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때인가 '군자는 가슴에 꽃을 달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논어를 읽기 쉽게 풀어서 출간된 책이 있었다.. 당시에는 어린 나이였기에 이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물론 지금도 그 뜻을 다 안다고 볼수는 없지만 어렴풋이 느낌으로는 다가오는 것 같다..
공자 말에 의하면 군자는 이해의 다툼을 모른다고 한다.
다투는 정도라면 마음을 집중하고 정신을 집중하는 활쏘기 정도라는데, 활쏘기에서 이기면 진자에게 벌주를 마시게 한단다. 그 벌주를 사는 사람은....이긴쪽.. 왜 이런 것일까? 사랑함과 올바름을 실천하려는 마음의 단련이고 물질을 축적하려는 다툼은 삶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개인적으로 바뀌려고 노력하는 많은 부분들이 있다.. 집에서도 그동안 내가 신경쓰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작은 부분부터 고쳐나가려 애쓰고 있다.. 아직은 많이 힘들다.. 그래도 노력은 한다.. ㅎㅎ

새로운 한해가 다가올 수록 겸손이라는 말이 주는 힘을 조금씩 알게 되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런 앎이라는 것이 나에게 주는 무거운 무게감 또한 더불어 배워 나간다.. 나이가 어리고 많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점점 더 느끼게 된다.. 회사에서도 나보다 나이어린 이들이 많은 편인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혜안과 열정을 보면서 내 자신을 더 채찍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꽃을 스스로 자기 가슴에 다는 일이 없어야겠지만 세상은 그런 사람들이 아직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게 더 드러나 보이고 더 멋져 보이고 성공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진실한 것인가에 대해 답을 하라고 한다면 쉽게 답을 하진 못할 것 같다..

새해 덕담을 하나 감히 드려본다.. 누군가 여러분의 가슴에 꽃을 달아주는 일이 많아지길 바란다.. 그 꽃을 정말로 가슴에 달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축하의 박수가 함께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꽃을 달아주는 사람이 있더라도 감사함만 전하고 꽃은 내려놓기를.. 지금은 달 수 없지만 때가 되면 그 꽃은 언젠가 제 자리를 찾아 갈 것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 다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마음 편한 한해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2007/01/06 13:36 2007/01/06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