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다 보면 약난방차칸을 심심치 않게 타게 된다.. 지난 여름에 에어컨의 온도가 너무 낮아 이에 대한 민원이 들어와 약냉방차를 운행하더니 겨울에도 히터의 온도가 너무 높다고 민원이 들어왔었나 보다..

그런데 약난방차를 타다가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정말로 이 객차에 대해 개별적으로 온도제어를 하는 것일까 하는 것인데.. 혹시 난방성능이 떨어지는 객차를 약난방차로 운행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이런 의문이 드는건, IT업계에 있기때문에 가지는 의문일 수도 있는데, CPU 제작공정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다수겠지만 CPU제작 시 안정성의 문제때문에 내부클럭에 대해 각 클럭수마다 공정처리를 하지는 않는다.. 이해를 위한 예를 들자면, 2.2GHz CPU 생산공정이 있는데 그 공정에서 생산된 CPU가 출시되기전 내부테스트를 거쳐 CPU클럭수가 1.8GHz로 측정이 된다면 1.8GHz로 패키징하여 판매하고 2.2GHz로 측정이 되면 2.2GHz로 패키징하여 판매를 하는 것이지 따로 1.8GHz CPU에 대한 생산공정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이용해서 예전 486시절부터 이른바 매니아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자행(?)되어진 행위가 바로 오버클러킹이라는 것이다..

약난방차에 대해 처음 접했을 때 바로 이런 점이 머리속에서 그려진 것이다.. 아직 운행하는데 문제없는 객차인데 단순히 난방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현업에서 물러나게 할 수는 없고, 약난방차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활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물론 승객의 편의를 위해 약난방으로 조정해서 운행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는 있다.. 그런데 의문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약난방차로 운행하는 객차 중에서 신규기종은 별로 못봤다는 점이다..

아마도 내가 음모론을 너무 많이 접한 듯 싶다.. 정말로 승객의 편의를 위해서 조정하고 운행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2006/02/28 17:51 2006/02/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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