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고스피어를 살펴보면 예전보다는 블로그를 사용하는 계층이 많이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용하는 계층의 폭이 다양해지고 있다.. 여러 언론 매체들이나 포털 등에서 블로그에 대한 가치(어느 가치인지는 모르겠으나..)를 인정하고 있고 자사의 이익을 위한 것이겠지만 홍보와 마케팅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블로그를 쓰지않는 일반인이라도 최소한 '블로그'라는 이름은 들어본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블로그는 아직은 쉽게 접근하기는 요원한 듯 보인다.. 오늘도 아침에 잠시 둘러본 몇가지 포스팅 들을 보면 그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엿보인다..

http://mcfrog.pe.kr/tt/489
- 블로그는 아직도 글을 올리기에는 블로그라는 대전제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이 존재한다..

http://blucrite.com/25
- 익명성이 보장된다면 솔직해질 수 있다..  -> 이 분의 친구들의 반응과 댓글 내용이 사실상 일반인들이 바라보는 현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왜 블로그에 이런 암묵적인 심리적 압박이 존재할까? 정답이라고 딱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제가 바라보는 관점은 이렇다.. 블로그는 '미디어'나 '저널리즘'의 형태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초창기 리딩그룹들이 전제로 내세운 블로그란 이런 것이다라는 정의가 아직도 블로거들의 마음 깊은 곳에 심리적 배경으로 깔려있고 그런 배경 하에 글을 쓰려고 보면 정작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교육받지 못한 국내 대다수의 블로거들이 그 횡~ 한 공간에 글을 남겨야 한다는 것이 매우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그것이다..

물론 블로그의 미디어적 성격이나 저널리즘 형태의 모습은 원칙적으로는 맞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렇게 써야만 블로그를 옳게 쓰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원칙은 정답이 아닐 수 있다.. 아직도 일반인들은 원칙을 깨뜨리는 것에 대해 힘겨워 하고 있고 리딩 그룹은 지속적으로 블로그에 대한 정의만을 고집한다.. 그러한 현실은 결국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UCC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공간을 채우기 위한(필요에 의한 것이든 단순한 재미이든 간에..) 단순 펌질의 형태로, 어쩌면 편법적인 형태의 저널리즘으로 일반인들이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직은 블로그가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서기는 힘든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 아무리 장기적으로 블로고스피어가 확대될 것이라 말을 하더라도 블로고스피어를 이끄는 현재 블로거들의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같은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만의 블로고스피어가 만들어 질 것이다.. 동질성의 모임은 처음에는 그 단합성때문에 긍정적으로 보여질 수 있으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발전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그 미래는 결코 보장되지 못한다..

블로그 리딩 그룹은 좀더 다양한 계층이 블로그를 쓸 수 있도록 블로그를 향한 진입장벽을 낮춰나가는데 항상 고민해야 하고 블로고스피어로 좀더 다양한 계층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입구를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 그 진입계층의 폭이 확대될 수록 블로그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블로고스피어가 긍정적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006/07/22 11:21 2006/07/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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