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2009/07/20 00:36 | my notes
나에게 있어 글쓰기란 머리 속에 들어있는 생각들을 토해내는 작업과 같다.. 구토의 과정 중에 함께 역류된 위액이 식도를 훑어 쓰린 느낌이 드는 것처럼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버티고 있어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다.. 글을 쓰고 싶어 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각을 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이기에 그 글들은 구토의 결과물과 속성이 비슷하다.. 하지만 구토 후 더부룩한 속이 풀리는 것처럼 머리 속이 비워지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만족한다.. 어짜피 구토라는 것이 내가 소화시키지 못할 것을 몸이 판단하여 외부로 내보내는 매커니즘이 아니던가.. 토해진 생각들 역시 이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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