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근 전.. 희주땡이가 안경다리를 부러뜨리는 바람에 2년전 쓰고 있던 눈에도 잘 맞지 않는 안경을 쓰고 출근을 했다.. 덕분에 하루 종일 어질어질했던 상태로 근무..

회사 근처 안경점에서 안경 테만을 교체하려 했으나 유리렌즈로 되어 있어 테만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딱히 맘에 드는 테도 없어서 퇴근 후 안경을 맞추기로 했다.. 마침 아내가 처가에 가 있어서 처가 근처 안경점으로 안경을 맞추러 들렀다..

안경점에서 새로 구입할 안경을 선택한 후에 안경사 아저씨로부터 콘텍트렌즈의 시험착용을 권유받았다.. 예전부터 눈꺼풀에 손도 잘 안대던 나로서는 그리 내키지 않는 권유였지만 20년도 넘게 안경을 써왔던 터라 한번 시험삼아 해보기로 했다.. 나의 경우는 고도근시에 난시가 같이 있는 관계로 하드렌즈를 착용하기로 했다..

몇번의 검사과정을 거친 후 하드렌즈 시험착용에 들어갔다.. 안경사 아저씨의 착용시범은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어려워 보이지 않던 작업이 정작 그 하드렌즈가 내 눈에 접근하는 순간 너무나 반사신경이 뛰어난 내 눈꺼풀로 인해 근 20분여만에 겨우 한쪽 눈에 렌즈를 삽입하는데 성공했다.. 약 40여분이 지난 후 겨우겨우 두 눈에 하드렌즈를 삽입하고 약 10분여간 초기적응 테스트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눈에 엄청난 이물감이 느껴졌으나 대략 20분 정도 지나니 흐르던 눈물도 멈추고 이물감도 차차 해소되고 있었다.. 이물감과는 별개로 하드렌즈를 끼고 나니 그동안 코를 짓누르던 안경렌즈의 무게감이 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이래서 렌즈를 착용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시험착용 렌즈를 눈에서 빼내는 것도 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착용하는 것보단 수월하게 진행되었다..(그래도 10분 정도 걸렸다..--) 하루 이틀 정도 하드렌즈 사용을 고심해 본 후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로 하고 일단 귀가...

현재의 심정은 하드렌즈를 사용하는 것에 무게가 어느정도 쏠리고 있는데 너무나 예민한 눈꺼풀의 반사신경으로 인해 렌즈착용이 원할하지 않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항상 머리가 생각하는 것과 몸이 따라주는 것은 반드시 일치하지만은 않는다는 깨달음을 다시 얻게된 하드렌즈 체험기였다..

2007/10/05 00:55 2007/10/05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