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kia가 온라인 음원 판매사이트를 오픈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MS의 새로운 DRM방식인 PlayReady를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지난 8월에 접했는데 당시 iTunes에 대응할 음원 판매사이트를 Nokia가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왔었고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로서 MS-Nokia의 양자간 협력구조는 Apple과 정면대응을 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한 셈이다..

Nokia Music Store does not support Firefox

재미있는 것은 Nokia Music Store가 IE 전용으로 제작이 되었다는 점이다.. MS와의 협력이 IE 전용으로 사이트를 구축한 직접적인 사유는 아닌 것 같고 아마도 PlayReady DRM을 적용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생각되는데 벌써부터 IE 외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이들에게서 성토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사이트가 베타 오픈 상태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만의 문제일 수는 있겠지만 브라우저 외에도 비 윈도우 기반 사용자의 접근 또한 막은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한동안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1년만해도 Nokia는 글로벌 모바일 3G 소프트웨어 컨소시엄(Global Mobile 3G Software Consortium) 구성을 주도하면서 MS에 대항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Nokia는 MS의 폐쇄성에 대응하여 오픈을 주장했었는데 그런 컨소시엄을 주도했던 Nokia였기에 이번 Nokia Music Store의 IE 전용 제작 이슈가 더 눈에 띄는 것이다..

물론 6년여가 흐른 지금 자사의 상황이 MS와 손을 잡아야 할만큼 급변하게 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러한 상황 가운데에는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사의 OS를 들고 나오고 있는 Apple의 움직임 또한 포함되어 있다.. Apple의 iPhone은 이미 140만대 이상 누적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Apple의 이러한 성장세는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하려 하는 MS에게나 휴대폰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Nokia 모두에게 눈엣가시처럼 여겨질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IE 전용으로 제작한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는 다양성이 만들어 내는 많은 가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다양성이 생태계를 더욱 굳건히 만들어 간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다.. 경쟁을 통한 생태계의 발전 역시 다양성이 보장되는 환경 하에서만 가능하다는 것도.. Nokia Music Store의 한 단면이긴 하지만 그런 관점에서 바라볼 때 Nokia Music Store는 경쟁 구도의 선택에 있어서 다양성이라는 가치 적용을 다소 부적절한 출발을 하는 것으로 의미부여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사이트가 베타 오픈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다양성의 회복에 Nokia 역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07/11/03 03:45 2007/11/03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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