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 PC 통신 시절.. 나의 경우는 하이텔을 잠깐 이용하다가 천리안으로 변경하고 이후로 계속 천리안을 사용해왔다.. 개인적으로 가입했던 몇몇 동호회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정모(정기모임)라는 것을 온라인 상에서 진행했는데 동호회 채팅방을 개설한 후 채팅을 하면서 안건을 논의하거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모의 주된 일이었다..
채팅방에 들어가서 정모를 하다보면 가끔씩 멤버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 그 때 표현으로 튕겨나갔다고 말하곤 했는데 채팅방에서 아무런 입력도 하지 않고 있으면 천리안 시스템이 사용자가 접속이 안되고 있거나 네트웍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인정하고 접속을 차단하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정모를 하다보면 이야기를 계속 진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이야기를 보고만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후자가 주로 튕겨나감의 대상이었다..
결국 그러한 튕겨나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꽁수를 만들어 낸 것이 있었는데 정모 회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자신이 아직 접속하고 있음을 시스템에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점 세개(...)를 입력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별다른 방법은 아니고 그냥 채팅창에 일정시간(시스템이 끊어버리기 전에) 안에 점 세개를 입력하는 것었다.. 점 세개가 채팅창에 표시되기 때문에 정모 회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뿐더러 튕겨나감도 방지가 되니 일석이조였다.. 그 점 세개를 생명점이라고 불렀다.. 누가 처음에 이름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기막힌 작명솜씨임에 틀림없었다.. 내가 글을 쓰면서 마침표를 두개 연달아 남기는 것도 그 때 생명점을 찍던 습관이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
요즘은 텔넷기반으로 접속하는 BBS 서비스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유니텔은 이미 텔넷 서비스가 중지되었고 하이텔 역시 올해 2월까지 텔넷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지원을 중단했다.. 나우누리와 천리안은 아직까지 지원은 하고 있지만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생명점이라는 말 역시 요즘 세대는 낯선 용어이거나 전혀 모르는 말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인터넷으로 천리안 서비스가 이관되기 시작했던 90년대 중반 어느날, 동호회 정모 때 동호회 모임을 PC 통신 동호회에서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인터넷으로 옮길 것인가를 놓고 동호회 회원들끼리 몇시간씩 토의하던 그 때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지금 뒤돌아 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그 때 그 기억들을 되짚어 보며 오랜만에 생명점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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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방에 들어가서 정모를 하다보면 가끔씩 멤버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 그 때 표현으로 튕겨나갔다고 말하곤 했는데 채팅방에서 아무런 입력도 하지 않고 있으면 천리안 시스템이 사용자가 접속이 안되고 있거나 네트웍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인정하고 접속을 차단하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정모를 하다보면 이야기를 계속 진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이야기를 보고만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후자가 주로 튕겨나감의 대상이었다..
결국 그러한 튕겨나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꽁수를 만들어 낸 것이 있었는데 정모 회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자신이 아직 접속하고 있음을 시스템에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점 세개(...)를 입력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별다른 방법은 아니고 그냥 채팅창에 일정시간(시스템이 끊어버리기 전에) 안에 점 세개를 입력하는 것었다.. 점 세개가 채팅창에 표시되기 때문에 정모 회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뿐더러 튕겨나감도 방지가 되니 일석이조였다.. 그 점 세개를 생명점이라고 불렀다.. 누가 처음에 이름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기막힌 작명솜씨임에 틀림없었다.. 내가 글을 쓰면서 마침표를 두개 연달아 남기는 것도 그 때 생명점을 찍던 습관이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
요즘은 텔넷기반으로 접속하는 BBS 서비스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유니텔은 이미 텔넷 서비스가 중지되었고 하이텔 역시 올해 2월까지 텔넷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지원을 중단했다.. 나우누리와 천리안은 아직까지 지원은 하고 있지만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생명점이라는 말 역시 요즘 세대는 낯선 용어이거나 전혀 모르는 말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인터넷으로 천리안 서비스가 이관되기 시작했던 90년대 중반 어느날, 동호회 정모 때 동호회 모임을 PC 통신 동호회에서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인터넷으로 옮길 것인가를 놓고 동호회 회원들끼리 몇시간씩 토의하던 그 때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지금 뒤돌아 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그 때 그 기억들을 되짚어 보며 오랜만에 생명점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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