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86 articles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 49
요즘 출퇴근길에 내 시선을 집중시켰던 두 권의 책이 있다.. 둘 다 수학과 관련이 있는 책들이다.. 수학이란 말만 들어도 머리를 설래설래 흔들 사람들이 많음을 알기에 이런 모습이 어쩌면 별세계 사람의 행동처럼 보일 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재미있게 읽은 책들이다..

소개를 해보자면 그 중 하나는 존 더비셔(John Derbyshire)가 쓴 리만가설-베른하르트 리만과 소수의 비밀 (원제:Prime Obsession: Berhhard Riemann and the Greatest Unsolved Problem in Mathematics)이고 다른 하나는 오가와 요코(小川 洋子)가 쓴 박사가 사랑한 수식(원제:博士の愛した數式)이란 책이다..

두가지 책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특정 공식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리만가설'은 베른하르트 리만이라는 한 위대한 수학자가 제시한 소수와 관련하여 추측한 가설에 대한 이야기이고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오일러 공식이 얽힌 한 수학자의 삶과 사랑에 대한 소설이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일본에서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만가설은 리만가설에 얽힌 수학사의 뒷 이야기들과 리만가설의 수학적인 내용들을 장을 번갈아 가며 소개하고 있는데 수학적인 부분들은 아무래도 수식을 다루게 되어 읽기에는 조금 머리가 아플 수 있다.. 사실 이과 출신인 나로서도 책 내용이 좀더 심도있게 리만가설에 대해 다루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수학전공이 아니었기에 그냥 읽고 넘기기에 바빴다.. 대신 수학사를 다룬 부분들은 매우 재미있게 읽었는데 리만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던 수학자들이 흘린 눈물과 땀이 그대로 활자화 되어 내 눈앞에 나타나는 듯 했다..

리만가설은 아직 공식적으로 증명이 이뤄지지 못했다.. 적어도 지금 시점까지는 말이다.. 2004년도에 미국 퍼듀대학의 루이스 드 브랑게스라는 수학자가 이를 증명했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된 내용은 아니라고 한다.. 1859년 리만이 제시한 한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150여년 동안 수많은 수학자들의 고뇌가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학계는 전혀 새로운 분야들이 연구분야로 나타나기도 하고 서로 통합되기도 하면서 발전해왔다..

리만가설에 대한 주제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오일러 공식이 언급되기도 하고 중간 중간 수와 관련된 이야기가 주제를 이끌어 가지만 전혀 부담될 내용은 아니다.. 오히려 수학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논하는 한 노 수학자의 이야기가 가슴 한켠에 조용히 자리를 잡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 주인공 박사로 나오는 인물은 젊은 시절 입은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80분 밖에 기억을 유지하지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 환자이다.. 소설에는 박사를 포함하여 3명의 인물이 서로 연결되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데 오로지 세상과의 교통을 숫자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이끌어 내는 매우 독특한 성격의 수학자와 그를 돌보는 파출부, 그리고 그의 아들 루트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은 차분하게 풀어내고 있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이 과연 어느 정도의 평안함을 가져다 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권하고 싶다..

동명의 영화 역시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게 묘사되어 있으므로 책 읽는 것이 부담되는 사람들이라면 영화를 먼저 보고 읽어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영화가 매우 잔잔하게 진행되므로 그런 종류의 영화를 꺼려하거나 보자마자 잠부터 오는 사람이라면 미리 고려해두면 좋겠다.. :)

중학교 시절 정말 어려운 수학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이틀 동안 그 문제를 가지고 씨름을 하다가 갑자기 머리속에서 뭔가 번쩍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느꼈던 그 기분은 다른 좋은 것들이 가져다 준 느낌과는 사뭇 다른 즐거움과 성취감이었다..

이 두권을 읽으면서 그 때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 느낌이 떠오른 것은 비단 수학에 국한된 느낌은 아닐 것이다.. 무엇인가 눈앞에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을 놓고, 비록 그것이 삶에 그리 실질적인 도움이 되진 못한다 하더라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한다는 것이 주는 즐거움이 있기에 해답을 찾으려 애쓰는 것은 아닐까 싶다..

지난 150여년 동안 리만가설을 증명하려 했던 그 많은 수학자들, 그리고 숫자가 주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일생을 살아갔던 소설 속의 한 수학자의 이야기를 보며 우리에게 주어진 삶 또한 해답을 찾아가는 것에 있어서는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우리는 결국 알게 될 것이다!  (Wir Mussen Wissen, wir werden wissen!) -David Hillbert-
2007/02/03 01:01 2007/02/03 01:01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12월 한달간 실시한 2006년 하반기 정보화실태조사 요약보고서가 올라왔다.. 여러가지 다양한 분야의 내용이 조사되었는데 흥미있는 몇가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우선 제일 눈에 띄는 것은 3~5세 유아의 인터넷 사용비율이 51.4%라는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이다.. 대부분 교육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에도 인터넷으로 동요나 율동같은 것을 희주땡에게 보여주는 용도로 사용했으니 아마 이런 범주에서 인터넷 사용비율이 측정된 것이 아닌가 싶다..

재미있는 것은 블로그 이용분야의 통계자료인데 성별대비 자료를 보면 여성의 블로그 이용률(48.9%)이 남성(46.2%)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블로고스피어의 대략적인 성별비를 따져봐도 남성 사용자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왜 이런 통계가 잡히게 되었을까 의문을 품던 중 하단의 주석처럼 처리한 부분을 보니 미니홈피 통계까지 포함한 수치였다.. 미니홈피 유저층이 주로 여성 사용자가 많은 비율을 보이고 있고 미니홈피의 전체 사용자가 약 1700만 정도 인 것을 볼 때 충분히 통계 수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물론 해당 조사는 표본조사이긴 하지만..)

블로그 이용률

2005년과 2006년을 비교하면서 1년동안 국내 인터넷 시장이 어느정도 성장되어졌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특히 미니홈피를 포함한 수치이지만 전년대비 블로그를 운영 사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볼 때 이제 국내에도 블로그 시장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2006년 하반기 정보화 실태조사 요약보고서
2007/02/02 13:57 2007/02/02 13:57
사용자 삽입 이미지

MSDN Magazine 한글판이 온라인으로 제공이 된다는 소식의 메일이 도착했다..  종이잡지는 가격이 꽤 되는데 그 자료들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메일 상단의 내용대로라면 한글판은 종이잡지로는 발행을 하지 않을 생각인가보다.. 사실 국내에서 발행된다고 해도 직접 구매할 개발자들은 많지 않을테니 현명한 판단일 수도.. 추측컨데 MSDN 세미나에서 무료로 나눠줘 받아온 잡지가 대부분일 듯.. :) 국내 개발자들은 아마 대부분 마소(마이크로소프트웨어)를 사서 보지 않을까? 아무튼 이러한 자료들이 공유될 수 있다는 것은 큰 그림에서는 환영할 부분이다..
2007/01/26 17:53 2007/01/26 17:53

여리다는 것..

ordinary 2007/01/25 13:39
중학교 시절 본의아니게 2년간 합창반 활동을 한 적이 있다.. 되짚어 살펴보면 때는 바야흐로 중학교 2학년 1학기가 시작되던 어느 봄날.. 이제 막 전학온지 며칠 안되어 환경에 적응못하고 있던 한 남학생의 약점(?)을 용쾌도 꽤뚫어본 반장이란 녀석이 내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고자질하듯 남학생들이 제일 싫어하는 특별활동 부서 중 하나였던 합창반 명단에 내 이름을 올렸던 것이다.. 담당 음악선생님에게 이런저런 사정에 대해 몇시간을 애원했건만 1년만 참아보라는 답없는 결과를 뒤로 한채 그렇게 합창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합창반에 억지로 배정되었다는 사실보다 더 슬픈 사실이 있었으니 그래 1년만 참아보자며 시작한 합창반이 일주일에 한번 다가오는 단순한 특별활동부서가 아니었다는 것.. 크고 작은 합창대회를 준비하며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는건 일상다반사였고 악보를 볼줄 몰라서 모든 연습곡을 다 머릿속에 외워야 하는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1년간의 합창반 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합창반 활동을 하면서 악상기호나 발성법 등 여러가지 음악과 관련된 요소들을 배웠는데 그 때는 무심코 넘어갔던 사실 한가지가 있다.. 바로 decresc. 나 mp 등의 악상기호 속에 포함된 의미인데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금방 알겠지만 이 두가지 악상기호에는 비슷한 표현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바로 '여리게'이다..(참고로 앞의 것은 점점 여리게라는 의미의 decrescendo이고 뒤의 것은 조금 여리게라는 의미의 mezzo piano이다..)

뭘 모르던 당시에는 이 '여리게'라는 의미가 '작게'라는 의미와 동격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여리다는 의미는 어떤 상태나 감정 등이 부드럽고 연하다 혹은 약하다라는 의미이다.. 노래에 적용을 한다면 발성의 상태나 소리가 부드러워지거나 희미해지도록 부르는게 여리게 표현하는 것인데 그걸 단순히 소리의 크기만 작게하려고 했으니 그 부분이 잘못되었던 것이다.. 아무튼 지금은 합창반도 아니고 특별히 노래를 업으로 하고 있지도 않으니 뒤늦은 깨달음이지만 그 실효성은 가치를 많이 상실한 터이다..

그런데 아직도 궁금한 것은 여리다라는 의미가 정말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그리고 그 여리다는 표현이 사람에게 적용될 경우 더더욱 의문은 깊이를 더해간다.. 마음이 여린 사람은 마음이 부드러운 것일까 아니면 온화한 것일까, 선하다는 것일까, 그도 저도 아니면 단순히 약하기만 한 것일까..? 마음이 여리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그 마음이 맺고 끊음이 없는 것을 나타내는 것일까, 모질지 못하다는 것일까, 소심한 걸까, 혹은 아이같다는 것일까..?

가끔 지인들을 머리속에서 떠올려 보면 정말 이 사람은 여리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막연한 느낌이다.. 실제 그 사람이 여린 것인지는 내가 그 사람이 아닌 이상 모르는 것이니까.. 하긴 내 자신이라고 해도 스스로 본인이 여린 것을 알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문득 여리다고 느꼈던 한 지인이 떠올라서 장황하게 글을 남겨본다..

2007/01/25 13:39 2007/01/25 13:39
tag { }
http://hyeonseok.com/soojung/web/2007/01/24/343.html

작지만 의미있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정당함이 내포된 움직임에게는 더이상 minority라는 수식어가 제약을 주지 못한다..
2007/01/24 11:46 2007/01/24 11:46
나루터님의 digg를 3차원으로 표현한 mb3DEngine 포스팅을 보고 들려본 mb3DEngine 사이트.. digg 페이지를 3D로 보여주어 이전의 digg 포스팅들을 손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www.mb3dengine.com
처음 이 사이트를 접하고 느낀 점이 몇가지 있는데 우선 처음 보자마자 느낀 점은 꽤 흥미있는 시도라는 점.. 기존 digg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지나간 데이터에 대해 역추적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 대해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통한 데이터 접근방법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들어가서 기존 digg 데이터에 대한 순례를 시작하다 보면 익숙치 못한 UI로 인해 마우스 커서가 나가야할 방향을 잃어버리고 만다.. 탐색 속도가 느릴 때는 그리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탐색 속도가 증가하면(마우스 이동에 대한 mb3DEngine 반응 속도가 증가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마치 예전에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다가 공중에서 포인트를 잃어버리고 헤매던 기분이랄까.. 결국 원하는 데이터는 찾지도 못한채 3D 공간 속에 홀로 던져진 마우스 커서를 다시 2D 공간의 브라우저 밖으로 꺼내어야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시각의 혼란은 그제서야 진정하게 된다..

새로운 UI에 익숙해지기까지 자신을 적응시켜야 하는 것이 최선일지 의문이 들긴 하지만 항상 새로운 UI에 대한 시도는 끊임없이 고민되어야 하는 것.. 그 점에서 mb3DEngine의 시도는 기존의 UI가 제공하지 못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본다..

http://www.mb3dengine.com/


2007/01/24 11:18 2007/01/24 11:18
tag { , , }
서비스분류와 파일요소분류
: 홈, 클럽, 외부 블로그 등, 보관 중인 컨텐츠가 포스팅된 서비스별로 보여주는 서비스별분류와 컨텐츠를 구성하는 이미지, 동영상, 텍스트 등을 각각 분류하여 보여주는 파일요소분류. 각각의 파일 요소는 따로 ‘파일바구니’에 담았다가, 바구니에 담은 요소들을 이용해 컨텐츠를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c2.cyworld.com/factory/index.php/2007/01/19/310/

C2 파일분류함

싸이월드 팩토리에 요즘 C2에 대한 기능이나 진행내용들이 간간히 올라오고 있다.. 어제는 마이베이스의 파일분류함이라는 기능을 소개했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멀티미디어 구성요소들을 손쉽게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보인다.. 사실 미니홈피가 되었든 블로그가 되었든 자신이 올린 컨텐츠 재료들을 재활용 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이 것은 단순히 검색의 차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더군다나 중복 컨텐츠 개제는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도 스토리지 비용의 추가라는 부대적인 부담 요소가 뒤따르게 된다..(단순히 이미지나 텍스트라면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최근 사용자들의 컨텐츠가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을 사용하여 제작하는 것으로 사용빈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그런데 싸이월드 팩토리의 관련 내용에 대한 포스팅에 첨부되어 있는 스크린샷에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위 스크린샷의 박스처리된 부분이 바로 그것인데 확대해보면 아래와 같다..
C2 스크랩이미지 재활용 불가
"스크랩표시가 있는 이미지는 스크랩에 온 글에 첨부된 것으로, 글쓰기에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이것은 꽤 재미있는 안내문구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대표적인 이용사례 중 하나가 다른 이가 올린 이미지나 문구를 스크랩해서 그대로 내 미니홈피에 담거나 2차가공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기능(?)을 마이베이스 파일분류함에서는 사용을 할 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두가지 가정이 가능하다.. 하나는 파일서버나 DB 설계 상 스크랩 해 온 파일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우회적으로 기능을 막는 것, 다른 하나는 C2에서 타인이 생산한 컨텐츠(재료 포함)에 대한 저작권을 강화하려는 싸이월드의 정책변경이 그것이다..

어느 것이 되었든 최근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저작권에 대한 이슈는 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기존 싸이월드 유저들에게 있어서는 이 내용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꽤 큰 파장이 될 수도 있는 내용이다..(물론 파일을 스크랩하지 않고 다운받은 후 재 업로드를 하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비껴나갈 수도 있다..) 기존 미니홈피 유저층을 C2로 흡수해야하는 싸이월드의 고민에 또 하나의 장애물이 되버릴 가능성도 있다..

아직은 공식적으로 C2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 싸이월드 팩토리에서 조차 이 사실에 대해 언급이 없는 관계로 다분히 스크린샷의 내용만으로 추측을 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C2가 다가올지 사뭇 기대된다.. 정말 좋은 서비스로(기왕이면 개인의 저작권도 인정해주는.. ^^) 사용자들에게 다가오길 바란다..
2007/01/20 12:12 2007/01/20 12:12
작년 3월 경 블로그 포스팅 어체를 평어체에서 경어체로 변경을 했었는데 다시 평어체로 돌리려 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상황이지만 나름 경어체를 쓰면서 느낀 점들도 많이 있었고 경어체를 사용하게 되면 포스팅을 하면서 한번 더 생각을 정리하게 되는 장점이 있지만 의외로 바로바로 생각을 기록(log)하지 못한다는 개인적인 단점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평어체로 돌립니다.. 뭐 거의 구독자수 없는 조용한 블로그이니 블로고스피어에서 큰 파장은 없으리라 봅니다.. ㅎㅎ
2007/01/19 17:43 2007/01/19 17:43

카페 소서노

my notes 2007/01/10 00:16
최근 집근처에 카페 하나가 새로 생겼다.. 정확히 언제 오픈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근래 오픈 된 것은 확실하다..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카페 이름때문이다.. 카페 이름이 소서노다..

아시다시피 소서노는 주몽이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한혜진이란 여배우가 배역을 맡고 있는 인물의 이름이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자주 못보는 관계로(퇴근 후 집에 오면 드라마가 다 끝나버린 시간이라서.. T.T) 소서노에 대해서는 아주 간략하게만 알고 있지만 주몽에서 소서노가 막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주몽 드라마가 워낙 인기리에 방영되다보니 카페 이름을 여주인공으로 붙인 것이다..

보는 순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이 하나 있었는데 저 카페 이름은 오래 못가겠구나라는 것이었다.. 카페 이름과 더불어 카페의 영업시한도 드라마의 종료와 더불어 근 시일내에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다다랐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카페의 이름이 어떤 독자적인 가치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닌 최근 갑자기 일어난 휘발성 이슈에 편승하여 만들어진 이름이기 때문이다.. 이 카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커피 등의 판매상품이 어느정도 고객에게 가치를 돌려줄지는 모르겠지만 이 카페를 찾아오는 고객이 카페 이름에서 찾을 수 있는 가치나 경험이 소진되는 순간 카페는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카페명을 바꾸거나 업종을 바꾸거나....

서비스 제공자가 가질 수 있는 함정 중 제일 빠지기 쉬운 함정은 시류에 편승하는 것이다.. 이미 사라져 버릴 것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근시안적인 사고를 가진 서비스 제공자는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 아마도 카페 소서노의 주인은 주몽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는 돈을 벌지도 모르겠다.. 잠깐동안 이익을 챙길 계획이라면 정말 이름하나는 잘 만들었다.. 그러나 잠깐동안 푼돈을 만질지언정 스타벅스 같은 모두가 기억하는 큰 기업으로 성장될 수는 없겠지.. 몇개월동안 운영을 하는지 한번 지켜볼까 한다.. :)
2007/01/10 00:16 2007/01/10 00:16
중학교 3학년 때인가 '군자는 가슴에 꽃을 달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논어를 읽기 쉽게 풀어서 출간된 책이 있었다.. 당시에는 어린 나이였기에 이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물론 지금도 그 뜻을 다 안다고 볼수는 없지만 어렴풋이 느낌으로는 다가오는 것 같다..
공자 말에 의하면 군자는 이해의 다툼을 모른다고 한다.
다투는 정도라면 마음을 집중하고 정신을 집중하는 활쏘기 정도라는데, 활쏘기에서 이기면 진자에게 벌주를 마시게 한단다. 그 벌주를 사는 사람은....이긴쪽.. 왜 이런 것일까? 사랑함과 올바름을 실천하려는 마음의 단련이고 물질을 축적하려는 다툼은 삶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개인적으로 바뀌려고 노력하는 많은 부분들이 있다.. 집에서도 그동안 내가 신경쓰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작은 부분부터 고쳐나가려 애쓰고 있다.. 아직은 많이 힘들다.. 그래도 노력은 한다.. ㅎㅎ

새로운 한해가 다가올 수록 겸손이라는 말이 주는 힘을 조금씩 알게 되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런 앎이라는 것이 나에게 주는 무거운 무게감 또한 더불어 배워 나간다.. 나이가 어리고 많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점점 더 느끼게 된다.. 회사에서도 나보다 나이어린 이들이 많은 편인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혜안과 열정을 보면서 내 자신을 더 채찍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꽃을 스스로 자기 가슴에 다는 일이 없어야겠지만 세상은 그런 사람들이 아직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게 더 드러나 보이고 더 멋져 보이고 성공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진실한 것인가에 대해 답을 하라고 한다면 쉽게 답을 하진 못할 것 같다..

새해 덕담을 하나 감히 드려본다.. 누군가 여러분의 가슴에 꽃을 달아주는 일이 많아지길 바란다.. 그 꽃을 정말로 가슴에 달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축하의 박수가 함께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꽃을 달아주는 사람이 있더라도 감사함만 전하고 꽃은 내려놓기를.. 지금은 달 수 없지만 때가 되면 그 꽃은 언젠가 제 자리를 찾아 갈 것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 다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마음 편한 한해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2007/01/06 13:36 2007/01/06 13:36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