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용어에 대한 생각하나..
my notes
2005/11/11 12:21
요즘 KBS2에서 화요일마다 방영하는 '상상플러스'라는 프로그램에서 '세대공감 올드앤뉴'라는 코너가 있는데 꽤 재미있게 보는 코너 중 하나이다..
이 코너의 취지는 10대들과 그외 어른들 사이의 통용되는 언어에 대해 서로 이해하고 잘못된 활용은 고쳐보자는.. 그래서 세대간의 언어단절에 의한 차이를 줄여보자는게 바로 그것이다..
나의 관점에서 10대들과 어른들과의 언어단절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인데 사회상의 변화에 따른 세대간의 언어의 사용성이 연결되지 못하는 것이 그 첫째 원인이고 두번째는 바로 네트웍의 발전-특히 인터넷-이 그 이유라고 본다..
내가 그렇게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1992년경부터 PC통신을 시작했으므로 KITEL이후의 PC통신 2세대라고 볼 수 있다.. 벌써 PC통신을 거쳐 인터넷까지 1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네트웍상에서 그 변화들을 지켜보며 함께 해왔던 셈이다..
재밌는 것은 '세대공감 올드앤뉴'에서 보여지는 요즘 10대들의 언어에 대한 어른들의 염려가 당시 이제 막 10대를 벗어났던 20대 초반의 PC통신 초기세대들에게도 비슷한 모습으로 적용되었었단 점이다..
90년대 초반 당시 PC통신세대에게 거의 붐이라고 할만큼 유행했던 것이 채팅이라는 PC통신문화였는데 제한된 자원(네트웍속도, PC통신용 전화비 등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채팅용어를 줄이기 시작했던 것이 요즘 인터넷 용어들의 시초가 아닌가 싶다..
물론 그 이전에 e-mail등에서 이미 사용되어지고 있던 텍스트 이모티콘 같은 경우는 제외를 하는 것으로 한다면 말이다..
텍스트 이모티콘은 아직도 여러부분(심지어 메신저까지)에서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는데 초기 미국식 이모티콘(예를 들어 웃는 얼굴이 :-) 이런 식으로 옆으로 누워져 있는..)에서 일본식 이모티콘(^_^)으로 변경이 되었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부분이다..
당시 채팅용어에서는 소위 '줄임말'에 의한 언어사용이 '어른'들의 우려대상이었다.. '안녕하세요' 가 '안냐세욤'으로 줄어들거나 '반가워요'가 '방가방가' 등으로 쓰여진 것들이 당시에 보여진 줄임말의 결과들이다..
그러다가 줄임말이 발음변이로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축하'가 '츄카'로 변하는 것들이 그런 예였는데 그 뒤 이 현상은 자음표기만으로 줄어드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 (축하 -> 츄카 -> ㅊㅋ 혹은 ㅊㅎ)
90년대 중반이후 인터넷이 점차 PC통신의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고 결국 인터넷이 일상화된 이후 인터넷용어의 변화상은 급격하게 변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PC통신상에서 완성형한글표기의 한계로 인해 제약을 받았던 한글표기에 대해 가능한 모든 표기가 가능해진 시대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용어의 변이현상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 당시 인터넷용어들은 단순히 기존언어들에 대한 줄임성격이 강했고 인터넷 사용자층에 어느정도 반발감없이 사용되어져서 나름대로의 문화를 이끌어냈다고 볼 수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이른바 '외계어'를 사용하는 10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언론에서는 '언어파괴'에 대한 기사가 사회면 메인으로 다루기도 했다.. 외계어란 기존 언어의 표기상의 문제였기때문에 사실상 인터넷용어와는 다른 개념의 사용 예지만 그 파급영향이 매우 컸기에 이슈화되고 반발층도 매우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외계어란 예를 들면 '오랜만이네요'가 '얼愛㉲뉰네욥' 식으로 표기되는 것인데.. 10대들에게는 이 표기방법을 사용하는 주류조차도 해석이 안되는 표기법들이 있어서 소위 '외계어 해석기'까지 등장하는 웃지못할 상황까지 연출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다수의 인터넷 사용자들에 의해 자정노력이 진행되어 당시만큼 이슈화가 되지 않는 것은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1~2년동안 일어난 인터넷용어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영향이 크다.. 특정 커뮤니티 내부에서 쓰여지던 은어적 성격의 용어가 인터넷이라는 기반하에 순식간에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전달되어지고 그 사용빈도가 높아지면서 결국 실질적인 공론화된 단어로 굳혀지는 것이 최근의 추세인 듯 하다..
언어는 언어자체의 성장성으로 인해 항상 변화하게 마련이다.. 요즘처럼 서로간의 의사교류가 네트웍으로 인해 실시간 처리되어지는 사회에서는 더더욱 언어의 변화성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우려되는 것은(특히 어른들이..) 특정 세대에 의해 만들어진(주로 네트웍상에 의해서) 언어는 결국 그 네트웍에서 단절되어진 이들을 그들이 만든 언어에서도 단절시킨다는 것이다..
다음 세대가 주류가 되는 시대에 우리의 언어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그것이 어떤 흐름으로 변화가 될지는 지금 세대의 책임이 아닐까 싶다.. 바라기는 언어의 성장이 보다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길 바랄 뿐이다..
이 코너의 취지는 10대들과 그외 어른들 사이의 통용되는 언어에 대해 서로 이해하고 잘못된 활용은 고쳐보자는.. 그래서 세대간의 언어단절에 의한 차이를 줄여보자는게 바로 그것이다..
나의 관점에서 10대들과 어른들과의 언어단절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인데 사회상의 변화에 따른 세대간의 언어의 사용성이 연결되지 못하는 것이 그 첫째 원인이고 두번째는 바로 네트웍의 발전-특히 인터넷-이 그 이유라고 본다..
내가 그렇게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1992년경부터 PC통신을 시작했으므로 KITEL이후의 PC통신 2세대라고 볼 수 있다.. 벌써 PC통신을 거쳐 인터넷까지 1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네트웍상에서 그 변화들을 지켜보며 함께 해왔던 셈이다..
재밌는 것은 '세대공감 올드앤뉴'에서 보여지는 요즘 10대들의 언어에 대한 어른들의 염려가 당시 이제 막 10대를 벗어났던 20대 초반의 PC통신 초기세대들에게도 비슷한 모습으로 적용되었었단 점이다..
90년대 초반 당시 PC통신세대에게 거의 붐이라고 할만큼 유행했던 것이 채팅이라는 PC통신문화였는데 제한된 자원(네트웍속도, PC통신용 전화비 등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채팅용어를 줄이기 시작했던 것이 요즘 인터넷 용어들의 시초가 아닌가 싶다..
물론 그 이전에 e-mail등에서 이미 사용되어지고 있던 텍스트 이모티콘 같은 경우는 제외를 하는 것으로 한다면 말이다..
텍스트 이모티콘은 아직도 여러부분(심지어 메신저까지)에서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는데 초기 미국식 이모티콘(예를 들어 웃는 얼굴이 :-) 이런 식으로 옆으로 누워져 있는..)에서 일본식 이모티콘(^_^)으로 변경이 되었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부분이다..
당시 채팅용어에서는 소위 '줄임말'에 의한 언어사용이 '어른'들의 우려대상이었다.. '안녕하세요' 가 '안냐세욤'으로 줄어들거나 '반가워요'가 '방가방가' 등으로 쓰여진 것들이 당시에 보여진 줄임말의 결과들이다..
그러다가 줄임말이 발음변이로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축하'가 '츄카'로 변하는 것들이 그런 예였는데 그 뒤 이 현상은 자음표기만으로 줄어드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 (축하 -> 츄카 -> ㅊㅋ 혹은 ㅊㅎ)
90년대 중반이후 인터넷이 점차 PC통신의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고 결국 인터넷이 일상화된 이후 인터넷용어의 변화상은 급격하게 변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PC통신상에서 완성형한글표기의 한계로 인해 제약을 받았던 한글표기에 대해 가능한 모든 표기가 가능해진 시대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용어의 변이현상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 당시 인터넷용어들은 단순히 기존언어들에 대한 줄임성격이 강했고 인터넷 사용자층에 어느정도 반발감없이 사용되어져서 나름대로의 문화를 이끌어냈다고 볼 수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이른바 '외계어'를 사용하는 10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언론에서는 '언어파괴'에 대한 기사가 사회면 메인으로 다루기도 했다.. 외계어란 기존 언어의 표기상의 문제였기때문에 사실상 인터넷용어와는 다른 개념의 사용 예지만 그 파급영향이 매우 컸기에 이슈화되고 반발층도 매우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외계어란 예를 들면 '오랜만이네요'가 '얼愛㉲뉰네욥' 식으로 표기되는 것인데.. 10대들에게는 이 표기방법을 사용하는 주류조차도 해석이 안되는 표기법들이 있어서 소위 '외계어 해석기'까지 등장하는 웃지못할 상황까지 연출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다수의 인터넷 사용자들에 의해 자정노력이 진행되어 당시만큼 이슈화가 되지 않는 것은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1~2년동안 일어난 인터넷용어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영향이 크다.. 특정 커뮤니티 내부에서 쓰여지던 은어적 성격의 용어가 인터넷이라는 기반하에 순식간에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전달되어지고 그 사용빈도가 높아지면서 결국 실질적인 공론화된 단어로 굳혀지는 것이 최근의 추세인 듯 하다..
언어는 언어자체의 성장성으로 인해 항상 변화하게 마련이다.. 요즘처럼 서로간의 의사교류가 네트웍으로 인해 실시간 처리되어지는 사회에서는 더더욱 언어의 변화성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우려되는 것은(특히 어른들이..) 특정 세대에 의해 만들어진(주로 네트웍상에 의해서) 언어는 결국 그 네트웍에서 단절되어진 이들을 그들이 만든 언어에서도 단절시킨다는 것이다..
다음 세대가 주류가 되는 시대에 우리의 언어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그것이 어떤 흐름으로 변화가 될지는 지금 세대의 책임이 아닐까 싶다.. 바라기는 언어의 성장이 보다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