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은 만우절(April Fools´ Day)이었다..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만우절이란 개념이 들어왔는지는 모르지만 중,고등학생 시절 만우절 때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장난치던 기억이 난다.. 교실을 통채로 다른 교실과 바꿔버린다든지, 책상위치를 앞과 뒤를 변경한다든지 하던.. 발신번호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119나 112, 중국집(왜 하필 중국집이었을까요? ^^)등에 장난전화가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는 기사도 접하게 되었다..

웹사이트들도 만우절을 그냥 넘어가지는 않나보다.. 예전에 모 쇼핑몰같은 경우는 5.25" 디스크 드라이브 크기의 데스크탑 내장형 오븐기계를 선보이기도 했고, 올블로그도 정치권에서 자금을 받았다는 조크로 한바탕 이슈가 되었다..

구글 역시 만우절을 지나치지 않는 기업 중 하나인데 올해는 작년보다는 그 조크의 세기가 약했다는 평을 들었다.. 구글 로맨스라는 미팅서비스가 올해의 만우절 조크였다.. 검색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미팅서비스라.. 뭔가 가능성 있는 서비스 일 듯 싶기도 하다..

참고로 작년에는 구글이 음료수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얘기가 만우절 조크였었다.. 마시기만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googlegulp..

올해는 예전에 비해 블로거들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 만우절 관련 조크문제로 인해 얘기들도 많이 나오는 듯 하다.. 대부분은 가벼운 유머로 넘기지만 그 중 일부는 우려할만한 목소리를 내게끔 만드는 얘기들도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 만우절 조크가 특정 기업에 대한 루머성 이슈와 연계가 되버릴 경우나 공인에 대한 신상문제를 거론하는 경우가 그런 예인데 별로 크게 확장되리라 생각하지 않고 가벼이 던진 유머라도 기업이나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2003년도에 일어났던 빌게이츠 암살사건 조크로 인해 당시 관계업체는 주가포인트 하락으로 수천억이 일시에 사라지기도 했다..

해마다 만우절은 다시 다가올 것이고 변화된 미디어나 기술의 진보 덕분에 예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착상의 만우절 조크들이 나오리라 본다.. 그렇지만 해가 바뀐다고 해도 학창시절 악의없는 마음으로 하루를 즐겁게 보내려 했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접할 수 있는 만우절이 우리 곁에 다가오면 좋겠다..

2006/04/03 09:32 2006/04/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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