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주만에 bass를 다시 잡았다.. 예상했던대로 연주 내내 코드와 스케일은 엉망이었고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음을 어눌한 손가락은 비틀거리며 따라가느라 바빴다.. 급기야 손끝이 쓰리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손가락 끝에 피멍이 들고 말았다.. 연습을 안하다가 연주할 때 간혹 물집이 잡히는 경우는 있었지만 손가락 속에 피멍이 든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악기는 정직하다.. 베풀어준 시간만큼 제대로 된 소리를 낸다.. 어떤 면에선 사람보다 낫다.. 손가락의 피멍은 어쩌면 이 녀석을 홀대했던 그간의 무심에 대한 보응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피멍든 손가락을 보니 덧없는 웃음만 나왔다..
악기는 정직하다.. 베풀어준 시간만큼 제대로 된 소리를 낸다.. 어떤 면에선 사람보다 낫다.. 손가락의 피멍은 어쩌면 이 녀석을 홀대했던 그간의 무심에 대한 보응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피멍든 손가락을 보니 덧없는 웃음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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