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1996년부터 사용해 온 VAIO 브랜드 정의인 ‘Video Audio Integrated Operation’를 ‘Visual Audio Intelligent Organizer’로 변경, Intelligence(지성) 요소를 강조했다.

VAIO FW

나에게 VAIO란 브랜드가 주는 의미는 초기 VAIO가 가졌던 브랜드 정의와 별반 다르지 않다.. VAIO를 가지고 있을 무렵 그것으로 어떻게 하면 최대한 성능을 끌어내어 AV 작업을 원할하게 할 수 있을까가 주된 관심사였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희주땡이의 첫돌 때 선물로 만들어준 성장 동영상이다.. 다른 노트북이나 PC로도 동일한 작업을 할 수 있었겠지만 왠지 AV 작업은 VAIO로 해야만 잘 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의 힘은 이렇듯 막강하다..

지금의 Mac이 그렇듯 PC계열에서 VAIO가 가져다 주는 이미지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서 제품에 적용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런 혁신적인 시도는 비록 가격이 비싸다는 장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도를 자신의 것으로 내재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갈망의 대상이었다.. 사용자들은 VAIO를 사용한다는 경험을 소유하길 원했고 그 경험을 누린 이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들에 대해 또 다른 이에게 전파(일반적으로 이 상황의 최종 결과는 종종 지름권고라는 사자성어로 표현되곤 한다)하는 에반젤리스트의 역할을 자처했다..

VAIO는 이제 또 다른 브랜드 정의로 사용자들에게 다가설 준비를 하고 있다.. Visual Audio에 Intelligent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VAIO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추가하려는 것인데 단지 제품 자체를 사용한다는 것만으로 사용자가 느꼈던 기존의 가치가 수동적 접근에 의한 즐거움이었다면 Intelligent라는 개념은 제품 스스로가 사용자에게 체험이나 경험을 안겨다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는게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의 컨셉을 사용자가 직접 작업을 할 때 효율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Integrated Operation 개념에서 사용자가 제품을 통해 얻게되는 경험을 보다 가치있고 편리하게 맞춰줄 수 있는 Intelligent Organizer로 변경하는 것이리라..

내게 있어 VAIO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Mac과는 또 다른 경험을 안겨주었던 브랜드이다.. 이번 브랜드 재정의를 통해 좀더 사용자에게 Intelligent하게 접근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2008/07/17 15:07 2008/07/17 15:07
ta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