을 기다리기고 있던 유저들에 대한 보상이자 큰 선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06/05/13 12:30 2006/05/1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