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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이유로 애플이 iPod Touch에서 카메라를 제외한 것일까?? 대단한 음모론.. :)
2009/09/17 13:24 2009/09/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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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는 바로 와닿지는 않겠지만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신경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올리버 색스가 실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접한 다양한 임상 사례들에 대해 기록으로 남긴 것으로 단순히 임상 보고 기록을 남긴 것이 아닌 각 환자 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어 다소 어려운 신경학 분야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흥미있게 파고들 수 있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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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특히 눈에 들어온 부분은 저자의 치료방법이 단순히 어떤 질병에 대한 의학적 해결책만을 제시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물론 그 역시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 처방등의 의학적 해결책을 사용한다.. 이는 의사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직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환자를 대할 때 그를 단순히 치료해야할 대상이 아닌 주체성을 가진 한 인간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신경학에 대해 다룬 책들이 대부분 신경학적 장애에 대해 다루는데 비해 이 책은 신경심리학 분야를 다루는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이다.. 저자도 이에 대해 '주체성의 신경학'이란 표현으로 언급을 했는데 신경학 분야에서 저자의 견해가 얼마나 피력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매우 의미있는 관점이자 접근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임상 사례로 기록되어 있는 환자들의 모습은 인간이 왜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생각하게 한다.. 환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대해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 본인이 처한 삶에 대해 스스로 인지를 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주체성을 가진 한 인간로서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투렛 증후군에 사로잡힌 여자' 편을 보면 이 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접할 수 있다) 그러한 행위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영혼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이끌고 있는 의지를 확인하게 한다..

우리의 삶 또한 그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역시 살아가면서 우리 내면 속에 자리잡고 있는 서로 다른 자아와 충돌하고 부딪히며 끊임없이 자신의 주체성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에 대해 쉽게 접하지 못한 분야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고민을 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남기게 한다..
2009/09/14 00:35 2009/09/14 00:35

루군에게..

ordinary 2009/09/11 18:45
오후에 외근을 다녀왔다가 메일함을 열고서야 그제야 알았다.. 왜 새벽 이른 시간에 Delicious에 그 두개의 블로그를 북마크 한 것인지.. 벌써 1년이 흘렀구나..

처음 구글톡을 연결하고 보낸 메시지에 허허 하는 너털웃음을 던지던 그를 기억한다.. 그 웃음의 당사자를 만난 것도 벌써 4년이 되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지만 그냥 흘러간 시간만은 아니기에 그리고 그 시간들 속에 쌓여진 인연을 기억하기에 다시 시작될 발걸음에 응원을 보낸다..

루군.. 참 많이 애쓰셨고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조만간 함 뵙죠.. :)
2009/09/11 18:45 2009/09/11 18:45

10 types society

my notes 2009/09/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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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are only 10 types of people in the world:
Those who understand binary and those who don't.

geek 들 사이에 회자되는 오래된 농담.. binary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10 types의 '10'이 ten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름 재미있는 농담이긴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유형을 어떤 기준에 의해 단 두가지 타입으로 분류한다는 것은 한편으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이 사회의 단면과 유사하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회의 잠재적인 인식 가운데 숨어 있는 흑백논리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2009/09/09 13:16 2009/09/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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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7 01:33 2009/09/0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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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ordinary 2009/08/31 12:47
아침 출근길.. 날씨가 맑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다..
이런 하늘을 바라보면 누군가 두 손으로 가슴을 압박하는 것 같다.. 숨이 막힌다..

언젠가부터 이런 청명한 파란 하늘을 보면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 이유는 하늘에서 공간감을 전혀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가지 색으로 칠해버린 벽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답답함.. 공간이 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방이 막혀있는 하늘색 밀실에 같혀 있는 것 같은 폐쇄감이 호흡을 곤란하게 만든다..

숨을 한번 더 쉬면 답답함이 해소될까 싶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심호흡을 몇번이고 반복한다.. 하얀 구름이 살짝 걸쳐있는 하늘이었다면 무척이나 멋진 날씨였을거라 생각하며 창문 밖을 바라보니 작은 구름 하나가 살포시 떠있다.. 비로서 내쉰 숨을 가다듬는다..
2009/08/31 12:47 2009/08/31 12:47
사실주의 영화를 보면 가끔은 영화가 묘사하는 현실의 모습에 불편할 때가 있다.. 그 이유는 영화가 그리는 현실이 실제의 그것보다 더 현실적일 때가 있기 때문이다.. 묘사된 현실은 실제 현실이 가지고 있는 치부를 왜곡없이 스크린에 투사하면서 보는 이의 시선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우리가 영화에서 기대하는 현실은 사실은 이상적인 이데아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그런 점에서 마치 사실주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불편함이 있다..

인도인에 의해 쓰여진 인도인의 이야기.. 상실의 상속에서 바라보는 인도의 모습은 표현하고 있는 시대가 다르긴 하지만 '세계는 평평하다'의 저자 '토마스 L.프리드먼'이 바라본 인도의 모습과는 분명 다른 이미지다.. 그것은 인도인만이 바라볼 수 있는 자국의 현실에 대한 자기객관화는 아닐 것이다.. 빠르게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이면의 모습이 있었고 그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불편한 진실로 다가온 것 뿐이다..

냉전시대 정치적 구분에 의해 만들어진 제3세계의 개념은 경제적 개념으로 바뀐 이후 단순히 국가 분류의 개념이 아닌 1, 2순위로 올라설 수 없는 3순위의 국가 개념으로 그 의미가 고정되어가고 있고 9.11 이후 그 상황은 더욱 굳어져 가고 있다.. 상실의 상속은 제3세계 국가인 인도에서 태어난 인도인의 삶을 1980년대 시간적 배경을 빌려 기록하고 있지만 진정 말하고자 하는 근원적인 의미는 제3세계와 제1세계가 경제적, 문화적으로 충돌할 경우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은 관찰의 기록이다..

제3세계와 제1세계가 부딪히며 발산되는 폐해는 힘없는 개인에게 상실이란 형태로 고스란히 남겨진다.. 상실이 짓누르는 무게를 감당하기엔 이들은 너무나도 나약하다.. 내면에서 곪을대로 곪은 상처는 결국 분노로 표출되고 그것은 다른이에게 상처를 입히며 또 다른 상실을 전이시킨다..

잃어버려야 할 것이 아니었음에도 그것이 상실로 남겨진 이유는 다름아닌 자기 부정의 결과다.. 자신이 제3세계의 피를 이어받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고 싶어하는.. 이는 뿌리에 대한 부정이자 근본적으로 정체성에 대한 부정이다.. 현실을 도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나름대로의 극복을 위한 방편으로 행해진 자기 부정이기에 이를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대를 이어온 굴욕의 역사를 벗어나고자 발버둥치지만 그들은 결국 그들이 태어난 그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다..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좌절감이 판단력의 상실로 전이된다..

서로 다른 세계의 충돌이 가져다 준 여파는 가치관의 혼란으로 남겨진다.. 그 혼란은 놀랍게도 지금 우리가 가진 혼란과 다름이 없다.. 그렇기에 이 소설에서 묘사하는 개개인의 삶은 기준이 모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현실을 투영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어쩌면 그런 현실을 구성하는 미장센의 한 요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2009/08/28 04:46 2009/08/28 04:46

cosmos

ordinary 2009/08/2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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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新海 誠) 감독의 초속 5cm(원제:秒速 5センチメ-トル) 제2화 코스모나우토(コスモナウト) 편을 보면 우주선이 발사되어 올라가는 장면이 나온다.. 노을을 가로지르며 올라가는 우주선의 모습은 카메라 앵글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오랫동안 보여지는데 비록 코스모나우토 편의 애틋한 이야기를 이끄는 과정 가운데 연결고리로의 역할을 담당한 것이었지만 무척 인상깊은 장면이었다.. 그것은 어쩌면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소년의 꿈이 아직까지도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로호(KSLV-I)의 발사 순간, 가로 300픽셀도 안되는 작은 화면으로 그 순간을 보고 있었지만 떨리는 마음은 바로 소년의 그것이었다.. 비록 싣고간 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게 되어 절반의 성공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을 만들어온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로서 스페이스 클럽으로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
2009/08/26 00:54 2009/08/26 00:54

塞翁之馬

ordinary 2009/08/23 22:41
토요일 오전 어머니의 주치의와 면담이 있었다.. 목요일 면담 때까지만 해도 완치가 가능한 혈액암으로 진단이 되었는데 염색체 검사 결과 최종 확진의 결과가 달라졌다.. 중간에 병명이 바뀌는 경우는 흔치 않다.. 결과는 그리 예후가 좋지 않는 성격으로 달라졌다..

어머니의 암에 대한 일반적인 항암치료의 치료율은 30% 미만이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행해질 항암치료는 3년 전부터 임상형태로 진행되어 온 새로운 치료법으로 진행된다.. 주치의는 새로운 치료법이 50%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존 치료방법보다 20%의 가능성이 추가되었지만 그만큼 힘든 치료의 기간이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쉽진 않다.. 하지만 잘 버티시고 이겨내실 것이다.. 당신께서 나에게 보여주신 삶이 그러했듯이.. 50%의 가능성은 그것을 이겨낸 이에겐 100%의 가능성과 다름 없다..
2009/08/23 22:41 2009/08/23 22:41

PS3 Slim

favorite/goods 2009/08/20 02:05
PlayStation 3 - PS3 Slim

지난 18일 GamesCom에서 PS3 차기 제품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PSP Go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소니의 공식 발표 전에 이미 제품 디자인에 대한 상세 내용이 루머로 퍼져 있었는데 유저들 사이에서 설마 저 디자인으로 나올까라고 여겼던 것이 그대로 공식발표로 이어지자 의견들이 분분한 모습이다..

PS3 차기 제품의 정식 제품명은 'PlayStation 3'로 붙여졌다.. 정식 제품명보단 'PS3 Slim'이란 명칭이 더 익숙한데 이는 기존 PS3 대비 제품 디자인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PS3 유저들 사이에선 de facto standard가 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이전 PS3의 정식 제품명은 'PLAYSTATION 3' 였다.. 제품명이 기존의 명명 구조로 환원된 것은 미디어 허브로의 포지셔닝을 했던 기존 PS3의 브랜드 전략에 대한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내부적으로 있었음을 암시한다.. 이는 PS3 Slim을 출시하면서 제품군의 가격을 인하한 것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 PS3 Slim의 공식 출시가인 $299는 Nintendo Wii 보단 비싸지만 MS XBox 360과 비교하면 충분히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
 
기존 PS3가 60nm 공정(process)의 셀 프로세서(Cell processor)를 사용한 것에 비해 PS3 Slim은 45nm 공정의 셀 프로세서를 도입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차기 PS3는 더 작게 제작될 것이라는 루머가 업계에서 흘러 나왔는데 그 루머의 근거가 바로 45nm 공정의 셀 프로세서였다.. 소니는 2007년에 셀 프로세서의 자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에 이번 PS3 Slim에 들어가는 셀 프로세서는 IBM에서 제조한 제품이 사용되었다.. 45nm 공정의 셀 프로세서 도입으로 인해 실제 동작속도는 동일하게 가져가면서도 크기와 발열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기존 PS3 대비 또 다른 차이점은 Linux에 대한 OS 지원이 제외된다는 점이다.. 이는 보안에 대한 문제 외에도 PSP나 NDS, Wii 등의 콘솔에서 소위 커펌(Custom Firmware)을 통한 해킹이 이뤄지면서 매출 구조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생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소니 입장에선 PSP의 커펌에 대한 그동안의 대응을 익히 경험했기 때문에 Linux 미지원을 결정하는데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충분히 판단된다..

소니 제품군으로 AV 시스템을 구축한 유저들이 반길만한 소식도 같이 포함되었다.. 바로 PS3 Slim에서 BRAVIA Sync가 지원이 된다는 점이다.. 최근 몇년간 출시되고 있는 소니 제품군이 BRAVIA Sync를 지원하고 있는 와중에 기존 PS3에서는 이를 지원하지 않았는데 PS3 Slim에서 이를 지원하게 됨으로 BRAVIA를 중심으로 PS3 Slim이 소니가 구상하고 있는 AV의 연결 구조 안에 포함되게 되었다..

BRAVIA Sync 기능은 BRAVIA TV가 없는 유저들은 특별한 관심이 없는 기능일 수 있으나 PSN과의 연계를 통한 컨텐츠 유통채널의 연결고리를 PS3 Slim이 담당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 나름 주목할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PSP minis를 통해 PSP와 PSP Go 사이의 간극을 서서히 좁혀가려는 소니의 의도를 생각한다면 향후 네트워크 연계에서 PS3 Slim이 차지할 위치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선인 것은 과연 가격인하까지 감행한 소니의 이번 발표가 얼마나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인데 9월 1일 PS3 Slim의 정식 출시일이 오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09/08/20 02:05 2009/08/2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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