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us PEN 5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EP-1의 홍보 영상인 The PEN Story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꽤 회자가 되고 있나보다.. 얼마 전 나도 접하게 되었는데 아래 영상이 바로 그것이다..



무려 6만여장의 사진촬영을 하고 9,600장을 인화하여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했다고 하는 이 영상을 본 순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놀라움 가운데 머리를 스친 생각은 이 영상이 혹 표절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전에 봤던 한 작가의 작품과 놀라우리만큼 동일한 컨셉 때문이었다..

아래 영상은 dokugyunyu 라는 아이디의 작가가 'A wolf loves pork'란 제목으로 자신의 작품을 youtube에 올린 것이다.. 작품을 보면 알겠지만 작품의 컨셉이 Olympus의 The PEN Story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작 시점이 The PEN Story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봐서 Olympus의 The PEN Story가 이 작품의 컨셉을 가져온 것임을 알 수 있다..


궁금한 점은 과연 Olympus가 The PEN Story를 제작할 때 A wolf loves pork의 컨셉 사용을 작가에게 정식으로 요청한 것인지 여부였는데 정황상으로 볼 때 별도의 정식 요청이 있었던 것 같진 않다.. The PEN Story가 올라온 이후 몇몇 댓글 등을 통해 해당 내용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었고 그 이후 Olympus가 아래 내용으로 올린 글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Some of the comments we have read here suggest that we should mention the creator of "A wolf loves pork", Mr Takeuchi Taijin.
While we were looking for a way to realise a story describing "a journey through time" based on printed images, we were inspired by Mr Taijin's brilliant work. For this reason we intentionally quoted his work in our little movie while showing full respect to his original idea. We didnt mention his name because we did not want to do so without his prior agreement.
However after considering some of the comments posted here we have decided to add credits to him and his work, which we obviously absolutely love.

어떤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후 그것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창조하는 것을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작품이나 문화가 그러한 과정을 통해 발전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Olympus의 The PEN Story는 제작의 방향성에 있어서 기준을 잘못 잡고 있는 듯 싶다.. 이슈가 제기되지 않았다면 그냥 모른척 덮고 넘어갔을 것 같은 뉘앙스가 글에서 느껴진다.. The PEN Story는 매우 멋지게 제작된 영상이지만 개인적으로 감흥을 얻지 못하는 이유다..
2009/07/12 23:26 2009/07/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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