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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7 Demo Movie

favorite/goods 2009/07/17 02:34


오는 9월 17일, Ys 7이 PSP 용으로 정식 발매된다.. 1987년 Ys 1이 처음 출시되었으니 20년이 더 된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이고 영웅전설과 더불어 Falcom계의 양대 산맥을 이끄는 시초가 된 게임이기도 하다..

Ys 시리즈를 처음 접했던게 1989년.. MSX용으로 발매되었던 Ys 1이 Ys 시리즈와의 첫 만남이었다.. 한참 롤플레잉 게임의 재미에 빠져들던 때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이 게임의 BGM과 그래픽이 MSX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시험하는 듯 해서 더 흥미롭게 지켜봤던 게임이다..

뒤이어 발매된 Ys 2의 MSX판 오프닝 BGM은 일반적인 MSX 사운드로는 처리하기 힘든 음역을 PSG를 변조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만들어 냈던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당시 MSX 관련 책에 이 PSG를 변조하는 코드가 실린 적이 있었는데 이 코드로 음표 하나하나를 숫자로 입력해가면서 음악을 만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Ys 2는 Ys 시리즈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바로 Ys 2 오프닝에 그 유명한 '고개 돌리는 리리아'가 처음 등장하기 때문이다.. 리리아는 Ys 시리즈의 주인공 아돌 만큼이나 상당 수의 고정팬을 보유하고 있는데(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다..) 그 비중을 고려한듯 Ys 7 Demo Movie에서도 도입부에서 이 고개 돌리는 리리아 장면을 그대로 담아냈다.. (그것도 Ys Eternal 장면까지 포함해서 두개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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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3 에선 횡스크롤로 게임 진행방식이 변경되고 전투 스타일 역시 몸통 박치기에서 검을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Ys 3 이후로 꽤 오랬동안 Ys 시리즈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최근 들어 우연한 기회로 Ys 시리즈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근황을 뒤져보니 그 사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함께 담겨있는 게임이거니와 2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감회가 새롭다..

p.s 그런데 Ys 7의 특전에 영웅전설7 극비설정화집을 끼워넣는 Falcom의 의도는 뭘까..? --a
2009/07/17 02:34 2009/07/17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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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音

my notes 2009/07/16 13:04
음악을 듣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한곡을 계속 반복해서 듣는 방법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렇게 듣는 방법이 주는 장점이라면 곡 안에 평소 들리지 않던 음들을 새로 찾아내는 기쁨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찾아낸 음을 아끼면서 아직 못찾은 음을 또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 반복하며 듣는다..

들리지 않던 음이 들린다는 것은 그 만큼 그 곡에 대해 익숙해져 있다는 점과 더불어 그 음을 들을 수 있는 귀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둘 중 어느 것 하나도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에 새로운 음을 찾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사람은 어떨까..?  누군가에게 문득 지금까지 모르던 어떤 면을 찾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이 익숙해져야 하고 얼마나 많이 마음을 열어야 하는 걸까.. 단순히 함께 지낸 기간이 길다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누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평소 즐겨 듣던 곡에서 새로운 음을 찾는 순간 떠오른 생각이었지만 답은 여전히 어렵다.. 그래서 옛 성인은 인간관계에 대해 知音이란 말을 남겼나 보다..
2009/07/16 13:04 2009/07/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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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choose the moon

ordinary 2009/07/16 00:30
1969년 7월 16일..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이 날은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이었던 John.F.Kennedy 의 '1960년대가 지나가기 전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겠다'라는 말을 실현시키기 위해 Apollo 11호가 발사되었던 역사적인 날이다.. 40년이 지난 지금 Apollo 11호의 달착륙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멋진 사이트 하나가 오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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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CHOOSE THE MOON 이란 이름의 이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현재 시점에서 아직 발사 준비중인 Apollo 11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크린샷의 시점을 기준으로 발사까지 22시간이 남아 있다.. 7월 20일이 되면 달착륙을 한 Apollo 11호의 모습을 사이트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국의 Apollo 계획은 다분히 냉전의 산물이다..  1961년 4월 12일, 당시 소련이었던 지금의 러시아가 유리 가가린을 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사로 만들자 소련과의 우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거하고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여 추진한 것이 바로 Apollo 계획이었다.. 결국 1969년 Apollo 11호가 달착륙에 성공함으로써 이 계획은 달성되었지만 그 과정 중에 Apollo 1호(AS-204)에 탑승했던 우주 비행사 3명이 발사 시험 중 화재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는 등 많은 희생이 뒤따랐다..

Apollo 11호의 달착륙이 이뤄진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달착륙에 대해서 실제 행해진 것인지에 대한 많은 의혹들이 있다.. 불거진 의혹 만큼이나 음모론 역시 다양한 내용으로 나오고 있다.. 그 진실은 달만이 알고 있겠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그 때의 모습을 멋진 사이트로 구성해 놓은 것을 바라보는 입장에선 그 당시 이러한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부러운 맘을 금할 수 없다.. 과연 우리나라는 언제쯤 자국의 기술과 능력으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게 될까?
2009/07/16 00:30 2009/07/16 00:30
Olympus PEN 5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EP-1의 홍보 영상인 The PEN Story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꽤 회자가 되고 있나보다.. 얼마 전 나도 접하게 되었는데 아래 영상이 바로 그것이다..



무려 6만여장의 사진촬영을 하고 9,600장을 인화하여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했다고 하는 이 영상을 본 순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놀라움 가운데 머리를 스친 생각은 이 영상이 혹 표절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전에 봤던 한 작가의 작품과 놀라우리만큼 동일한 컨셉 때문이었다..

아래 영상은 dokugyunyu 라는 아이디의 작가가 'A wolf loves pork'란 제목으로 자신의 작품을 youtube에 올린 것이다.. 작품을 보면 알겠지만 작품의 컨셉이 Olympus의 The PEN Story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작 시점이 The PEN Story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봐서 Olympus의 The PEN Story가 이 작품의 컨셉을 가져온 것임을 알 수 있다..


궁금한 점은 과연 Olympus가 The PEN Story를 제작할 때 A wolf loves pork의 컨셉 사용을 작가에게 정식으로 요청한 것인지 여부였는데 정황상으로 볼 때 별도의 정식 요청이 있었던 것 같진 않다.. The PEN Story가 올라온 이후 몇몇 댓글 등을 통해 해당 내용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었고 그 이후 Olympus가 아래 내용으로 올린 글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Some of the comments we have read here suggest that we should mention the creator of "A wolf loves pork", Mr Takeuchi Taijin.
While we were looking for a way to realise a story describing "a journey through time" based on printed images, we were inspired by Mr Taijin's brilliant work. For this reason we intentionally quoted his work in our little movie while showing full respect to his original idea. We didnt mention his name because we did not want to do so without his prior agreement.
However after considering some of the comments posted here we have decided to add credits to him and his work, which we obviously absolutely love.

어떤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후 그것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창조하는 것을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작품이나 문화가 그러한 과정을 통해 발전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Olympus의 The PEN Story는 제작의 방향성에 있어서 기준을 잘못 잡고 있는 듯 싶다.. 이슈가 제기되지 않았다면 그냥 모른척 덮고 넘어갔을 것 같은 뉘앙스가 글에서 느껴진다.. The PEN Story는 매우 멋지게 제작된 영상이지만 개인적으로 감흥을 얻지 못하는 이유다..
2009/07/12 23:26 2009/07/12 23:26

공간과의 이별

ordinary 2009/07/11 10:30
어려서부터 집안 사정으로 무척 많은 이사를 경험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떠난 장소를 다시 돌아가는 경우는 없었다.. 사회생활 역시 마찬가지였다.. 몇번의 이직을 거쳐 지금까지 왔는데 그 이직의 과정 동안 같은 공간을 다시 돌아간 경우는 거의 없었다.. 어떤 식으로든 떠나게 된 공간은 그 상태로 남겨져 있을 뿐이었다.. 간혹 어떤 목적이나 필요성에 의해 다시 찾게 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공간에 대한 회귀를 뜻하는 건 아니었다..

새로운 공간으로 옮겨진다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이전에 몸담고 있던 공간에겐 이별을 통보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간을 옮겨가는 것은 일정한 기한을 두고 진행하게 마련이다.. 이전 공간에 자리잡고 머물러 있던 것들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배치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간은 이전 공간에겐 시한으로 다가온다..

시한이 정해지는 순간, 지금까지 몸담았던 공간 안에 속한 것들에 대해 시각의 재해석이 진행된다.. 가볍게 지나쳤던 것 하나 하나에 주목하게 되고 다른 시선으로 살펴보게 된다.. 나름 떠날 공간에 대한 예우일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다시 회귀하지 못할 공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기억에 담아두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이곳을 다시 찾게 되기 힘들 것이라는 것을 이미 머리가 아닌 가슴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공간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2009/07/11 10:30 2009/07/11 10:30

Michael Jackson의 Billie Jean Motown Live.. 개인적으로 Billie Jean MV보다 이 Motown Live를 더 좋아한다.. 데뷔 초창기 그를 둘러싼 루머들로부터 받은 오해와 상처를 녹여 만들었던 노래이기에 더욱 공감이 갔을지도 모른다.. 이제 그는 떠나갔다.. 그리고 그의 음악 만이 남았다.. R.I.P MJ..
2009/07/09 00:01 2009/07/09 00:01
제7회 태터캠프가 Connectivity 라는 주제로 구글 코리아에서 열린다..

tattercamp connectivity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는 시점이라 참석은 가능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구글 코리아에서 장소를 제공하여 열렸던 행사와는 인연이 없었던 관계로 어찌 될지는 당일 가봐야 알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공지 링크를 참고하시길..


일곱번째 태터캠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행사요약
행사명 : TatterCamp(태터캠프)
주최/주관 : 태터네트워크재단(TNF)
후원 : 구글 코리아 및 다음 티스토리팀
일시 : 7월 18일 토요일 14:30~(TBD)
장소 : 구글코리아  - ( 강남 파이넨스 센터 / 역삼역)
2009/07/03 21:48 2009/07/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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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

my notes 2009/07/01 01:05
아주 가끔, 속 이야기를 꺼내어 들려주고 싶은 이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런 이들을 만나게 된 경우가 극히 드물었지만 어쩌면 내 스스로 먼저 다가 서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농도가 조금 옅어졌을 뿐 여전하다..

살아오면서 때론 기뻐 들뜬 적도 있었고 어느 땐 정말 미치도록 소리쳐 토해내고 싶은 아픔을, 목 깊은  곳부터 쓰리게 훑어 오르며 차오르는 기억의 멍울을 억누른 적도 있었다.. 그리곤 어느 샌가 무뎌진 감정 만이 남았다.. 사람들과 특별한 부딪힘 없이 그저 덤덤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지만 누구에게도 속내를 드러내진 않았다.. 간혹 그 마른 껍질 같은 감정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슬픔이 올라올 때가 있었다.. 그럴 땐 주체할 수 없이 울고 또 울었다..

아픔이란게 항상 사람을 슬프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것을 품을 수 있게 된다.. 그것을 이해한 만큼의 길이로 한 발자욱 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된다.. 언젠가 그 걸음이 쌓이게 되면 그만큼 다른 누군가에게도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다.. 여전히 토로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적어도 다가서는 것을 두려워하진 않을 듯 싶다.. 너무 늦게 사람과 사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철이 늦게 드나 보다..
2009/07/01 01:05 2009/07/0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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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my notes 2009/06/26 02:34
우리가 무언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 기억의 대상이나 사건에 어떤 의미를 부여했다는 의미이다.. 의미를 부여하게 됨으로 기억의 대상은 다른 대상과 차별성을 가지는 자신만의 본질적 정의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 정의는 차후 기억을 회상할 때 그것에 부여된 의미에 대한 부가적 설명을 해주는 장치가 된다..

사람들간의 관계를 통해 얻게된 기억에 대해서 간혹 동일한 대상이나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내용의 기억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다름아닌 상호간 부여한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를 흥미롭게 표현했던 영화가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이다..) 이는 본질의 왜곡이 아닌 본질 자체에 대한 해석의 차이이기 때문에 서로의 기억이 틀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동일 사건에 대한 의미 부여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오해까지 막을 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관계를 통해 발생한 기억은 되도록 상호간에 동일한 의미를 부여하려 노력한다..

기억이 가진 속성 중 하나로 의미의 중첩이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사물에 대해 어떤 의미가 부여되어 기억되었다고 할 때 그 사물에게 하나의 고정된 의미만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점과 상황에 따라 그 시점에서 발생한 의미가 사물이나 사건에 부여되는데 이전에 부여된 의미 위에 또 다른 의미가 덧붙여 지게 된다.. 중첩된 의미는 마치 색이 다른 셀로판지를 겹친 것처럼 각각의 부여된 의미가 서로 혼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억 속에 자리잡는다..

흥미로운 점 하나가 있는데 어떤 사물에 중첩된 의미를 부여할 때 우리는 이전에 정의되었던 내용을 다시 회상하며 새롭게 부여할 의미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차별화된 요소를 이끌어 낸다는 점이다.. 결국 각 의미는 상호간에 직접적인 연계성은 없지만 기억이란 행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서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어찌보면 기억이란 대상에 대한 의미 부여를 통해 그 대상과의 연계성을 지속시키고자 하는 의지의 다른 형태일 지도 모른다..
2009/06/26 02:34 2009/06/26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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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워시

ordinary 2009/06/24 00:28
회사 화장실 세면대 위에 언제부터인가 비누가 보이지 않고 그 자리를 대신하여 D사의 핸드워시가 자리를 잡았다.. 비누를 대신하여 핸드워시를 가져다 놓은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살균 강화 제품을 사용함으로 인한 위생의 극대화를 기대한것도 하나일 것이다..(그렇게 믿고 싶다..)

문제는 이 제품을 쓸 때마다 살균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내 손을 화학약품에 담그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손을 씻고 나면 한동안 핸드워시의 향이 남아 있는데 이 향을 싫어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다.. 비누를 사용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경험을 핸드워시를 통해 접하고 있다.. 내 손 또한 그렇게 화학성분에 절여져 가고 있다..
2009/06/24 00:28 2009/06/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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