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개인적인 일로 집을 나서며 차 안의 라디오를 틀었다.. 갑작스런 속보 뉴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 멍했다.. 실족사인지 자살인지를 놓고 계속 떠들어 대는 뉴스를 듣다가 다른 채널로 돌려버렸다..

나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애증의 대상이었다.. 이젠 그 애증조차 옛 기억이 될 것이다.. 답답하다.. 나를 더 짜증나게 하는 것은 이제 그의 죽음을 놓고 정치 공방의 이슈로 삼을 위정자들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왜 하필 자살로 갔는지 비통한 심정이다.. 그의 주검을 붙잡고 흔들며 묻고 싶다.. 내 애증을 이렇게 끝내고 싶진 않았단 말이다..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그가 죽음보다 명예를 더 소중히 여겼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가족과 지인을 지키기 위한 공소권 말소를 계산한 선택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어느 것이 되었든 이젠 조용히 그를 보내주면 좋겠다.. 그의 죽음에 대한 판단은 이제 신의 몫이니.. 고인의 명복을 빈다..
2009/05/23 16:28 2009/05/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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