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와퍼

가끔 식사대신 햄버거가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회사 근처에 있는 버거킹을 가곤 한다.. 원래 빅맥 매니아지만 회사 가까운 곳에 맥도날드가 없는 관계로 차선책인 버거킹을 가는 것.. 버거킹을 가면 의례 시키는 주문이 와퍼세트이다.. 한끼 식사 분량으로 적당한 편이기 때문.. 물론 칼로리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

지난주에도 버거킹에서 와퍼세트를 주문하고 자리잡고 한참 먹고 있던 중이었는데 어느 손님이 매장에 들어와서 와퍼세트를 주문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손님은 일반 와퍼세트를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커스텀 주문을 하는 것이었다.. 와퍼 세트에서 토마토와 피클을 제외해 달라고 하면서 치즈를 넣어달라고 주문을 했다.. 저렇게도 주문이 가능하구나라고 생각하며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주문을 받은 매장 직원이 주문을 넣는 과정이 더 흥미로웠다..

치즈와퍼세트 - (토마토 & 피클)!!
[발음은 치즈와퍼세트 마이너스 토마토 앤 피클.. 매장직원의 주문방식 그대로 옮김]

잠시 생각해보니 그 주문이 맞긴했다.. 손님이 요청한 커스텀주문은 '와퍼세트 - (토마토 & 피클) + 치즈'였는데 '와퍼세트+치즈 = 치즈와퍼세트'였으니까..

점심을 회사 구성원들과 함께하며 그 이야기를 잠시 나눴는데 그 과정 중 매장 직원이 왜 이렇게 주문을 넣었는가에 대한 결론으로 이런 얘기가 나왔다.. 아마도 버커킹 주문에서 주문 계산을 할 때 추가는 계산되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빼는 것만 가능하니 아마도 치츠와퍼세트에서 토마토와 피클을 뺀 것으로 직원이 처리했을 것이다.. 라는 것이 결론이었다..

그런데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치즈와퍼세트가 그냥 와퍼세트보다 가격이 높다.. 커스텀 주문을 하더라도 세트가격은 그대로 받았을텐데 그럼 이 고객은 금액을 더 지불한 것일까? 그 때 잘 들어놓을 것을.. 갑자기 궁금해진다..


update 2008.03.04
확인해보니 치즈 1장 추가 시 300원 추가.. 2장 추가 시 600원을 추가요금 청구한다.. 치즈와퍼세트에 치즈가 2장이 들어가는데 치즈와퍼세트의 가격은 6,100원.. 결국 와퍼세트(5,500원)에 치즈 2장을 추가하면 치즈와퍼세트와 동일한 가격이 되는데 좀더 저렴하게 먹고 싶다면 와퍼세트에 치즈 1장만 추가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듯..
2008/03/03 14:09 2008/03/03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